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판이 들썩거립니다.
국가 미래와 민생을 걱정한답시고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각 정당은 그런 사람 중에서 어떤 기준을 세워 공정 공천을 하려 드는데
이상하게도 ‘되갚다’라는 말을 떠올릴 만큼 불평불만이 들리고 있습니다.
“내가 당한 만큼 그대로 되갚아 주겠어!”
남에게 못할 짓을 한 기억이 있는 사람에게는 섬뜩한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되갚다’는 말은 사전에도 없는 말입니다.
남에게 입은 은혜나, 또는 남에게 당한 원한을 잊지 않고 그대로 갚는다는 뜻의 낱말은
바로 ‘대갚음’입니다.
이 ‘대갚음’이란 말을 동사로 사용할 때에는 ‘-하다’를 붙여서
‘대갚음하다’, ‘대갚음해 주다’라고 쓰면 됩니다.
따라서 “내가 당한 만큼 그대로 되갚아 주겠어!”라는 말은
“내가 당한 만큼 그대로 대갚음해 주겠어!”로 써야 바른 표현이 됩니다.
대갚음하다’와 비슷한 뜻으로 ‘갚음하다’는 말도 쓰입니다.
‘갚음하다’는 말은 “남에게 진 신세나 품게 된 원한 따위를 갚다.”는 뜻인데,
이렇게 신세나 원한을 갚을 때, 받은 그대로 되돌려 준다는 뜻을 강조하는 말이 바로 ‘대갚음하다’입니다.
어쨌든 ‘갚음하다’, ‘대갚음하다’이지, ‘되갚다’는 말은 바른 말이 아니라는 것을 잘 기억하십시다.
그리고 되도록 은혜는 잘 기억하되, 원한은 마음속에서 지워버리려 노력하는 것이 좋겠지요.
원한을 갚음하면 다시 대갚음 당하기 마련이잖아요?
마찬가지로 은혜를 갚음하면 상대방은 다시 은혜로 대갚음할 것이니, 이것이 인지상정이 아닐까요?
까치설날을 맞아 고마웟던 이들에게 고마웠다고 전화라도 한 통 넣읍시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