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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꾸르실료 DE COLORES 원문보기 글쓴이: 야고보 아저씨
2022년 11월 3일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10
그때에 1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2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4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5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6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7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8 또 어떤 부인이 은전 열 닢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닢을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쓸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지 않느냐?
9 그러다가 그것을 찾으면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10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당신은 저에게 새로운 삶을 주십니다.
어려서 아주 고운 실을 뽑아내는 누에를 키워 본 적이 있답니다. 새까만 누에알을 부화해서 아주 작은 새끼 누에를 종이 위에 올려놓고, 뽕잎을 아주 잘게 썰어서 얹어주면 애벌레들이 열심히 먹으면서 눈에 보이듯 커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허물을 벗고 누에의 모습이 완연해질 정도로 크면 누에가 뽕을 먹기에 좋은 대자리에 옮겨놓고, 뽕잎을 따서 올려주면 금방 두 번째 허물을 벗어냅니다. 매일 누에똥을 치우느라고 정신이 없어진답니다. 누에가 허물을 벗을 때는 밥도 먹지 않고 꼼짝도 하지 않고, 하루정도 몸살을 앓는답니다.
누에는 젖은 뽕을 아주 싫어합니다. 젖은 뽕잎을 주면 누에가 설사를 한답니다. 그래서 뽕잎을 따가지고 시들지 않도록 하면서도 물기가 없도록 잘 건사해야 하고, 신선한 뽕잎을 따서 먹여야 한답니다. 그래서 좋은 뽕나무를 확보하고 잘 관리해야 하는 것이 누에를 키우는 사람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이랍니다. 누에가 네 번째 잠을 자면 누에는 아주 맑아지며 온몸이 투명해질 정도가 된답니다. 그리고 먹이를 먹지도 않고 고개를 자꾸 흔들어댑니다. 그러면 누에를 고운 섶에 올립니다. 그러면 정말로 신기하게도 주둥이로 고운 실을 뽑아내면서 고치를 짓습니다. 처음에는 고치를 짓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다가 실을 많이 뽑아내면서 이제 더 이상 고치를 짓는 누에가 보이지 않게 됩니다.
나는 어려서 보이지 않게 되는 누에가 궁금했습니다. 누에는 온 몸의 실을 전부 뽑아내고, 이제는 다섯 번째로 허물을 벗고, 자신의 몸에서 뽑아내서 지은 고치 속에서 쪼그라져 주름살이 많이 잡힌 아주 작은 번데기가 되어 새롭게 변합니다. 고치가 완성되면 나방이가 되어 알을 낳을 고치를 몇 개만 남기고 큰 솥에 고치를 삶으면서 누에의 실을 물레로 감아내면서 뽑아냅니다. 어머니가 실을 뽑을 때 불을 때면서 솥에서 짙은 갈색으로 변한 주름 잡힌 번데기를 보면, 다섯 번째 허물이 까맣게 붙어 있답니다. 누에가 어떻게 번데기가 되었을까? 하고 궁금해 하던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누에를 ‘천충’(天蟲)이라고 했답니다. <하늘이 주신 벌레>라는 뜻이지요. 가장 아름다운 천인 비단(실크 : silk)은 그렇게 해서 생깁니다. 작은 누에의 허물을 벗는 모습을 닮지도 못하고 만물의 영장이라는 나는 더러운 모습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더러운 죄를 씻어내지 못하고 지금도 그렇게 엉터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회개할 줄 모르는 내 모습이 점점 더 더럽게 보입니다.
나비나, 매미나, 잠자리나 대부분의 곤충이나 파충류 동물들은 허물을 벗습니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껍질을 완전히 벗어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더욱 성장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태어납니다. 이것을 사람들은 환골탈태(換骨奪胎)라고 합니다. 환골탈태란 시나 문장이 다른 사람의 손을 거쳐 더욱 아름답고 새로운 뜻의 글로 변하는 일에도 이 말을 씁니다. 황산곡(黃山谷:본명 庭堅)이라는 사람이 말하기를 <시의 뜻은 무궁한데 사람의 재주는 한이 있다. 한이 있는 재주로 무궁한 뜻을 쫒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그 뜻을 바꾸지 않고 그 말을 만드는 것을 가리켜 환골법(換骨法)이라 하고 그 뜻을 본받아 형용(形容)하는 것을 가리켜 탈태법(奪胎法)이라 한다.>라고 했다고 남송 때의 혜홍(惠洪)이라는 스님이 말했다고 합니다.
원래 이 말은 선가(仙家)에서 연단법(鍊丹法)에 의하여 새사람이 되게 하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들어주시는 비유의 말씀은 바로 회개(悔改, 回改)해서 새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잘못된 삶을 뉘우치고 고쳐 새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도 회개(悔改)이고, 주님께서 만들어 주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도 회개(回改)입니다. 주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모습으로 변해야하고, 주님께서 창조하신 그 순수함으로 돌아가야 하겠지요. 주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회개의 삶을 살기로 마음을 단단히 먹습니다.
당신은 저에게 새로운 삶을 주십니다.
모든 것이 뒤엉킨 채 내 영혼 지쳐있을 때
삶의 갖가지 어려움들로 내 마음이 무겁고 힘들 때
여기 고요히 앉아 침묵 속에 당신이 내게 와서 머물길 기다립니다.
당신은 나를 들어올려 홀로 다다를 수 없는 정상에 서게 하시고
당신은 새 삶을 주시어 폭풍 치는 바다를 걷게 하십니다.
버팀목이 되어 주시는 당신의 어깨위에서 나는 강합니다.
당신은 나에게 힘을 주시어 내 존재 이상의 ' 내' 가 되게 합니다.
( 내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이루게 합니다)
끊임없이 허기진 채 찾아 나서는 삶의 자리
불완전하게 쉼 없이 박동하는 심장소리
그러나 당신 안에 삶의 경이로움을 맛보고
때로는 당신 안에 지금 나, 영원을 보기도 합니다.
<아래는 영어 원문 가사입니다.>
You Raise Me Up
When I am down, and oh my soul so weary,
When troubles come and my heart burdened be,
Then, I am still and wait here in the silence,
Until you come, and sit a while with me.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Chorus
There is no life, no life without its' hunger,
Each restless heart beats so imperfectly
But when you come and I am filled with wonder
Sometimes I think glimpse eternity.
<나에게 이롭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 3,3-8ㄱ
형제 여러분, 3 하느님의 영으로 예배하고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자랑하며
육적인 것을 신뢰하지 않는 우리야말로 참된 할례를 받은 사람입니다.
4 하기야 나에게도 육적인 것을 신뢰할 수 있는 근거가 있기는 합니다.
다른 어떤 사람이 육적인 것을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더욱 그렇습니다.
5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은 나는 이스라엘 민족으로 벤야민 지파 출신이고,
히브리 사람에게서 태어난 히브리 사람이며, 율법으로 말하면 바리사이입니다.
6 열성으로 말하면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이었고, 율법에 따른 의로움으로 말하면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7 그러나 나에게 이롭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8 그뿐만 아니라, 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축일 11월 3일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 (Martin de Porres)
신분 : 수사
활동 연도 : 1579-1639년
같은 이름 : 마르띠노, 마르띠누스, 마르티누스, 마틴, 말딩
성 마르티누스 데 포레스(Martinus de Porres, 또는 마르티노 데 포레스)는 1579년 12월 9일 페루의 수도 리마(Lima)에서 에스파냐계 기사인 후안 데 포레스(Juan de Porres)와 페루 원주민 여자인 안나 바스케스(Anna Vasquez) 사이에서 사생아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그를 친자로 입적하지는 않았지만 양육과 교육에 있어서는 소홀하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놀라운 신앙심과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을 보였던 그는 열두 살이 되던 해에 당시 외과 의사를 겸하는 이발사 교육을 받았고, 3년 뒤에는 리마에 있는 도미니코 수도회 재속 3회원으로 입회하였다. 9년 뒤에 도미니코회 수사가 되어 전 생애를 수도원에서 보냈다. 수도원 내에서 그는 이발사, 외과 의사, 의류수선, 진료소 관리 등 여러 직책을 담당했지만 혼자서 그 많은 일을 아무런 무리 없이 처리하였다. 그럼으로써 그의 영혼 속에 하느님께서 함께하신다는 것이 분명히 드러났다. 그는 또는 리마의 가난한 환자들을 무상으로 치료해 주고, 자신이 받은 물품을 가난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줌으로써 선종 전에도 이미 살아 있는 성인으로 존경을 받았다.
그는 선교사가 되어 해외 선교지로 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하기를 자주 열망하였으나, 자기 ‘육체에 대한 순교’로써 만족해야 했다. 대신 그에게는 많은 초자연적 은혜가 내려졌다. 그는 미물인 벌레조차 사랑했고 쥐조차 그와 친구로 지낼 수 있었다. 한번은 그의 수도원장이 빚에 몰려 곤경에 처했을 때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저는 그저 가련한 종이고, 수도원의 재산이니 저를 팔아 빚을 갚으십시오.” 그가 복음 정신 안에서 애덕을 실천하고 이웃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을 정화하기 위해 하루에도 몇 시간씩 기도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고, 단식 같은 금욕 생활을 꾸준히 실천한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늘 겸손한 자세로 남들이 꺼리는 청소 등을 도맡아 실천해 ‘빗자루 수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성 마르티누스 데 포레스는 리마의 성녀 로사(Rosa, 8월 23일)와 가까운 친구였고 성 요한 마치아스(Joannes Macias, 9월 18일)와도 가까웠다. 그는 일생을 평범한 수사로 살다가 선종했지만, 그의 장례식에는 많은 고위 성직자와 귀족들이 참석해서 그를 운구했을 만큼 이미 사람들로부터 큰 존경을 받고 있었다. 그는 1837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6세(Gregorius XVI)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고, 1962년 5월 6일 교황 성 요한 23세(Joannes XXIII)에 의해 시성되었다. 시성식에서 교황은 “그는 다른 사람들의 죄에 대해 용서를 빌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죄에 대해서는 마땅히 훨씬 더 엄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가장 쓰라린 모욕까지도 용서해 주었다. 그는 자신의 모든 힘으로 죄인들을 속량하려고 애썼다. 그는 사랑으로 병자들을 위로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과 옷과 의약품을 마련해 주었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농장의 노동자들과 흑인들 그리고 그 당시 노예와 비슷하게 간주되던 혼혈아들을 도와주었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이 붙여주었듯이, ‘애덕의 마르티노’라고 불릴 자격이 충분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는 사생아라는 모욕과 피부 색깔로 인한 갖가지 경멸을 받았지만, 기도와 봉사를 통해 이를 극복했기 때문에 인종차별을 개선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다.♧
축일11월 3일 성녀 실비아 (Silvia)
신분 : 과부
활동 지역 : 로마(Roma)
활동 연도 : +592/594년경
같은 이름 : 씰비아
전설에 의하면 성녀 실비아는 시칠리아(Sicilia)의 원로원 의원 가문에서 태어났고, 로마 근교에서 태어난 그녀의 남편 고르디아누스(Gordianus)는 성 펠릭스 3세(Felix III, 9월 22일) 교황과 성 아가피투스 1세(Agapitus I, 4월 22일) 교황을 배출한 로마의 귀족 가문 출신이었다고 한다. “로마 순교록”에 의하면 성녀 실비아는 성 대 그레고리우스 1세(Gregorius I, 9월 3일) 교황의 어머니로 기록되어 있다. 또 다른 자료에는 파테리아(Pateria)라는 자매가 있었다고 한다.
574년경 남편 고르디아누스가 사망하자 아들 성 그레고리우스는 로마의 첼리오(Celio) 언덕에 있던 부모의 저택을 성 베네딕투스(Benedictus)의 규율을 따르는 성 안드레아 수도원으로 만들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수도 생활을 갈망해 왔던 성녀 실비아는 이 수도원에 입회하였고, 시칠리아에 있는 가족 토지에도 5개의 수도원을 더 세웠다고 한다. 875년경 요한 부제가 기록한 내용에 따르면, 성녀 실비아는 로마에서 지금의 성 사바(Sabas) 성당이 있는 곳으로 가서 작은 거처를 마련한 후 수도원에 있는 아들에게 채소를 담아 보내기도 하면서 은둔생활을 하다가 592년 혹은 594년경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 축일을 맞은 마르티노 데 포레스 (Martin de Porres)형제와 실비아 (Silvia) 자매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야고보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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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꾸르실료 DE COLORES 원문보기 글쓴이: 야고보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