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나무 (Litchi chinensis) 리치
무환자나두목 무환자나무과의 소교목.
무환자나두목 무환자나무과의 소교목. 높이 10∼15m. 영어명인 리치(litchi, lichee, lychee)라고도 한다. 아랫부분에서부터 많은 가지가 뻗어나온다. 잎은 4∼5쌍의 짝수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길이 15㎝이고 나비 약 4㎝로서 짧은 잎자루가 있고 혁질(革質)이며, 앞면은 광택이 있는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회록색이다. 가지 끝에 큰 원뿔꽃차례가 달리고, 500∼1000개의 꽃이 붙는다. 암꽃·수꽃·양성화의 3종류가 있는데 수꽃은 다른 꽃보다 7∼10배나 많이 핀다. 꽃은 엷은 황록색인데, 꽃받침이 4∼5개 모여 컵모양을 하고 있고 꽃잎은 없다. 열매는 달걀꼴 또는 원형이며, 세로지름 3∼4㎝, 가로지름 2.5∼3㎝이다. 열매껍질은 혁질이고, 표면에는 중앙이 돌출한 딱지모양의 째진 무늬가 있다. 열매살은 헛종자껍질로서 유백색이고 수분이 많은데, 약간 신맛과 단맛이 조화되어 맛이 좋으며, 독특한 방향이 있다. 종자는 타원형으로 암갈색이고 광택이 있으며, 녹말을 함유한다. 열매는 생식하는데 중국 남부에서는 <과일의 왕>이라고 한다. 날열매는 냉동저장이 가능하고, 말린 열매는 통조림을 한다. 번식은 보통 취목(取木)으로 한다. 아열대지방의 습윤한 산성토양에서 잘 자라고, 뿌리에는 뿌리혹박테리아가 공생한다. 중국 남부 원산의 과수로서 열대지방에서 널리 재배한다.
양귀비는 아름답기만 한 꽃의 女人만은 아니었다.
그녀는 춤을 알았고 노래를 아는 풍류의 여인이기도 했다. 물론 영웅호걸의 慾望도 잘 알았던 그녀 양귀비가 하늘하늘 수양버들 같은 가는 허리로 무골충춤(이판사판 같은)을 격렬하게 추어대면 당나라 현종은 精神을 차릴 수가 없어서 그녀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들어 주었다는데... 西洋에서 클레오파트라가 절세 미인이의 대명사였다면 동양에서는 양귀비를 그에 필적하는 美人으로 받들었다. 클레오파트라가 샐러드로 뜨거운 자신의 정열을 식혔다면 양귀비는 비릿한 여지라는 과일로 요염한 냉정을 잃지 않았던 것이다. 양귀비! 먼저 사기(史記)에 記錄된 양귀비를 살펴보자. 얼굴을 보자면 목이 학처럼 길고 작고 도톰한 입술을 가졌다. 그 입 속에는 純玉처럼 하얗고 가지런한 이와 긴 혀가 있다. 그리고 몸에 比해 손발이 길고 팔다리가 유연한 산맥처럼 뻗었으며 겨드랑이에는 털이 없었으나 음모는 숲처럼 무성했다. 또한 배꼽이 우물처럼 깊었다고 하는데 이는 배에 군살이 없음을 말해준다. 뭇 여성들이 선망하는 버들가지처럼 하늘하늘거리는 허리를 가진 타고난 춤의 명수였다. 당나라 현종으로 하여금 '말하는 꽃'으로 부르게 하고 시선 이태백으로 하여금 그 아름다움을 詩로 읊게 한 양귀비는 잔잔한 미소와 은은한 香氣만으로도 보는 사람을 저절로 취하게 했으니 오죽하면 亡國之色이라고 했겠는가? 양귀비는 본래 현종의 아들 수왕의 妃였으나 며느리가 아닌가? 그런데 며느리인 양귀비의 美에 반해서 아들로부터 며느리를 빼앗아 후궁으로 삼기에 이른다. 그전까지만 해도 선정을 베풀어 백성들의 칭송이 자자했으나, 양귀비를 후궁으로 맞아들인 뒤부터는 정사를 돌보지 않고 하루종일 양귀비 곁에만 붙어 살았다고 하니, 어찌 나라가 亡하지 않겠는가. 양귀비와 현종의 그 황홀한 밤, 은밀한 內室의 붉은 등 아래에는 山海眞味가 가득 차려져 있었다. 그러나 양귀비는 가녀린 손을 들어 과일 한조각만을 입에 댈 뿐이었다. 그 과일! 바로 여지라는 과일인데 이것은 一般 보통 과일이 아니다. 여지라는 과일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우리나라나 日本에서도 나는 여주라고 표현해 놓았는데, 이 양귀비가 먹던 여지는 그 여주가 아니다. 우리에겐 아주 생소한 이 여지는 양귀비의 고향에서 나는 과일로서, 양귀비는 이 여지 맛을 잊을 수가 없었기에 멀고 먼 故鄕땅까지 줄줄이 기수들을 대기시켜 놓고 이 여지를 수송하여 왔다고 傳한다. 只今도 중국에서는 6월이라는 말만 들어도 여지를 먹는 철이 왔다고 반가워 하는데, 여지가 이처럼 인기가 있는 것은 단순히 과일맛이 좋아서만이 아니고 강정효과가 뛰어나기 때문. 우리가 아는 여주는 一年生 덩쿨식물로 수세미의 팔촌쯤 되는 노란 두꺼비 모양이지만 양귀비가 먹던 여지는 큰 나무에 열리는 과일이라 한다. 양귀비가 즐겨 먹던 과일이 달리던 이 여지 나무는 너무 오래 살아와서 한쪽은 고사되어 있지만 다른 한쪽은 싱싱하게 과일을 맺는다. 이 나무에서 열리는 여지는 '쾌록여지'라고 해서 혹처럼 생긴 이 열매의 빨간껍질은 딱딱하며 바깥 한가운데에 녹색줄이 둘러쳐 있다. 여지가 익어갈 때는 경비경들이 이 나무를 지키고 있다. 물론 여지 도둑을 지키기 爲해서다. 여지의 특징 中 하나가 신기하게도 과일 속살을 종이 위에 올려놔도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여지는 나무에서 따는 卽時 비단으로 포장된 자은 箱子에 여지나무 잎새 몇 닢과 같이 포장된 뒤 貴族이나 대통령등에게 보내진다. 이 여지 膳物을 받는다는 건 곧 VIP 대접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듯 광주에서 나는 쾌록여지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一般 사람들이 먹기는 하늘의 별따기이다. 하지만 요즘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 식품가공기술이 날로 발전한 덕택에 홍콩에서 보통 여지(캔에 든 것)는 얼마든지 사 먹을 수 있다. 하지만 혼자가는 여행에선 여지를 먹는 것을 삼가라. 만일 먹더라도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은 곤란. 또 이 여지를 過하게 먹으면 코피를 흘리게 되고 量보다 더 많이 먹은 사람은 부부동반을 하지 않으면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그 當時의 양귀비는 여지의 훌륭함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故鄕에서 여지를 求해다 현종과 함께 먹었다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이 여지는 남성이 먹으면 정력이 왕성해지지만 여성이 먹으면 먼곳을 바라보는 시야가 트이고 自身의 정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서 양귀비의 慾望을 채우는 데 더 以上의 요리가 必要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