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회자료 20240707> 성경: 행 9:32~43 제목: 「베드로의 사역」 찬송: 292, 302
< 도입 >
◉ 성경에도 많이 기록되어 있고, 복음이 전파되는 현장에서 많이 일어나는 일들이 있습니다. 바로 기적입니다. ‘기적’(奇蹟)이란 ‘상식을 벗어난 기이하고 놀라운 일’로, 성경에서는 하나님이나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은 사람을 통해 일어납니다. 초기 기독교에서도 사도들과 사역자들을 통해 놀라운 기적들이 일어났습니다. 오늘 본문도 하나님께서 베드로를 통해 기적을 일으키신 이야기입니다.
< 전개 >
◉ 오늘 본문은 베드로의 사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32~35절은 룻다와 사론에서 중풍병으로 팔 년간 고생하던 애니아를 고치는 등의 표적을 행함으로 활발하게 전도사역을 펼치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고, 36~43절은 룻다에서 멀지 않은 욥바에서 선행과 구제에 힘쓰다 병들어 죽은 다비다(=도르가)라는 여인을 살린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역시 욥바에서도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고 따르게 되었습니다.
◉ 오늘 본문이 시작되는 1절. 룻다에 오기 전 베드로는 아마도 8:14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활발하게 부흥하고 있는 이방 지역의 교회들을 돌아보고 동시에 전도도 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룻다’는 예루살렘 북서쪽 약 40km 지점에 위치한 사론 평야에 있는 한 마을입니다.
→ 룻다에서 베드로는 애니아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중풍병으로 8년째 일어나지도 못하고 침상에 누워 지내던 중환자였습니다. 이같이 병세에 대해 자세하게 표현하는 것은 누가가 쓴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특징이기도 한데. 그것은 누가의 직업과 관련이 있습니다. 누가의 직업이 뭡니까? 의사입니다. 한편 애니아는 ‘칭찬받는 자’라는 뜻의 헬라어 이름으로 32절에 언급된 ‘룻다에 사는 성도들’ 중 한 사람이었을 것이라는 것이 학자들의 견해입니다.
→ 베드로는 애니아를 향해 “애니아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를 낫게 하시니 일어나 네 자리를 정돈하라.(34절)”라고 말했고, 베드로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애니아는 곧 일어났습니다. 베드로는 애니아의 중풍병이 나은 것이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고쳐주셨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이 일이 있은 후에 룻다와 사론에 사는 사람들이 주님께로 돌아왔습니다.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말입니다. ‘사론’은 ‘평야’란 뜻으로 남쪽 욥바와 북쪽 갈멜산 사이에 위치한 평야 지역을 말합니다. 이 평야의 북부는 수목이 많은 편이며(사 35:2), 남부는 비옥한 농토가 펼쳐져 있습니다(사 65:10).
◉ 36~43절은 욥바에서의 베드로의 사역에 대한 내용입니다. 룻다와 사론에서 성공리에 사역을 감당한 베드로는 욥바로 가게 되는데, 욥바는 룻다에서 약 18km 정도 떨어진 지중해 연안의 항구도시입니다. 베드로가 욥바에 가게 된 것은 욥바에 살았던 다비다라는 여제자가 병으로 죽었고, 사람들이 시체를 씻어 다락에 뉘었다고 했습니다. 다시 살아날 수 없는 상태가 된 겁니다. 한편 ‘사슴’이란 뜻의 ‘다비다’라는 히브리 이름으로 보아 그녀는 유대인으로 보이며, 헬라식으로 번역한 이름이 ‘영양’이란 뜻의 ‘도르가’입니다. 본 절의 내용으로 보아 다비다는 욥바에서 잘 알려진 여인이었던 것 같으며, 선행과 구제를 심히 많이 한 것으로 보아 부유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39절로 볼 때 과부였을 수도 있습니다.
→ 당시 베드로는 룻다에 있었는데, 욥바의 그리스도인들이 “두 사람을 보내어 지체 말고 와 달라고 간청하여…”(38절) 오게 된 겁니다. 이들이 베드로를 불렀던 것은 베드로가 다비다를 다시 살려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베드로는 즉시 일어나 욥바로 왔고, 죽은 다비다가 있는 다락방으로 올라갔습니다. 거기에 있던 많은 과부들이 베드로 곁으로 다가와서 다비다가 자신들과 함께 있을 때 지었던 속옷과 겉옷을 다 내보이며 우는 것이었습니다. 다비다가 구제와 선행을 심히 많이 했던 것이 증명된 겁니다. 다비다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지 않습니까?
◉ 이에 베드로는 사람들을 다 내보내고 무릎을 꿇고 기도한 뒤 돌이켜 다비다의 시신을 향하여 “…다비다야 일어나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죽었던 다비다가 눈을 뜨더니 베드로를 보고 일어나 앉았고, 베드로가 손을 내밀어 다비다를 일으키더니 내보냈던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다비다를 보여줍니다.
→ 죽었던 다비다가 다시 살아난 일은 삽시간에 욥바 전역에 퍼졌고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서 여러 날 머물렀다는 말로 오늘 본문은 끝이 납니다. ‘무두장이’는 동물의 가죽을 가공하는 직업으로 오늘날의 피혁제조업자를 말합니다.
< 교 훈 >
◉ 욥바에서 죽은 다비다를 살린 결과는 룻다에서 애니아를 치료했던 것과 동일합니다. 이같은 치병(治病) 이야기는 초기 기독교의 확장이 치유 기적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오늘날에도 아프리카나 아시아 등의 선교지에서 이런 놀라운 일은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딤전 2:4)’의 섭리인 줄 믿습니다. 우리가 전도와 기도에 힘쓰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놀라운 기적을 일으켜 주십니다. 믿고 전도와 기도에 전념하셔서 교회 부흥의 주역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 나눔과 적용 >
◉ 신앙생활하는 중에 직접 체험했거나 목격했거나 들었던 기적 이야기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