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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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타래처럼 꼬이고 엉킨 교육문제는 우리가 풀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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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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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연 외고 문제 두 번째 국민대토론회. ©이대로 논설위원 | | 오늘날 대한민국의 교육문제는 꼬일 대로 꼬이고 비뚤어질 대로 비뚤어져서 나라를 망치고 있다. 이 교육문제를 풀어보려고 몸부림치는 국민 모임이 있다.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공동대표 송인수,윤지희)”이다. 엄청난 사교육비에 가정이 흔들리고 사교육에 시달린 학생들이 정신병에 걸리기도 한다. 엄청난 세금이 이 영어 수렁에 쓸어 넣고 있어 나라 발전까지 더디다. 그래서 이제 국민이 나서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외친다. 교육부나 교육청이 사교육을 줄이겠다고 많은 대책을 끈 달아 내놓고 있지만 문제가 풀릴 거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더 꼬이게 만들고 교육을 더 망치고 있다고 본다. 나도 정부보다 이 모임이 교육문제를 풀어줄 거로 보고 있다.
이 모임은 2008년 6월 12일에 발족식을 했으니 꼭 1년이 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 모임은 사교육의 진원지인 영어교육문제를 풀려고 “영어 사교육 포럼(대표 서울대 이병민 교수)”이란 연구조직을 만들고 5차례나 집중 토론을 하고 있다. 올 6월 2일부터 또 다른 사교육 진원지인 “외국어고교 입시문제 해결책” 토론회를 6월 30일까지 5차례 토론을 시작했다. 사무실을 알리는 간판도 크지 않고 거창한 누리집이 아닌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http://cafe.daum.net/no-worry)”이라는 카페에서 누리통신으로 모여 토론을 하는데도 수천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전국에 지역 모임도 많이 생겼고 본부에서 토론 장면을 동영상으로 올리면 집이나 지방에서 그 토론을 보고 의견을 나눈다.
▲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모임의 상징그림 : 실타래처럼 꼬인 교육문제를 풀어보자는 의지가 보이는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모임 사무실 문 앞에 달려 있다. ©취재부 | | 이 모임은 지난 13년간 <좋은 교사>운동을 이끌어 온 송인수 선생(46세. 전 구로고 교사)과 참교육학부모회 회장과 교육과시민사회 대표를 지낸 윤지희 선생이 공동대표를 맡고, 젊은 교육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날마다 토론 준비를 하느라 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길이 없으면 국민이 만들어 이 문제를 풀자고 외친다.
초, 중, 고교 공교육 예산이 26조원인데 사교육비가 20조원이 이른다고 한다. 지난 10여 년 동안 국민정부도 참여정부도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여러 방안을 내놓았지만 더 심해졌다. 그러면 이명박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할까? 한마디로 아니다. 더 심해지고 있다. 영어 문제가 가장 큰 사교육 문제인데 영어 바람을 더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가 사회에서 학벌과 대학서열주의 등 근본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자질구레한 개선안을 아무리 내놓아도 소용이 없다.
지난 6월 9일 이 모임에서 외고 문제 두 번째 토론회인 “외고 입시 전형의 문제점과 대책”토론회를 가 보았다. 주제 발표를 한 정원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간사는 “외국어고 입시 문제가 학교 교육만으로는 풀 수 없도록 어렵게 나온다. 외고에 들어가려면 유치원 때부터 영어학원에 다녀야 한다. 외고 시험 출제에 중학교 영어 교사가 참여해야 한다. 정부(곽승준, 이주호)가 외고 입시 문제 개선방안으로서 ‘내신 반영금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영어 경연대회 반영금지’ 들을 내놓았으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외고가 본래 설립 목적과 목표인 외국어를 잘하는 국제 활동 전문가 양성이 아니라 대입 양성소가 되었다는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한선회(한국교육연구소 부소장)는 “영어몰입 교육, 영어능력시험, 외고 국제고 입시들이 사교육을 더 일으키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도가 사교육문제를 해결할지 의문이다. 교육방송을 잘 활용하는 길이 사교육 바람을 줄일 방법이다.” 라고 토론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진명선(한겨레 신문기자)은 “진짜 외국어를 잘 해서 외교관이나 해외 활동을 하려는 학생은 외고를 가지 못하고 일류대학에 가려는 집안 좋은 애들만 외고에 갈 수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사교육 없는 학교를 만든다고 많은 돈을 들여서 학생들 학교에 잡아두지만 그 효과가 없다고 본다. 그 돈을 공교육 정상화에 쓰는 게 더 좋다.”고 토론했다.
▲ 사교육 진원지인 영어 교육과 외고 입시 문제를 집중 토론한 자료집들. ©이대로 논설위원 | | 마지막 토론자인 김덕경 영서중학교 영어 선생님은 “과학고는 과학에 대한 특별한 흥미와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가려고 하지만 외국어고 는 누구나 가겠다고 한다. 그러나 집이나 학교에서 하는 교육만으로 갈 수 있는 학생은 한 명도 없다. 외고 준비 학원에 가서 공부를 해야만 갈 수 있는 현실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원에서 지나친 외고 준비를 한다고 영어에 시달린 학생은 영어를 너무 어려워하고 실증을 느끼고 기피한다. 영어를 잘 따라한 학생은 중학교에 들어올 때 이미 중3 영어수준이니 수업에 흥미를 잃는다. 그래서 수준 차이 수업을 한다고 하지만 영어를 잘 하는 학생은 학교수업이 외고 시험 문제 공부가 아니니 학원으로 빠진다. 영어에 실증을 느낀 학생에게 흥미를 갖게 하자고 원어민 교수 두 명과 한국인 영어 선생님이 방과 후 수업, 영어 경시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하지만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는다. 원어민 교사는 한국인 교사보다 월급도 많이 주는데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면서 한탄했다. 한마디로 웃기는 교육정책이고 한심한 학교 현실이다. 영어 연수나 미국 유학을 다녀와서 잘 아는 게 영어뿐이고, 제 나라보다 미국을 더 섬기는 자들이 아무리 개선책을 내 놓아야 모두 헛일이다. 영어가 사교육을 늘리고 교육을 망치는데 교육부에 영어 교육강화팀이란 걸 만든 교육부가 내놓은 사교육개선책이 오죽하겠는가! 헛발질일 게 뻔하다. 지난날 영어 조기교육 교육정책을 세우고 시행한 장관과 공무원부터 그 뒤 개선책이 모두 실패했다.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고 교육정책 현장과 정치마당에 얼씬도 못하게 몰아내야 한다. 그들이 또 국회의원이 되고 대통령을 꿈꾸는 일도 없어야 한다. 피땀 어린 세금을 한두 푼도 아니고 천문학 숫자를 퍼붓고 성공하지 못하니 개선책이라고 자꾸 돈 쓸 일만 연구하고 있다.
요즘 국회의원들이 영어 교육을 부채질하는 국제교육특구 법안을 낸 일도 똑 같은 교육과 나라 망칠 근본이 잘못된 법안이다. 그 특구에서는 영어를 상용하게 한다는데 그동안 영어를 배우자고 해놓고 쓸모가 없게 되니 쓸 자리를 만들려는 잔머리 굴리기로 보인다. 특구에 온갖 특혜를 준다고 하는데 세금 펑펑 쓸 곳을 찾아 눈먼 돈이나 만지려는 행위로 보인다. 지난 17대 국회 때 대구 출신인 이주호 의원이 만들려다가 못한 것인데 이번 국회에 또 대구 출신 국회의원들이 앞장서서 이 법안을 냈다고 한다. 이 법안은 영어 열병과 사교육 조장에다가 지역 위화감까지 조성하고 나라말과 얼까지 더럽힐 악법 중의 악법인데 말이다.
나는 사람 됨됨이와 능력보다 학벌과 대학서열을 중요시하는 사회 풍조, 가치관과 인생관이 바뀌지 않고는 사교육은 줄지 않는다고 본다. 아는 게 영어뿐이고 제나라 말보다 영어를 더 숭배하는 자들을 우리 교육 현장에서 쓸어내지 않고는 사교육도 줄지 않고 우리 교육이 바로 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근본이 안 된 자들이 근본을 벗어난 정책을 자꾸 만들게 놔두는 국민이 불쌍하다. 한 돌을 맞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 많은 국민이 모이고 그 국민이 근본 문제가 무엇인지 찾아서 풀어주길 간절히 바라고 믿는다.
* 이대로 <참말로> 논설위원은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과 한글과 우리문화의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1967년 동국대 국어운동학생회 창립 초대 회장 1990년 한말글사랑겨레모임 공동대표 1994년 민족문제연구소 후원회 조직위윈장 1997년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2004년 한글날국경일 제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사무총장 2008년 중국 절강성 월수외국어대학 한국어과 교수 2009년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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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6/15 [11:29] 최종편집: ⓒ 참말로 | |
첫댓글 깜짝 놀랐습니다. 선생님 얼굴(사진)을 이곳에서 보게 될 줄이야... 저 (반)민족문제 연구소 후원회원 이준영(당시 서울 구로 거주)입니다. 한겨레 신문을 통해서 중국의 교수로 가신다는(또는 가셨다는) 소식을 활자로 접한게 마지막이었네요. 그 동안 무관심해서 죄송합니다. 선생님께서 제게 주신 명함엔 리대로 라고 적혀 있어 저는 항상 리대로 선생님으로 기억하고 잇습니다. 처음엔 장안동의 으뜸안경 대표로만 알았는데, 나중에 선생님의 이력과 활약상을 알고 많이 놀라던 기억이 바로 엊그제같습니다. 건강하시죠? 일간 찾아뵙겠습니다. 선생님 모시고 청량리 금은빌딩에 들리고 싶습니다. 인천에서
반갑고 고맙습니다. 제가 [리대로]란 명함을 쓸 때는 20년 전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반민족문제연구소를 민족문제연구소로 바꾸고 그 기틀을 만들려고 후원회를 조직할 때가 떠오릅니다. 그때 [민족정기]란 소식지도 만들고 달마다 산에 올라 [친일파 청산]을 외치며 단합하려고 애쓰던 일이 떠오릅니다. 반민족세력, 반개혁 세력을 쓸어내지 않고는 겨레말 문제, 영어문제,교육문제, 나라의 갖가지 문제가 풀리지 않고 겉돈다는 게 제 소신입니다. 일본식 한자혼용, 미국식 영어 세상 만들기가 반민족 세력과 외세, 기득권 보수세력이 판치기 때문이고요.
이 동지 같은 분이 민족문제연구소를 지키기에 저는 요즘 좀 뜸합니다. 그곳은 잘 돌아가고 한글쪽은 어려우니 저는 거기에 매달리고 이봉원 동지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어 항상 의논하고 함께 가고 있지요. 아 참, 제가 한 달 전부터 명함에 [리대로]라고 다시 쓰고 있습니다. 20년 전 한자파가 저보고 북쪽을 따라서 [리]를 쓰는 거로 보는 지 저보고 빨갱이라고 하고 어문규정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해서 한동안 안썼습니다. 그런데 2년 전에 대법원에서 [류,라,리]씨등 성씨 표기는 그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판결이 나왔고 그 뒤 제가 국어심의회 위원일 때 그 판결을 존중한다는 결정을 한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전주 이가인데 대한제국 때부터 성씨를 국문으로 쓸 때는 [리]로 쓰기로 했고 지금까지 그렇게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문규정도 바뀌었고 저는 한글을 쓰자는 사람이니 그 운동 차원에서도 앞으로는 [리대로]라고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조갑제 선생의 한자혼용 비판글을 어디에 썼더니 댓글에 [이 빨갱이놈아. 북한이 좋으면 거기 가서 살아라.]라고 쓰더군요. 아직도 그런 세상입니다. 한자를 이기니 영어가 우리말을 죽이려 해서 힘이 듭니다.그래서 중국에 가지 않고 다시 국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언제 민족문제연구소 모임에도 가서 동지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리대로선생님. 그새 이렇게 토론회를 정리해서 올리셨네요... 젊은 사람들보다 더 부지런하시고 늘 배우시려는 모습에 언제나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렇게 한결같은 자세와 신념으로 살아가시는 선생님을 뵐때마다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는 그 자리를 평생 지키시는 선생님같은 분으로 우리가 함께 혜택을 누리고 산다 생각합니다. 선생님, 늘 건강하세요...
고려 권문세족 - 여말 친원파 - 선초 훈구파 - 중기의 서인과 노론 벽파 - 말기의 세도정치 세력 - 구한말 친일파 - 건국후 자유당 - 군사정권 - 재벌과 족벌언론 세력 으로 이어지는 수구 꼴통들! 20대 초반엔 이 모든 사회 부조리의 시작이 친일파에서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수구 골통들은 시대를 불문하고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친일파청산도 중요하지만 그들을 청산한다고 해서 모든 수구세력이 없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민족문제연구소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고요 다른 중요한 일들도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조금이라도 밝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당대를 사는 사람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제 아이가 성적과 학벌이 판치는 세상에서 사교육 없이 자라게 - 그렇게 해서 가슴 따뜻한 사람이 되게- 해주고 싶어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졸업여행을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저는 내 아이만을 위해서 왔는데, 이곳에는 남의 아이를 위해서 사시는 분이 더 많다는 것을. 부끄러웠습니다. 앞으로 제가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선생님과 해후 할 날을 기다리며, 그 때 선생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아이 고모가 뉴질랜드에 살고 있어서 저도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갔었습니다. 나라마다 정서와 특징이 있겠지만, 교육은 실 생활에 필요한 교육을 하고 있고, 가정에서도 집안일, 차에 관한 일 모두 스스로 하더군요. 그리고, 가치관에 대한 인정이 되는 나라라 그런지 아이들 꿈이 평범했습니다. 트럭기사, 판매원 등, 그러나 네모난 아파트와 좋은 차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가치관에 맞는 행복을 추구하더군요. 여행도 우리처럼 찍고 지나가는 여행이 아니라, 머물면서 즐기는 여행을 하더군요. 보이기 위한 행복과 보이기 위한 성공을 위해 오늘의 욕구를 꼭 꼭 누루고 사는 많은 부모들과 아이들~
그리고 한국의 교육정서 ~ , 한단계 업그라운드가 분명 필요하지요. 나라 임자님께서 정리해 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영향력이 있으신 분인줄 알았으면 졸업여행 때 사인 한장 받아둘 걸 하고 아쉬워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