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는 아연과 비슷하게 연동되어 움직임.
고려아연(010130)이 아연값 상승호재로 작용할듯.
구리 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며 t당 390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5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구리 선물은 전날보다 1.3% 오른 t당 3885달러로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 금속거래 부문인 금속거래소(COMEX)에서도 구리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며 파운드당 2.05센트(1.2%) 오른 1.7865달러로 뛰었다.
LME와 COMEX의 구리재고가 급감한 가운데 구리 광산 파업 등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와 미국과 중국 경제 성장 지속에 따른 수요 증가 전망이 겹쳤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파이낸셜 타임스(FT)지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최대 광산업체인 팰컨브리지가 파업으로 인해 지난 1일부터 키드크릭에 있는 구리·아연 광산 가동을 중단했고 미국 2위 구리광산 업체인 아사코 역시 지난 7월2일부터 시작된 애리조나와 텍사스주 광산 파업이 지속되면서 대체 근로자를 투입해 생산을 하는 바람에 생산 속도가 더뎌진 상태다. 또 잠비아에서는 경유가 부족해 구리 광산 가동이 일부 중단됐다.
여기에 허리케인 여파로 멕시코만 지역 제련소 가동이 중단돼 산업현장에서 즉시 사용가능한 구리 공급이 부족해진 점도 구리 가격 오름세로 연결됐다.
반면 미국과 중국 경제가 예상과 달리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수요는 좀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요가 줄지 않으면서 구리 재고 역시 급감하고 있다.
영국 증권사인 누미스 증권의 광물담당 애널리스트 존 마이어는 “전세계 구리 재고가 급감해 지난 3년 동안 90% 가까이 줄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구리 값 오름세가 지난 80년대 말 구리 값 폭등 당시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데 이견이 없다.
당시 구리가격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경우 t당 4500달러 선이다.
이와 관련, 바클레이스 캐피털은 구리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올 4·4분기 평균 가격은 당초 전망치인 t당 3280달러보다 600달러 이상 높은 3900달러, 내년 1·4분기 전망치도 이전 전망보다 t당 1000달러 가까이 올린 4000달러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스의 금속담당 애널리스트인 잉그리드 스턴비는 “구리 가격이 지난 80년대 후반의 급등세를 보일 가능성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