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화(복수초) - 海心 구장회 -
설연화(복수초)는 야생화 가운데 가장 일찍 꽃을 피우는 식물로 장수와 복을 상징한다. 황금색 잔과 같이 생겨 '측금잔화(側金盞花)'라고도 하고, 눈 속에 피는 연꽃 같다고 해서 '설연화(雪蓮花)'라고도 한다. 설연화(복수초)는 이른 봄철 눈이 녹기 전에 눈 속에서 꽃을 피워 주변의 눈을 식물 자체에서 나오는 열기로 녹여버리며 꽃이 필 무렵 설연화(복수초)의 뿌리를 캐내어 보면 뿌리에서 온기가 느껴지고 하얀 김이 무럭무럭 나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식물 난로'라 할 수 있는 식물이다. 꽃은 선명한 노란색의 꽃을 피우는데 연꽃처럼 아침에 열렸다가 저녁에 닫히며 흐린 날이나 비 오는 날에는 꽃잎이 열리지 않는다
올해에도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완도수목원에 4일 봄의 전령사 설연화가 겨울 한파를 딛고 봄 기운을 가장 먼저 전해주며 황금빛 꽃망울을 터뜨렸다.
* 언젠가 대만 타이베이(대북) 시가 태풍으로 인해 댐이 무너져 식수 공급이 중단될 지경에 처한 때가 있었다. 그래서 시장이 직접 나서서 댐을 막는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엄청난 태풍이 또 한 차례 불어오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시장은 기독교인이였던지라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리던 중, “신문 기자들을 불러 그들에게 말하기를 ‘기도하여 태풍의 방향이 바뀌도록 하겠다’고 선언하면 그대로 이루어 주리라.”고 하는 성령의 음성을 들었다. 그러나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 시장은 기가 막혔다. 주저하던 시장은 마침내 성령의 음성에 순종할 것을 결심했다. 그리하여 대책을 묻는 신문 기자들에게 과감하게 기도를 통해 태풍의 진로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그리고 배를 잡고 비웃는 기자들과 내기까지 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가? 태풍은 자꾸만 대만 가까이 불어오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장은 낙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하나님께 매달려 간절히 기도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태풍은 대만 바로 앞에 와서 진로를 싹 바꾸어 지나가게 되었다.
진정한 믿음은 환난과 역경,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어떤 어려움도 뚫고 나아가는 믿음이 큰 믿음이다. 성경은 산을 옮기는 믿음이 큰 믿음이라고 하였다. 믿음은 생명력이 있는 믿음이다. 생명력이 있는 믿음은 어떤 장애도 뚫고 나아갈 수 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것을 우리는 기적이라고 말한다. 대전 성락원 옆에 있는 아스팔트 도로에서 아스팔트를 밀어 올리고 아스팔트를 뚫고 올라오는 작은 풀을 본 적이 있다. 생명의 힘이 얼마나 강한 것인가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설연화도 자신의 열기로 눈을 녹이고 얼은 땅을 녹이고 눈 속에서 피어나는 것이다. 설연화의 생명력이 불가능해 보이는 얼은 땅을 뚫고 올라와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믿음도 생명력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 9:23)라고 말씀하셨다.
미국의 어느 교회에서 목사님이 “산을 옮기는 믿음”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 설교에 성도들이 큰 감동을 하였다. 그런데 목사님의 설교가 꼭 자기에게 주시는 말씀 같이 느껴진 한 청년이 있었다. 왜냐하면 이 청년이 사는 집 뒤에는 큰 산이 하나 있는데 겨울철만 되면 눈이 쌓여서 늘 눈사태의 위험이 있었다. 청년은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 도중에 감동을 하고 이런 생각을 했다. “좋다.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어느 정도 되는지 모르지만 내가 한번 믿음을 키워 보아야겠다. 그래서 우리 집 뒤에 있는 산을 명해서 다른 곳으로 옮겨야겠다.” 이런 마음을 먹었다. 그때부터 청년은 필사적으로 하나님께 매달렸다. 믿음을 키우기 위해서 밤낮으로 기도하고, 집회에도 빠지는 법이 없었다. 이 청년이 하도 열심을 내니까 하루는 교회 목사님이 청년을 불렀다. “형제여 무슨 근심거리라도 있습니까? 한번 터놓고 이야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함께 기도하십시다.” 청년이 자기 마음에 품고 있는 생각을 그대로 목사님에게 말씀드렸다. “예. 제가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은혜를 받고 믿음을 키워서 우리 집 뒤에 있는 산을 명해서 다른 곳으로 옮겨버리려고 합니다.”
그 소리를 듣고 목사님은 걱정되었다. 철없는 청년이 설교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산을 옮기겠다고 설치니까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때부터 목사님과 청년이 열심히 기도했다. 청년은 믿음을 키우기 위해서 기도하고, 목사님은 어떻게 하든지 청년이 하루속히 마음을 고쳐먹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여러 날이 지났다. 하루는 이른 아침에 청년이 갑자기 목사님을 찾아왔다. 목사님은 드디어 올 때가 왔구나, 저 청년을 어떻게 설득해야 낙심하지 않고 위로를 받게 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하면서 청년을 맞았다. 그런데 이 청년이 의자에 앉으면서 이런 말을 했다. “목사님, 기뻐해 주십시오. 드디어 저의 믿음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목사님이 깜짝 놀랐고, 어리둥절해졌다. 이 청년이 요새 밤낮없이 매달리더니 정신이 좀 어떻게 되지 않았냐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청년이 신바람 나게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목사님, 오늘은 제가 작정하고 기도한 지 꼭 40일째 되는 날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일찍 시에서 직원 몇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이야기가 앞으로 우리 동네 앞으로 큰 고속도로가 생기게 되는데 우리 집 뒤에 있는 산을 헐어서 거기에서 나오는 돌과 흙을 고속도로의 기반으로 쓸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이너마이트도 터트리고 또 밤낮 할 것 없이 트럭들이 왔다 갔다 할 텐데 시끄럽더라도 이해해 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신적인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서 시에서 충분한 보상금을 준비해 놓았으니 그 점에 대해서는 조금도 염려하지 말라고 말을 남기고 갔습니다. 그러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저의 소원대로, 믿음대로 산이 옮겨져서 기쁘고, 또 생각지도 않았던 보상금도 받게 돼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청년의 믿음대로 그 산은 머지않아 형체도 없이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생명력 있는 믿음이다. 믿음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고, 어떤 장벽도 무너뜨리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설연화를 바라보면서 우리도 환난 고통을 뚫고 나가는 생명력 있는 믿음을 소유하고 아름다운 역사를 이룩하는 자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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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海心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海心 구장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