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전 대학에서 입학과장을 5년4개월할때 일이다. 신입생을 뽑는 일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히 대학입시는 조건이 많아 들여다 보아야 할 사항이 상당수다. 특히 정부에서 내려오는 각종 준칙을 지켜야 할 세부사항이 너무나 많다. 모두자료가 전산화되니 입출력이 정확해야한다. 2학기가 시작되면서부터 매일 야근이고 휴일도 거의 없다. 수시.정시. 편입학. 특별전형. 학사편입 그리고 입학식까지 하다보면 3월중순되어야 마무리가 되어 그때 휴가를 보름정도 간다.
그당시 조선일보사에서는 3월중순경 6-70대 독자들을 위한 2박3일 전라남도 벚꽃구경가는 프로그램이 있어 휴가를 이용 참여한적있다. 내가 방배정을 받아보니 은퇴한 70 전후 할아버지 세분과 50대 초반인 내가 한방을 썼는데 할아버지 한분이 새벽에 일어나 가방을 뒤적이며 약봉지를 찾아 이틀동안 새벽잠을 제대로 못잤다. 더 재미있는것은 서울 태평로 신문사앞에서 차를 타자 얼마 안되어 가이드가 신문사에서 만든 소책자인 <치매예방법> 이라는 책을 나눠 주었다.
이제 20년 세월이 이르고보니 나역시 약봉지를 찾는 노인이 되었다. 먹는 약종류도 늘었다. 약에 의존하면서 사는 나이가 서글프게 느껴진다. 근데 동네병원에 가면 약을 과다 처방해주는것도 다반사이다. 목이 아파 병원가서 저는 기침가래가 없다고 해도 가래약을 넣어준다. 약은 화학제품이라 부작용이 반드시 따라온다. 그럼에도 약에 의존해야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병은 사람을 죽이지 못하나 약은 사람을 죽인다고 할정도로 약의 부작용이 크다. 그럼에도 너무 쉽게 생각없이 처방약을 일년내내 목구멍에 넣어 왔다.그래서 이런 말을 나온다. 아토피를 만성화시키는 아토피약. 면역력을 악화시키는 감기약. 병원균을 강하게 만드는 항생제. 소화기관을 약하게 만드는 위장약. 암을 부추기는 항암제.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진통제. 간염증을 유발하는 고지혈증약, 혈압약... 아이러니하게도 거의 맞는 말이다.
위례신도시에 4년4개월 살면서 한 내과의사와 친하게 지냈다. 50대 초반인 이분은 아주 친절하고 일년내내 병원문을 저녁때까지 연다. 그리고 환자마다 진지하게 진찰을 하며 같이 기침을 해보고 항상 청진기로 체크해보고 꼭 배를 꾹꾹 여러번 눌러보고 또 눌러본다. 그리고 약을 과다 복용하지 말고 체중을 줄이고 과음과식을 하지말라는 당부를 꼭 한다. 재작년 이병원서 처남이 코로나후유증인줄 알고 갔다가 배를 여러번 눌러보더니 큰혹이 잡힌다고 하여 큰병원에서 암으로 판명되어 9개월간 심한고생하며 항함치료후 지금은 거의 완치판정을 받았다.
결국 생활습관이 나쁘면 그런게 쌓여서 병을 얻게 된다. 평소 술을 자주 마시고 음식을 보면 식탐에 자제할 줄 모르고 담배를 끊지 못하고 운동을 하지 않고 게으르면서 무절제한 생활습관이 쌓이면 병이 되는것이다. 인과응보이고 자신이 만든 업보인것이다. 그옛날 허준선생도 히포크라테스선생도 음식이 약이라고 했다. 음식이 내몸과 정신을 만드니 골고루 절제해서 먹고 약을 복용하기전에 반드시 약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후유증,부작용을 섬세하게 살펴보는 자세또한 중요하다. 내몸의 관리자는 오직 나이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약을 줄이자.
첫댓글 건강 관리를 잘 하시면 점점 호전이 되고
유쾌 상쾌 통쾌 하게 살게 됩니다
누구든지 잘 관리를 하면서 살면
아주 곱게 익어 간다고 합니다
건강 짱 되세요
하하하
ㅡ지긋지긋한 약을 줄이자ㅡ
전폭적으로 공감 동의 찬동 찬성 지지 함니다
그럼 웃스게 소리 한마디 하고 시작 함니다
약방을 없애고 약을 아예 먹지말자 또 병원을 없애고 병원엘 가지 말자
하루라도 더 살려고 발버동치고 몸부림치고 악쓰고 딩굴고 밤잠을 설치고 소리 지르고 괴로워 하지말고
하늘에서 부르면 운명을 겸허히 받아 들이고 지금까지 잘 살았다고 여유롭게 껄껄껄 웃으며 편한 마음으로 떠나자
분위기를 바꾸어서
저도 수많은 약하고 삼니다 혈압 당뇨약 위장약 안구건조증 눈약 구강건조증 수시로 입안을 물로 적시고 먹어야 하고 꺼떡 하면 몸살감기약 팔다리허리어깨 쑤시고 담걸려 파스약 잇몸이 자주 붓어서 잇몸약 이하등등
그리고 몸에 좋다는
건강식품 홍삼약 일제나또약 이런 저런 보약 양약 한약 이하등등
이처럼 많은 약먹고 사는데 약중에 최상 최고의 약은 정답 명답은 알콜약 입니다
다른약은 며칠 안먹어도 되는뎨 알콜약은 상비약이라 매일 먹어야 하는데 위염증세로 못먹고 있었 우울 하네요 하하하
하여간 산행이나 둘레길 걷기운동 을 열심히 해서 먹는약을 줄여야 함니다
지금도 약먹고 방바닥 눕어 있음 이상 임니다
기만용용형은 세계적으로 낙천적이니 걱정없습니다.제가 적극 보장합니다요.
될 수 있으면 약을 멀리 해야 하는데 그런데 느는것은 약봉지 이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몇가지 약을 먹고 있습니다
줄이고 싶지만 이젠 시원찮은곳들이 많아지니.......
검사 및 처방이 이해관계가 있어
과다검사, 과다처방도 흔한 것 같습니다.
나도 당뇨.고혈압먁을 7년째 먹지만
무슨 검사를 그렇게 많이 받으라고 하는지
저도 지병(허혈성심장질환과 기관지확장증)이 있어
병원에서 먹으라는 약도 깡으로 버티고 안 먹고 살아왔는데
60이후 급격히 떨어지는 면역력에 감기, 독감, 폐렴을 달고 살아
60세이던 7년 전, 54세이던 3년 전, 그리고 67세인 올해 11월 3번째로
대형병원에 일주일씩 입원했는데
깡은 날아가고 죽는 날까지 약을 챙겨 먹어야 하니
제 자신이 한심해 지더군요.
나일 한 살 한 살 더 먹어가니 돈 많은 사람은 하나도 안 부럽고
건강한 사람이 제일 부럽더라구요.
내년에는 건강이 많이 회복되길 기원합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약을 10년 가까이 먹고 있습니다.
그외의 약은 먹는 것이 없는데 추가로 먹을 약이 생기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너무도 좋은 정보와 글로 읽는 내내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전 병원이라면 무섭습니다 그래서 타온 약도 하루 쯤 복용하고 견딥니다 이미 위장은 제 기능 수행함에 게을러 졌습니다 보조 약에 맛들렸지요 가급적 소화 힘든 건 기피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운선님.새해복많이 받으세요.지난11월5일 이곳 삶의 이야기방에 쓴 제글.병은 자랑하라고 했다.라는 글이 어느분이 예쁘게 다듬어 돌고돌더니 저한테까지 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