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 앵무새 키운 이야기 읽고 나도 문득 써볼까 해서 ㅋㅋㅋㅋ
근데 다른 이쁜 애완동물들보다 비둘기는 선호도가 별로여서
리플과 조회수에 대한 기대는 접었어.............................
근데 혹시라도!! 전국 1%라도 비둘기에 관심있는 처자가 있다면 도움이 될까 싶어서!!
우리 비둘기 'sam'이야
이름지을때 내가 소울컴퍼니를 좋아했거든ㅋㅋㅋㅋㅋㅋㅋ
비둘기 하면 다들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닭둘기밖에 몰라서 가끔은 좀 억울해..
비둘기에도 염주비둘기, 공작비둘기, 크루퍼 비둘기, 자코방 비둘기 등등 엄청 많은 종류가 있거든.
내가 키우는 비둘기는 '백염주 비둘기' 라는 종인데, 보통 마술사들이 마술 할 때 쓰는 아이들이야 ㅋㅋㅋ
내..내가 마술을 하는 건 아니고... 암튼!
염주비둘기 종류는 어렸을 땐 그냥 하얀데 좀 크고 나면 목에 무늬가 생겨.
(난 새장보다는 좀 더 넓은 철창에 횃대를 설치해두고 살게 하는데,
어느게 더 나은지는 잘 모르겠어. )
일단 비둘기류는 앵무류보다는 좀 덜 까다로운 타입이야.
이녀석들에게 세상이란,
- 밥
- 물
- 밥과 물이 아닌 것
주인? 그런 거 모름 ㅋ
이름? 그런 거 모름 ㅋ
애정? 필요없음 꺼지셈 ㅋ
잘 따르는 앵무나 잉꼬 키우는 사람들은 좀 섭섭할지도 모를거야.
날 안피하는 게 어디야... 싶을 정도 ㅜㅠㅠㅠ
그래도 내가 워낙 데리고 노는 걸 좋아해서 자주 꺼내두고 놀아주고 그래.
동물이 아무리 모든 것에 무관심하게 보여도 그냥 방치해 두는 것보단 많은 애정과 관심을 주는게 좋겠지?
염주비둘기의 수명은 대략 6~7년 정도 된대.
우리집에 온 게 07년 7월이니까 아직 한창때지.
목 무늬가 없는 윗 사진들은 전부 어렸을 때 사진임.
애가 수컷이라서 그런지 작년까지만 해도 미친듯이 구애를 하곤 했거든?
내 손만 봐도, 발만 봐도, 휴지를 봐도, 전화기를 봐도, 하여간 뭘 봐도 꾸르륵거리면서 구애를 하는거야 ㅠㅠㅠ
또 목청이 커가지고 꾹!! 꾸르르륵!! 하면서 꾸벅꾸벅 인사 하듯이 구애를 하는데 이거 뭐 어떡해야하는지 ㅋㅋㅋ
(이 때 좀 짜증날거야. 밤낮 안가리고 울어서 새장을 천으로 덮어둔 적도 있고... )
하도 그러길래 암컷 한마리 구해줄 생각까지 해봤는데, 우리집 여건이 안되어서 ㅠㅠ
근데 요즘은 엄청나게 잠잠해. 아예 울질 않아!! 포기한건가 사춘기가 지난건가 ㅋㅋㅋ 아는사람은 댓글좀 달아줘...
비둘기든 뭐든 여타 새 종류를 키울 땐
모이에 [보레이가루] 라는 걸 섞여먹이면 좋아.
특히 어렸을때라면!
보레이가루는 굴, 조개가루 이런거 아주 곱게 갈아놓은 건데 듣기만 해도 뼈가 싱싱해지는 가루지.
모이 하니까 생각난건데 비둘기는 다른 까다로운 먹이는 줄 필요 없이 그냥 잉꼬 모이에 가루 섞어 주고,
가끔 특식으로 잣이나 호두나 뭐 누룽지, 과자 이런거 아주 조금 먹여도 돼.
물은 하루에 한번 갈아 주자!
ㅋ.. 신나서 쓰다보니까 스압 예상된다...
윙컷(날개 깃을 잘라서 못 날게 하는 것) 은 시키든 말든 자유긴 한데,
애조인들은 다 하는 추세더라고. 잔인하다는 사람도 있는데,
사실 새들이 멋대로 날다가 창문에 부딪히거나 가스불에 뛰어들기라도 하면 곧바로 대형 참사로 이어지거든.
근데 우리 비둘기는 너무 게을러서 날 생각을 안해..ㅋ......ㅋㅋㅋ... 그래서 걍 안시킴....
내가 거실에서 휙 날리면 처음엔 좀 퍼덕퍼덕 날더니
이젠 적응됐는지 그냥 나는척 하다 툭 떨어져 ㅠㅠㅠㅠㅠㅠ 떨어져도 안다친다는 걸 안거지 ㅠㅠㅠㅠ 쓸데없이 영악한놈이 ㅠㅠㅠㅠ
아 그리고 목욕이나 기타 청결 문제는...
가끔 샤워기로 미지근한 물 들이대면 날개 활짝 들어올려서 물 맞곤 하거든.
근데 원래 비둘기들은 자기가 알아서 물 대야같은데다 떠놓으면 들어가서 씻는데,
이놈은 너무 어렸을 때 와서 그런 걸 몰라.... 그래서 샤워기로 가끔 해줘.
근데 자주 시켜줄 필욘 없어. 나같은 경우는 두달에 한번 정도..
굳이 안시켜도 문제는 없구. 냄새같은건 안나. 코박고 맡으면 동물 특유의 냄새가 나긴 하지만..
(저번에 상큼한 아기냄새가 나길래 깜짝놀라서 머..머야 이거 머야 이거 시발!? 했는데 알고보니 아빠가 비누칠해서 씻김......)
비둘기 기생 벌레같은건 전혀 듣도 보도 못했지만 일단 애조인들이 애용하는 약품 하나 찌끄릴게.
약국에서 5천원에 파는 [비오킬] 이라는 약 있는데, 양이 꽤 많아.
이게 곤충만 딱딱 잡아죽이고 다른거엔 일절 피해 안주는 약인데 그래서 식물이나 동물한테 많이들 뿌려.
농장에서 좀 큰 녀석들 분양받을 땐 아무래도 걱정되니까 뿌려야겠지.
(카메라가 몹시도 거슬려 쪼는 중)
음.. 생각나는 건 대충 이정도야.
좀 두서없이 썼나;;
말했다시피 비둘기는 선호도가 별로여서, 막상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잡설을 좀 늘어놓자면
요즘 길거리 비둘기들 보고 눈쌀 찌푸리는 사람이 많은데
물론 병균 그런 거 옮기고 그런 거 좋게 보이지 않는 다는 건 알아...
하지만 결국 그것도 우리가 그렇게 만든 거잖아 ㅠㅠㅠ
(발가락 하나 없고, 다리 절고, 그런 비둘기들 보면 너무 가슴이 아파ㅠ...)
걔네는 걔네 나름대로 필사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거니까...
너무 미워하진 말자... 여시드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 수정 : 백염주 비둘기는 알비노가 맞아! 다만 변종이라고 하기엔 좀 수가 많지 ㅋㅋㅋ
빨간 눈 가진 흰토끼처럼 말이야! 그래도 보통 염주비둘기보단 조금 귀한 편이구.
눈도 가까이 가서 보면 붉은 기가 있어 ㅋㅋ
+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여줘서 기부니 조타!!! ^^* 고마워!!!
궁금한 거 또 있으면 댓글로 달구!!!!!
귀여웡 이렇게 품격있는 비둘기는 첨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쫀다 완전기여워
ㅋㅋㅋㅋ내친구 동생이 마술사한다고 빋줄기 두마리를 키우는데 이름이 유천이랑 준수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와.... 비둘기 짱신기하다
우왕 비둘기 생각했던거랑 다르게 귀엽다!!!!!!!!!!
나 동물은 다 좋아해!!! 비둘기 기른다는 후기 처음봐서 신선하다!
우앙 대단하당..
3333333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동네닭둘기생각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조류 공포증이 있어서 병아리도 무서워하는데 언니 비둘기는 너무 예쁘다!! ㅋㅋ카메라 쪼는거 너무 귀여워~
나 조류공포증............이라 클릭하고 왜 클릭했지 싶었는데 언니 새는 늠 이쁘다! 저거 비둘기 맞아?? 길거리에서 보는 그 비둘기랑은 차원이 다르네...
카메라가 몹시도 거슬려 쪼는 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봐오던 비둘기와는 다른데........
닭둘기인줄 알고 들어왔더니....ㅋㅋㅋ예쁘잖아?
나 닭둘기도 좋아하는데!!! 나 비둘기 겁나 좋아함 ㅠㅠㅠ닭둘기 더러운거 다 우리가 그렇게 만든거잖아ㅠㅠ난 그래서 닭둘기보면 안피하고 그냥 애잔한 눈으로 쳐다봐..
와....근데 둘기 찐짜 이쁘다 ....
언니 비둘기 참 예쁘당!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