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건교 호남고속철도 노선 관련 발언 해석 혼선>
[속보, 지역] 2002년 08월 02일 (금) 16:38
(청주=연합뉴스) 박종국기자 = 교통개발연구원이 호남고속철도 노선 전 구간 신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충남 천안이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으로 유력시되고 있는가운데 임인택 건설교통부장관이 2일 호남고속철도 노선 신설과 관련해 한 발언의해석을 둘러싸고 한때 혼선이 일었다.
이원종 충북지사는 이날 오전 유주열 도의회 의장, 홍재형(민주.청주 상당) 국회의원 등과 함께 임 장관을 만나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에 대해 의견을 나눈 직후 음성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부고속철도 노선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데도 많은 비용을 들여 호남고속철도 노선 전 구간을 신설하는 것은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으며 임 장관도 이에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임 장관이 호남고속철도 노선의 신설 추진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임 장관 발언이 의례적인 수준 아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손으로 X자를 그어 보이며 "노선 신설에 대한 임 장관의 (부정적)입장은 확고했다"고 말해 사실상 `신설 노선의 전면 백지화'를 지시한 것으로 표현했다.
기존 경부고속철도 노선을 활용해 호남고속철도 노선을 건설할 경우 천안역에밀렸던 충북 오송역이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호남고속철도 노선의 신설 여부에 대한 임 장관의 발언 소식은 즉각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건교부가 민감하게 반응하자 이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임 장관이 `호남고속철도 노선 신설을전제로 한 용역은 하지말라'고 배석자들에게 지시했다"고 수위를 낮췄다.
그러면서도 "임 장관은 일본의 신간센이 노선을 신설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등 외국에서도 기존 노선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거나 "국토 균형 발전에대해 관심을 보였다"고 말해 임 장관의 `노선 신설 방안 재검토' 발언이 단순한 `정치적 수사' 가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이 지사는 임 장관의 `정확한 표현'을 묻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신설 노선을 전제로 한 복복선 계획은 신중히 검토해야 된다고 배석자에게 지시했다'고 해달라"고 `의전적 발언'으로 수위를 크게 떨어뜨려 마무리하면서도 "일관되게 신설건설을 전제로 해왔던 건교부의 방침을 임 장관이 걷어내준 것이 오늘의 가장 큰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이 지사의 언행과 관련 도청 주변에서는 "임 장관의 의례적 발언을 이 지사가 지나치게 유리하게 해석했다가 건교부의 항의를 받고 수위를 낮춘 것 아니냐"는 분석과 "호남고속철도 노선 신설에 대해 임 장관으로부터 분명한 반대 의사를 확인했으나 건교부 실무진들을 자극시켜 득 될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는 해석이 맞섰다.
임 장관의 진짜 속내는 결국 호남고속철도 노선 용역 결과가 나와봐야 확인할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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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 달 전이었나?? 이 게시판에 대학 연구원 한분이 양재나 수서에 고철역을 건설하는 방안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한 적이 있는데.. 그 연구용역이 끝나고 결국 뉴스에 나오더군요.
아마 적어도 1년 이상의 연구 끝에 나온 계획일텐데 발표된지 몇 주나 됐다고 건교부 장관이라는 자가 딴지를 거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그럴려면 애초에 왜 연구용역을 주어서 세금을 낭비했는지?? 정말 웃기는 짬뽕입니다.
제 생각엔 충북 국회의원들과 도지사가 엄청난 로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호남고철의 양재/수서-익산 구간을 신규 건설할 경우 사업비 면에서 천안분기안이 오송분기안보다 저렴하므로 오송이 탈락될 위험에 처하자, 충북 쪽에서 분기역-익산 구간만 보면 오송안이 천안안보다 건설비가 싸므로 양재/수서-분기역 구간을 건설하지 말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충북도가 "자체 용역 결과 서울에서 중부 분기점까지 기존 경부고속철도를 이용해도 2060년까지 소통에 지장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라고 하는데... 이걸 누가 믿겠습니까?
"자체 용역"이라구요?? 충북도에 유리하게 결론 내달라고 한 용역일텐데..
지금 기존열차를 절반 가까이 감축해야 경부고철 1차개통이 가능한 판국인데.. 경부고철 2단계가 이미 개통되고 호남고철 1단계가 개통되는 2015년에는 기존열차를 거의 없애야만 서울-시흥 구간에 고철통행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도 45년간 소통에 지장이 없을 거라니...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곡학아세를 서슴치 않는 분들에게 고개가 숙여집니다.
충북이 언제부터 호남지역과 활발히 교류하려고 노력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하라고 말하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