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월호의 항로상의 문제는 없는가?
인천에서 제주로 가는 항로는 우리가 그냥 지도로 봐도 알수 있듯 180도로 그냥 죽 내려가면 되는 코스이다.
따라서 섬사이로 간다면 조금씩 변침을 하지만 섬 바깥쪽으로 코스를 택하게 되면 변침할 일이 거의 없다고 보면된다.
항로를 어느쪽으로 택하는가는 선장 고유의 권한으로 위험한 항로가 아닌한 어느 항로인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맹골수도는 세월호보다 몇배 더 큰 상선들도 통항하는 곳이기 때문에 항로상의 문제점은 없어 보인다.
다만, 맹골수도 안쪽은 주로 부산쪽에서 인천으로 올라가는 배들이 많이 가고 인천에서 내려오는 배들은 맹골도 밖으로 다니는게 일반적인데 왜 그안쪽으로 들어왔는지는 의문이다. 빨리 가려고 했다면 말이 안된다. 역조도 강하고 협수로인데다 마주보고 오는 배가 많아 빨리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여진다.
2. 암초 가능성은??
본인의 경험상 그 지역에는 수중암초는 없다. 따라서 눈에 안보이는 암초에 부딪혔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여진다.
3. 승객들이 들었다는 꽝 소리는 무엇일까?
추측컨데 급선회 변침이 있었다고 하니 그 영향으로 1층, 2층에 적재된 화물과 차량들이 무너지고 한쪽으로 쏠려 선측의 외판을 때려 난 소리라고 생각한다.
4. 경험이 적은 3등항해사가 사고 당시 조종했다는데 문제는 없는건가?
선박을 항해 운항할수 있는 사람은 선장, 1항사, 2항사, 3항사이다. 직급별로 운항경력이 다르다. 선박은 1,2,3항사가 4시간씩 돌아가며 하루 8시간씩 선교(브릿지)에서 배를 조종한다. 당해 3등항해사는 본인 추측컨데 세월호 항해사중 유일하게 정규 4년제 해양대학교를 졸업하였고 국가면허를 취득하고 또 1년여 경험을 가졌기에 항해지식이나 업무능력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아침 8시-12시까지 3항사가 조타수와 함께 당직을 서므로 자기 업무시간에 자기 일을 한것이다.
5. 사고지역이 위험한 곳인가? 즉 선장이 직접 조종을 해야 하는 곳인가?
맹골수도가 조류가 거세고 섬사이 협수로이므로 배를 처음 모는 항해사에겐 조금 버거울수 있지만 위 3항사 경험정도라면 충분히 조종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세월호가 여객선이고 또 맹골수도 안쪽을 항로로 선장이 일부러 선택했다면 선장이 선교에 올라와 직접 조선하는게 정상적이다.
- 계속 -
6. 경험상 추리해 본 선장의 사고전까지의 행적
전날 오후 6시반에 출항 예정이었던 배가 안개때문에 지연되어 결국 오후 8시 출항하였고 인천 연안부두에서 팔미도, 장안서, 안도 항로까지는 진짜 위험한 항로이므로 선장이 3시간 정도 직접 조선하였을 것이다. 밤 12시쯤 다되어 넓은 바다 나오자 항해사에게 운항권한을 넘겨주고 자기방에 내려와 잠을 잤을 것이고...어제 피곤했으니 늦게까지 잤던가 아니면 노인이니까 새벽잠이 없을테니 6시쯤 일어나 아침먹고 커피한잔 하며 1항사와 하루 일과 업무 얘기하던가.. 전자일거로 추측..
7. 3항사는 왜 전타 우현 변침을 했을까??
원인을 추측하자면 갑자기 어선이나 부유물이 선수쪽에 나타나 급하게 배를 돌려야 했거나, 바다속에서 갑자기 이상한 물체가 나타났었을 경우..정상인라면 그 이외의 경우는 없다고 본다.
8. 선장의 책임은 ?
설령 사고당시 선장이 잠을 잤다고 하더라도 선체에서 굉음이 나고 선체가 죄현으로 기울고 하면 당연히 당직사관인 3등항해사가 선장에게 보고를 하였을 것이고 선장은 선교에 올라 직접 지휘를 하며 승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만약을 대비 전원 구명복을 착용하고 상갑판으로 올라와 난간을 잡고 대기할 것을 명하고..전 승조원들은 비상훈련 위치 배치붙어 하여 구명정 내리고 구명뗏목 터트릴 준비하고 등등...기본적인 시스템으로 움직였으면 인명사고까지는 안 났을텐데...자기 먼저 대피했다니...유구무언이다...법정 최고형으로 일벌백계해야 한다. 마도로스의 명예도 없는 ㄴ이다.
9. 타 선원들의 책임은 없는가?
당연히 다른 선원들도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을 두고 자기 맡은 바 일을 했어야 하는데, 승객들 놔두고 먼저 피했다니 모두 선원법상의 직무위반으로 처벌해야 한다. 본건을 봤을때 전선원은 처벌해야 한다. 죽은 사람 외에는 자기 맡은 직무를 한 사람이 없다. 국민 정서상 선장은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 나머지 선원들은 살인 방조죄로 처벌했으면 한다.
10. 배가 넘어진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
첫째, 여객선은 보통 상선에 비하여 복원성이 나쁘다. 왜냐하면 복원성을 좋게하면 배가 좌우로 많이 흔드리게 되어 승객들이 피로하고 배멀미를 하게 되니까...그 와중에 증축개조를 하였다니 무게중심(GoM)이 한참 올라가 배의 안정성이 기본적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이고...
둘째 급회전으로 화물이 쏠렸다함은 화물고박(LASHING, SECURING)을 제대로 안한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서 제주가는 항해는 인천 앞바다 영종도 가는거와 달라 험한 파도, 조류, 바람을 만날수 있으니 고박을 철저히 하여야 하는데 맨날 다니는 길이라고 설렁설렁한 걸로 보인다. 이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본다.
11. 선박의 급회전이 주 사고원인라던데...
선박의 변침이나 회전이 사고원인이라면 사고가 나건말건 변침을 하지 말란 얘기이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 항해중 위험이 있으면 변침도 하고 고동도 울리고 하여 위험을 방지하는게 선장이나 항해사의 임무이다. 변침을 급하게 하건 천천히 하건 배는 자동차마냥 바로 돌아 자빠지는게 아니라서 급회전때문에 배가 기울었다는 것은 성립하지 않는다. 위애서 말했듯이 화물 고박이 제대로 안되어서 쏠림이 있었고 이게 배를 기울게 한 주원인이다. 화물담당 1등항해사와 회사의 화물담당자 등을 조사해서 엄벌해야 한다. 선원명부 보니까 1항사가 2명이던데 아마 한명은 항해담당이고 다른 한명은 화물담당일것이다.
12. 해난사고시 구조의 문제점은?
선박의 침몰사고는 무엇보다도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사고 순간 바로 구조작업을 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선실에 있는 승객들은 모두 상갑판에 나와 구명정이나 구명쩻목을 탈 준비를 하고 퇴선명령에 따라 옮겨타야 한다. 정 안되면 구명복 입고 물에 뛰어들어야 한다. 따라서 날씨가 나쁘다면 구명정이 더 위험할수도 있다. 물에 있는 사람들은 보통 2시간안에 구해야 한다. 2시간이 넘으면 저체온증 또는 탈수로 사망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구조체계를 보면 한심하다 못해 어이가 없다. 사람 다 죽었는데 이제 와서 무슨 공기주입하고.. 세월호는 작은배라서 우리가 생각하는 에어포켓 있을 공간이 별로 없다. 여객선이라서 수밀격벽이 많은 것도 아니고.. 배에 갇힌 사람이 있다면 바로 생명줄을 안으로 투입하여 그 줄을 따라 헤엄쳐 나오게 해야 한다. 무인 로봇이나 이런게 가능하지 않을까??
그리고 해경에 무슨 잠수정 하나가 없는가?? 그 많은 예산 다 어디다 쓰는가?
잠수정이 있다면 해저에서 구조하는데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겠는가?
13. 해난사고시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예전 천안함 사건이나 이번 사고에도 결국 침몰하면 살수 없다는 한심한 현실을 보고..생각한건데...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해양조선국 아닌가? 해경 함정이나 해군 구조함에 기본적으로 기다란 파일(파이프) 100미터 이상 을 갖고 다니는거다 . 평소에는 국기게양대로 쓰다가 사고시 이를 사고난 선박 주위에 포위하듯이 유압방식으로 해저에 박아두고 서로 체인으로 연결하여 촘촘히 하면 잠수부들이 메달려 오르내리기도 편하고 소형 구명보트들을 매달아 놓아 항상 선체 가까이에서 이용하기도 좋고...또 앞서 말했듯이 잠수정도 준비하고 무인로봇도 만들고 ..공상은 아닐듯 한데...
속죄하는 1인으로 고개 숙이며..
기사회생의 기적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해외 박사모...
첫댓글 누구신지는 모르지만, 선장으로서 양심 선언하신 것과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자세하게 시원하게 말씀하셨네요.
정말 선장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고, 승무원들은 살인 방조죄 맞습니다.
꼭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바다를 알고 배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정도는 다 알고 있는바다
나는 처음 부터 사고원인을 위에서 말한대로 알고 있었다
수산 학교 항해과를 졸업했기에 그정도는 알고 있는데
항해사란 자가 그것도 모르고 배를 급 회항케 했다면 자격 미달 자다 !
선장이 아주 기본적인 자기 역할만 했어도 배하나 침몰하고 마는 단순사고 였는데..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미련한 한 인간이 리더로 있으면 얼마나 큰 불행을 가져다 줄수 있는지 보여주는 단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