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12.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음악당, 테너 호세카레라스 내한공연

[Kongdoctor]

2007년 개관 이래 소프라노 안드레아 로스트와 조수미,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 등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무대를 차례로 선보이며 성악
애호가들을 열광케 했던 아람누리는 2009년 봄, 또 하나의 대형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지난 해 타계한 고(故) 루치
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거의 사반세기 동안 ‘세계 3대 테너’로 군림해 온 금세기 최고의 리릭 테너 호세 카레라스.
커리어의 정점에 있던 1987년 백혈병 발병과 병마와의 처절한 투쟁, 기적적인 완쾌, 그리고 1989년 15만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Vin
cero(나는 이기리라)!”라며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의 마지막 소절을 절규하듯, 통곡하듯 노래했던 재기
공연의 대성공에 이르기까지… 카레라스의 삶은 세계인의 머릿속에 한 편의 드라마로 각인되었으며, 전 세계 음악 팬들은 꺾이지 않는
‘인간 의지’의 승리 앞에 환호했다. 병마를 완전히 떨쳐낸 뒤 멋지게 재기한 카레라스는 전 세계를 누비며 예전보다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관객들 역시 다시 열린 그의 음악 인생을 뜨겁게 축복하고 있다.
2009년 5월 아람누리 개관 2주년 기념 봄 축제의 개막공연을 장식할 호세 카레라스는 성악 예술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세기의
테너 카레라스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고 숨소리 하나까지 느낄 수 있는 귀한 무대. 2009년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최고의 공연임에
분명하다.

베르디	<운명의 힘> 서곡
칠레아	<아를르의 여인> 중 ‘페데리코의 탄식’
드보르작오페라	<루살카> 중 ‘달에 부치는 노래’
히메네스	<루이스 알론소> 결혼 간주곡
소울툴로, 베르트	<파랄의 여인> 중 ‘행복했던 시간이여’
조영식작사, 김동진작곡	목련화
양명문작사, 김동진작곡	신아리랑
슈트라우스 2세	오페레타<박쥐> 서곡
레하르	<유쾌한 미망인> 중 ‘입술은 침묵하고’
레하르	<유쾌한 미망인> 중 ‘빌야의 노래’
미치 레이	<맨 오브 라만차> 중 ‘불가능한 꿈’
그 외 다수

※ 위 프로그램은 출연자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호세 카레라스는 오늘날 클래식 음악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음악을 공부한 그는, 1970년에 바르
셀로나의 유명 오페라 하우스인 리세우 대극장에서 <나부코>와 <루크레차 보르자>의 출연으로 데뷔했다. 혜성같이 등장한 호세 카레
라스는 일찍이 세계 주요 오페라하우스와 축제를 모두 섭렵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빈 국립 오페라, 런던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 시카고 리릭 오페라 무대에 오르고, 잘츠
부르크·엑상프로방스·에든버러·베로나 페스티벌과 같은 유명 페스티벌에 출연한 것.
호세 카레라스는 세계적인 거장으로 꼽히는 지휘자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클라우디오 아바도, 리카르도 무티, 로린 마젤, 리카르도
샤이, 콜린 데이비스, 주세페 시노폴리, 제임스 레바인,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레너드 번스타인, 주빈 메타와 호흡을 맞췄다. 그중
카라얀과는 잘츠부르크, 베를린, 빈에서 협연했고, 음악적으로 뿐 아니라 사적인 유대관계를 12년 이상 이어왔다. 프랑코 체피렐리,
장 피에르 포넬, 지오르지오 스트렐러, 루이지 코멘치니, 해럴드 프린스와 같은 저명한 감독들이 연출한 무대에 올랐음은 물론이다.
그가 출연한 오페라 레퍼토리는 60가지가 넘는다. <안드레아 세니에>, <라보엠>, <토스카>, <베르테르>, <돈 카를로>, <카르멘>,
<운명의 힘>, <팔리아치>, <사랑의 묘약>, <가면 무도회> 등에서 기량을 떨쳤으며, 많은 오페라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역을 맡기도
했다.
호세 카레라스는 오페라 출연 뿐 아니라 전 세계 유명 공연장에서 리사이틀도 자주 열었다. 뉴욕의 카네기 홀과 에이버리 피셔 홀,
런던의 로열 페스티벌 홀과 바비칸, 로열 앨버트 홀, 파리의 살 플레옐, 빈의 무직페어라인과 콘체르트하우스, 베를린 필하모니 음악당,
도쿄의 산토리 홀과 NHK 홀, 잘츠부르크 그랜드 페스티벌 홀, 바르셀로나의 까딸루냐 음악당, 마드리드 왕립극장, 로마의 산타 체칠리
아 음악당 등에서 공연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은 것이다. 콘서트 레퍼토리 또한 매우 다양하여 바로크 시대 음악부터 컨텐포러리 음악
까지 자유자재로 소화해낸다.
1992년에는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을 맡았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한 ‘세계 3대 테너 콘서트’는
지금까지 전설로 남아있다. 1988년부터는 바르셀로나에 ‘호세 카레라스 국제 백혈병 재단’을 설립하여 자신이 벌어들이는 대부분의
수입과 열정을 쏟고 있다. 미국과 스위스, 독일에 지사를 두고 있는 이 백혈병 재단은 현재 그의 삶의 최우선 순위다.

테너 호세 카레라스의 조카인 데이비드 히메네스는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리세우 극장 음악원을 시작으로 빈의 고등 음악원, 런던
왕립 음악원에서 음악교육을 받았다. 1994년 함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연주로 데뷔를 한 그는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런던ㆍ
파리ㆍ뉴욕ㆍ베를린ㆍ빈ㆍ뮌헨ㆍ함부르크ㆍ로마ㆍ밀라노ㆍ취리히ㆍ바르셀로나ㆍ마드리드ㆍ도쿄 등 세계의 유명 음악 도시에서
지휘를 해왔다.
히메네스의 경력에서는 오페라 무대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짧은 기간 중에 몽세라 카바예, 플라시도 도밍고, 아그네스 발차, 호세
카레라스, 후안 폰스, 브린 터펠, 안젤라 게오르규, 로베르토 알라냐, 어맨더 루크로프트, 데니스 오닐 등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콘서트
에서 지휘를 맡았다. 1999/2000 시즌에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바비칸 센터에 데뷔했고, 로마에서는 카레라스와,
글래스고에서는 알라냐와 한 무대에 섰다. 수년 전 히메네스는 도밍고, 아그네스 발차를 주연으로 취리히에서 <페도라>를 지휘했고,
1998/1999 시즌에는 포트워스에서 <토스카>를 지휘해 미국에 데뷔했고,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에서는 <아이다>를, 라스팔마스에서는
<메리 위도우>를 지휘했다. 같은 시즌 그는 로열 앨버트홀에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를, 취리히에서는 톤할레 오케스트라를, 살
플레옐에서는 파리 관현악단을 지휘했다. 세계 주요 음악제에서도 수차례 지휘를 맡았는데, 히메네스는 라비니아 페스티벌, 함부르크
오페라 주간, 런던 햄튼궁 페스티벌에 초청되었다. 로열 필, 버밍엄 시티 심포니, 할레 오케스트라, 잉글리시 챔버, 로열 오페라 하우스,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 관현악단, 오스트리아 방송 관현악단, 드레스덴 필하모닉, 부다페스트 국립 오페라, 웨일스
내셔널 오케스트라, 로테르담 필, 스톡홀름 필, 북독일 방송 교향악단, 시애틀 필, 오스트리아 필, 오클랜드 필, 도쿄 심포니, 볼쇼이
오케스트라, 상트 페테르부르크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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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음대와 미국 줄리어드 음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소프라노 박미혜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내셔널 콩쿠르에 최고상을 수상,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서 1988/1989 시즌에 <라인의 황금>의 보글린데 역으로 미국 음악계에 화려한 데뷔를 하였다. 오페라 INDEX 콩쿠르와 오페라 MBP 콩쿠르에서 연달아 우승하면서 뉴욕무대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그녀는 <마술피리>, <리골레토>, <가면무도회>, <카르멘>, <사랑의 묘약>, <잔니스키키> 등 다수의 오페라에 출연하며 뉴욕 오페라 무대에 정상의 프리마 돈나로 등극하였다. 2002년에는 세계 3대 테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로 협연하였다. 러시아 그네신 음대와 미국 패이퍼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소프라노 박미혜는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코리안심포니는 지휘자 故홍연택에 의해 1985년3월30일 순수 민간 교향악단으로 출범했다. 그 동안 코리안심포니는 매년 정기연주회와
청소년음악회, 오페라와 발레연주, 지방순회연주 및 기획 연주회 등 연평균 100여회 이상의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지난 1987년부터는 국립극장과 전속관현악단 계약을 맺어 국립오페라, 국립발레, 국립합창의 반주를 도맡아왔으며, 그리고 2년 후에는
문화체육부로부터 사단법인체로 승인 받기도 했다. 1989년과 이듬해, 두 차례에 걸쳐 건국이후 최대 규모의 음악행사로 잠실체육관
에서 5천여명의 합창단이 출연한 “대합창연주회”를 기획하기도 했다. 또한 50여장의 음반을 출반 하였고 1995년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 1999년 “호세 카레라스 내한공연”, 2001년 “3테너 내한공연”등 세계 저명 연주자들의 음악을 담당하였다. 2001년 3월 민간
교향악단의 선두로 꼽히는 코리안심포니는 창단16주년을 맞이하여 재단법인으로 탈바꿈하면서 예술의전당 상주오케스트라로 새롭게
출발하였다. 국내 교향악계에서의 역할과 그동안 국내음악계에 끼친 영향은 막대하며, 비록 힘겨운 환경이지만 민간직업교향악단도
운영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함께, 민간교향악단의 모델케이스로 자리잡아왔다. 타 민간 교향악단에게는 격려와 함께 국내 교향악계의
토양을 살찌워왔다. 코리안심포니는 2007년 12월 제2대 박은성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취임을 계기로 연주기량과 오케스트라 운영에
있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룸으로써 전체 교향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