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19 - 서영남
쉴 틈이 없다는 말을 요즘 실감하고 있습니다. 손님들이 너무 많이 오십니다. 이것저것 챙겨드려야 할 것도 많습니다. 빠듯한 살림살이를 쪼개고 나누고 하다보면 희한한 일들이 많습니다. 참 하루가 놀라운 일들의 연속입니다.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과 민들레 책들레 그리고 민들레 꿈 공부방에 아이들이 북적거리는 것을 보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을 참 좋아합니다. 길거리에서 불량식품을 사 먹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밥집에서 아이들 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대접했더니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요!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희한한 과정을 통해서 마련했답니다.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겠다는 분이 저의 실수로 마음을 바꿔버렸습니다 난감해 하고 있을 때 고마운 분이 아침 일찍 국수집에 쌀을 열두 포나 내려놓으시면서 봉투를 전해주고 가셨습니다. 그 봉투에는 희한하게도 아이스크림 냉장고 살 돈이 액수도 정확하게 들어있었습니다.
민들레 희망지원센터에도 손님들이 몰려오시면서 수건, 비누, 세탁세제, 일회용 면도기, 치약, 치솔, 팬티,커피믹스의 필요량이 점점 늘어납니다. 그리고 독후감 발표도 늘어나면서 독서장려금 지급액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인천교구 사회사목 국장 신부님께서 민들레희망지원센터를 후원해 주시도록 많은 분들께 독려해 주셔서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신부님, 고맙습니다.
민들레진료소도 날로 번창하고 있습니다. 손님들이 참 좋아합니다. 의사선생님께서 너무도 친절하게 진료해주셔서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치과진료도 아주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습니다. 성심치과 원장님과 사과치과 원장님, 고맙습니다,
호주에서 공부를 하다가 잠깐 휴가 나온 청년이 있었습니다. 호주에서 어느날인가 도사관에 들러 우리나라 책들을 모아 둔 코너에서 책을 보다가 민들레국수집 책을 발견했답니다. 책을 읽고 국수집에 한 번 와야지 마음먹었답니다. 그래서 열흘 정도의 일정으로 집에 왔는데 그 귀하디 귀한 시간에 누나와 함께 주일날 국수집에 찾아왔습니다. 오전에는 국수집에서 설거지를 하고 오후에는 늦게까지 어린이 밥집에서 아이들 시중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양 손에 커다란 수박을 사들고 와선 온종일 정말 땀 뻘뻘 흘리면서 설거지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인가 내일 호주로 다시 공부하러 돌아간다고 합니다. 참 잘 생긴 청년입니다.
인월스님께서 군목 스님으로 계실 때 우연히 인간극장을 보셨답니다. 제대하시고 처음으로 휴가를 나오셨습니다. 일요일 오전에 스님께서 커다란 수박 두 개를 힘겹게 들고 오셨습니다. 그리고 온종일 설거지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떠나시면서 봉투를 주셨습니다. 스님께서 휴가비마저 다 내어놓으셨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전에 또 오셨습니다. 국수집이 아른거려서 또 오셨다고 합니다. 어제보다 더 능숙하게 설거지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절로 돌아가시면서 또 봉투를 주십니다. 반찬사는데 보태라시면서 당신은 아무 것도 없어도 괜찮다고 하십니다. 세상에!
성가소비녀회 예쁜 세 분 수녀님께서 어제 오셨습니다. 우리 손님들이 참 좋아하십니다. 수녀님들께서 봉사해 주신다면서 아주 흡족해 하십니다. 그리고 제게 자랑을 합니다. 수녀님께서 국을 담아 주셨다고 몇 번이나 이야기합니다.
어제는 스님과 수녀님 그리고 자원봉사자이신 장로님까지 참 잘 어울려서 우리 손님들 대접을 해 주셨습니다.
대구 요셉의 집 원장 수녀님께서 배추김치 200킬로그럼을 선물해주셨습니다. 10킬로 씩 포장해서 보내주셨습니다. 덕분에 하루 김치 필요량이 얼마나 되는지도 알았습니다.
어제 하룻 동안 김치만 40킬로가 나갔습니다. 콩나물은 4킬로짜리 네 상자를 무쳤습니다. 청포묵 요리가 2통. 양파장아찌가 1통. 풋고추가 20킬로 한 자루. 달걀 8판, 짜장 30리터. 돼지불고기 15킬로. 무생채 1통. 멸치볶음 1통. 돼지고기 장조림 1통이 어제 하루 동안 손님들이 드신 반찬입니다. 국은 콩나물국 한 솥. 오이냉국 두 솥 정도. 저녁 문 닫을 무렵에는 밥마저 떨어졌습니다. 늦게 오신 손님들은 컵라면 두 세 개 씩으로 저녁을 드셔야 했습니다.
배고픈 손님들이 너무 많이 오십니다. 제대로 대접을 못 해 드리면 어쩌나 걱정이 조금 됩니다. 아무래도 은인들께서 조금만 더 도와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6월 21일(목)에는 처음으로 "민들레 잔치"를 엽니다. 목요일은 국수집 쉬는 날이지만 우리 손님들께 맛있는 음식을 푸짐하게 대접해 보고 싶습니다. 손님들께서 닭백숙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닭도 주문해 놓았습니다,. 돼지고기는 오늘 불고기로 재워 놓을 것입니다. 동그랑 땡을 전 붙이기 위해서 돼지고기를 어제 갈아놓았습니다.
"민들레 잔치"를 위해서 고마운 자매님께서 55인용 가스밥솥 하나와 가스렌지 그리고 뷔페용 큰접시와 50개 수저 수십 벌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이렇게 우리는 누군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 더이상 무관심할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나눔의 삶 안에서 주님을 뵙고,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민들레 국수집을 힘차게 응원합니다!
슬픔의 가장 좋은 처방은 이웃과 함께하는 것임을 민들레 국수집을 읽으며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일을 위해서 오늘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수사님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희망입니다. 고맙습니다.
나보다 앞서서 가난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수사님의 헌신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문득 다시 태어난 느낌입니다. 생동감이 넘치는 민들레 국수집 풍경을 보며 더불어 산다는 것이 뭔지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의 태양을 민들레 국수집에서 활기차게 맞이합니다. 가난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주고 그 물결이 점점 퍼져 우리 사회가 사랑과 자비가 넘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속에 노란 희망이 피어나는 민들레 국수집은 사랑입니다. 오늘도 민들레 공동체의 행복한 일상을 떠올리며 다시 활기를 찾습니다. 얍! 우리 모두 화이팅!!
CBS 에서 민들레 수사님의 캠페인 감동으로 잘 듣고 있습니다. 청아한 음성을 들으며 제 기분이 따뜻해졌습니다. 민들레 수사님의 모든 것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희망을 갖게 하는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인 삶이 바쁘다는 이유로 힘든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고 도움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민들레 국수집'은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의 의미를 밝혀줍니다.
오늘 밤부터 태풍이 온다고 합니다. vip손님들 모두 아무탈없이 잘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밤에 걱정에 잠을 설치겠네요...
가난한 이웃을 위해 온 몸으로 헌신하는 민들레 수사님께 사랑을 배우게 됩니다.
저의 가슴을 때리며 뜨거움을 느꼈습니다.
수사님 허리는 좀 어떠신가요? 우리 모두 한 톨의 사랑이 되어 배고프고, 외로운 이웃들을 위해 조금은 힘들어도 나눔의 의무를 지고,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희망의 그릇이 될 수 있어야겠습니다. 수사님이 건강하셔야지만 민들레 국수집 일을 오래오래 하실 수 있고, 저희와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