* 사주 팔자 원국이 맞이하는 운은 (미리) 희신 또는 기신이 정해져서 들어오는 법이 없습니다.
운은 원국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희기가 정해지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운은 원국에 들어와 곧 원국과 상호작용한 뒤에야 비로소 그 결과를 우리에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희기는 미리 정해지는 법이 없습니다.
이 부분은 거의 모든 술사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인정하지 않을 분도 많을 것입니다.
술사가 생각했던 희신 운이 결국 나쁜 결과를 보일 수도 있고, 술사가 생각했던 기신 운이 결국 좋은 결과를 보일 수도 있기에, "들어온 운이 내 원국과 어떤 작용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술사가 원국을 살핀 후 "이 사주는 OO 운이 좋고, OO 운은 나쁘다."라고 섣불리 판단하는 일은 매우 경솔한 판단일 수도 있다고 필자는 말하고 싶습니다.
명운을 간할 때는 '이 운이 좋을 거 같다.'라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이 운이 원국에 들어왔을 때 과연 어떤 결과가 생길까?'라는 생각을 하는 게 더 현명한 태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癸 乙 甲 戊 乾
未 丑 子 戌
68 58 48 38 28 18 08
壬 辛 庚 己 戊 丁 丙 乙
申 未 午 巳 辰 卯 寅 丑
丁卯 운은 천간으로는 재성을 생하지만, 지지에서는 재성을 극하는 게 해석의 변수입니다.
戊辰 운은 재성 운이지만, 甲을 만나고 子를 만나는 게 해석의 변수입니다.
심히 다를 것 같은 두 운에서 공히 손재수를 크게 겪었습니다. 왜일까요?
운은 와서 그냥 길흉을 드러내고 가는 게 아닙니다. 원국과 상호작용한 뒤에 길흉을 드러내고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같은 木 운이라도, 甲 운이 乙 운과 다른 결과를 드러내며, 寅 운이 卯 운과 다른 결과를 드러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