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 년 전부터 여름철이면 습기 제거 때문에 '물 먹는 하마'와 '습기 당번 짱구'같은 것을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전에도 어떤 분이 그것들에 염화칼륨이 들어 있어 기기에는 오히려 해가 된다고 한 말을 들었는데 찜찜하기는 해도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써왔던 것입니다. 어제 다시 보니 염화칼슘이 분명 맞는데 이것이 어떻게 작용하여 습기를 빨아드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흡습포라고 하는 것이 손상되면 사용할 수 없다고 되어 있는데 그냥 빨아드리기만 한다는 것인지... 게다가 용도에 보면 컴퓨터 등에 사용한다고 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컴퓨터에는 치명적인 해가 가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어제 여러분들이 지적해 주신 점을 상기하면서 카메라장 안에 들어 있던 습기 당번 세 통을 다 꺼내었는데 물이 3-5cm씩이나 고여 있었습니다. 그것들을 빼낸 다음에 신문지를 가방안에다가 넣어두고 윤태일 님이 긴급히 제공한 실리카겔을 하나씩 넣었습니다...
이제 장마가 끝나가니 사진기를 꺼내어 바람을 쏘일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