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꽤 많이 바쁘다. 그래서 더욱더 피곤하고..
간만에 약간의 시간이 생겨서 고민을 했다.
영화를 볼까 말까?? 오늘이 아니면 이 영화
버티칼 리미트를 못 볼꺼 같아~
그래서 퇴근하면서 영화관을 찾았다.
평일날 영화를 보면 항상 자리가 여유가 있다.
그래서 자리를 잡고 중간에 앉았는데..
잉~ 예상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약 1/3 정도가 찼으니까~
처음에 암벽장면이 나온가.. 거기가 요세미티인가??
아무튼 무지 높은 바위를 올라가는데.. 몇가지 농담을 한다.
아버지와 아들과 딸이 암벽을 해서 올라가는데,
아들이 농담을 했다..
캠(프랜드=바위의 틈새에 껴놓고 확보를 보는 인공 확보물)에
3명이 메달리면 아마 살기 힘들꺼야~
그런데 그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3명이 캠에 매달려서 있다.
딸, 아들, 아버지.. 조금씩 조금씩 바위 틈새에서 캠이
빠지려고 하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칼을 가지고 자신이
매달린 자일을 자르라고 한다.. 짧은 번민이 흐르고 화면이
바뀌면서 아버지가 떨어진다..
그 사고 이후 아들(남자주인공)은 더이상 암벽을 안하고,
자연사진만 찍다가 여동생이 있는 K2 베이스 캠프로 간다.
여기부터 압권이다.. 높은 산들, 눈, 암벽들.. 몸서리가 쳐진다.
자연의 멋드러짐이란.. 영화 사운드가 좋아서..
포드득 포드득 발자국 소리에 뒤를 돌아보고, 크라바스로
떨어질때 음향, 눈 사태의 소리 등등.. 사운드가 좋은
영화관에서 봐야한다. 안그러면 후회 할꺼다~
k2 등반중에 사고나 나서 3명만이 살아있는데..
그곳이 크레바스(얼음 구멍).. 그 밑은 끝이없는 버티칼 리미트~~
겨우 겨우 통신을 하게 되서 사람들을 모으는데.. 이건 뭐~
죽음에 대한 힘겨움이 보인다. 게다가 삶을 초월한 듯한
2명의 셀파가 가끔씩 웃음을 지니게 한다.
예전에 부인을 잃은 몽고메리과 함께 조난자들을 구하러 간다.
니트로 글리세린을 가지고 가는데, 6명이 3팀으로 나눠 가다가
그만 한팀이 니트로 글리세린을 놏친다.. 눈을 타고 가다가
겨우 벼랑 끝에서 멈추는데.. 정말 앗~ 아~~ 그런 탄성이 나온다.
암벽을 하다가 몽고메리가 주인공에게 '아버지가 칼이 있었으면
자일을 스스로 짤랐을것' 이라고 말한다.
몇명의 사람들이 죽고, 크레바스에 갇혀있는 사람들이 점점
폐종?(허파에 물이 차서 죽는 현상)이 심해진다.
결국은 한사람을 죽이고, 그 사람의 피로 위치를 알린다.
마지막 남은 몇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걷는다.
그리고 바위와 바위사이를 몸에 로프를 매고
아이스 바일(얼음찍어서 올라가는 도구 )을 들고 뛰어 날라서,
반대쪽 빙벽에 붙어서 겨우 올라간다.
니트로글리세린으로 얼음을 폭파시키고, 크레바스에서 사람을
구해내다가 사고가 생겨서 1개의 자일에 4명이 메달리게 된다.
그때 몽고메리는 '옴마니 반메훔'을 외우면서 자일을 자른다.
너무나 멋진 화면과 음향의 영화다.
일부 산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이 졸기도 하고
재미가 없다고 하지만 산을 좋아하는 나는 그저 좋기만 하다.
나중에 나중에 인연이 된다면.. K2가 보이는 곳에 가보고 싶다.
등반을 못하더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