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하노이/김민영 기자] '당구여제' 김가영(하니카드)이 '하노이 퀸' 자리를 꿰차며 'LPBA 최초 해외 투어 챔피언', 'LPBA 최초 통산 8승 달성'이라는 타이틀을 한 번에 얻었다.
김가영은 2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4 에스와이 바자르 LPBA 하노이 오픈' 결승에서 '천적' 김세연(휴온스)에게 세트스코어 4-1로 승리했다.
이전까지 김세연과의 전적에서 전패를 당했던 김가영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처음으로 김세연을 꺾고 첫 해외 투어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특히 김가영은 이번 대회 중 결승에서 무실세트 '퍼펙트 챔피언'에 도전했으나 김세연에게 3세트 단 한 세트를 잃어 LPBA 최초의 '퍼펙트 퀸' 자리를 놓쳤다.
1세트에 14이닝까지 가는 장기전을 벌인 김가영은 11:7로 첫 세트를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2세트부터 조금씩 감각을 회복한 김가영은 10이닝 만에 11:7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3세트에 들어 김세연은 1이닝과 3이닝에 두 번의 4득점으로 8:7로 앞섰고, 5이닝 1득점 후 6이닝에 남은 2득점을 올리고 11:7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4세트와 5세트 동안 김세연은 단 1점도 내지 못했고, 그 사이 김가영은 10이닝 만에 11:0으로 4세트를 차지한 후 5세트마저 11:0(8이닝)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4-1로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전 직후 김가영은 "너무 좋다. 지난 대회도 경기력은 좋았지만 2연속으로 1라운드 탈락을 하면서 나름 고민의 시간이 있었다. 그래도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믿고 노력했고, 덕분에 베트남에서 행복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편, 최악의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 결승까지 올라온 김세연은 3세트 승리 후 4세트와 5세트에 단 1점도 내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김세연은 "사실 8강부터 쭉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이런 나쁜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결승까지 갔다는 것에 만족하고, 첫 해외 투어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김가영은 이번 대회 16강에서 애버리지 2.357을 기록하며 우승과 더불어 웰컴톱랭킹까지 차지해 우승 상금 4천만원과 웰컴톱랭킹 보너스 200만원을 동시에 손에 넣었다.
(사진=하노이/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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