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3.14. 열한 번째 주. 설교문
묵상 우리는 하나님 앞에 모두 장님입니다.(3장)
신앙고백
찬송 40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기도 염성섭 장로,조용림 권사, 염성섭 장로, 정구섭 장로, (549)
성경말씀 요한복음 19:17~30
찬양 샤론 중창단
설교 친구야, 고맙다.
찬송 91 슬픈 마음 있는 사람
광고 코로나 19 전수 검사 협조에 감사(이명숙 간호사께 감사)
한만욱 목사 소천, 하경숙 권사 퇴사(3 팀장 대리 남성자 집사) 예배 안내- 조현실 권사
찬송 276 하나님의 진리 등대
축도 아프니까 그만 하세요. 주님도 아프고, 나도 아프잖아요.
저의 친구 한만욱 목사께서 소천하셨습니다.
한 목사는 부족한 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준 친구입니다.
그런데 하늘나라로 가기에는 좀 이른 나이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티끌 같은 제가 어찌하겠습니까?
제가 연세대에서 신학공부를 할 때
강희천 교수께서 아주 젊은 나이에 소천하셨습니다.
그때 연세대 채플 강당에서 장례 예배를 드리는데
구약학의 대가이신 박준서 교수께서 조사를 하셨습니다.
조사를 하면서
왜 이렇게 일찍 데려가시느냐고
하나님께 물어보고 싶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오늘 말씀이 예수님의 거룩한 죽음입니다.
이때 에수님의 나이는 33세입니다.
17절입니다.
그들이 예수를 믿으매
예수께서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히브리 말로 골고다)이라 하는 곳에 나가시니
18절, 그들이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을새
다른 두 사람도 그와 함께 좌우편에 못 박으니 예수는 가운데 있더라
19절, 빌리도 가 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
20절, 예수께서 못 박히신 곳이 성에서 가까운 고로
많은 유대인이 이 패를 읽는데 히브리와 로마와 헬 라말로 기록되었더라
21절, 유대인의 대제사장들이 빌라도에게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라 쓰지 말고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 쓰라 하니
22절,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쓸 것을 썼다 하니라
23절, 군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의 옷을 취하여
네 깃에 나눠 각각 한 깃씩 얻고 속옷도 취하니
이 속옷은 호지 아니하고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라
24절, 군인들이 서로 말하되 이것을 찢지 말고 누가 얻나 제비 뽑자 하니
이는 성경에 그들이 내 옷을 나누고 내 옷을 제비 뽑나이다 한 것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군인들은 이런 일을 하고
25절,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
26절, 예수께서 그 모친과 사랑하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27절,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28절, 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가라사대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
29절, 거기 신 포도주가 가득히 담긴 그릇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우슬초에 매어 예수의 입에 대니
30절,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이 말씀을 대하니 이 찬양이 생각납니다.
1. 얼마나 아프셨나 못 박힌 그 손과 발
죄 없이 십자가에 달리신 주 예수님
하늘도 산과 들도 초목들도 다 울고
해조차 빛을 잃고 캄캄하게 되었네
아아 끝없어라 주의 사랑 언제나
아아 영원토록 구원에 강물 넘치네
오 주님 사랑에 구원의 강물 넘치네
2. 나의 죄 너희의 죄 우리의 모든 죄를
모두 다 사하시려 십자가 달리신 주
얼굴과 손과 발에 흐르는 그 귀한 피
골고다 언덕 위에 피로 붉게 적셨네
아아 끝없어라 주의 사랑 언제나
아아 영원토록 구원에 강물 넘치네
오늘 말씀에 대한 애가입니다.
지금 제 마음도 이렇습니다.
친구 목사가 폐암으로 소천했고
예수께서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습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고 있는데 봄비가 주룩주룩 내렸습니다.
그래서 슬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좋아하지도 않는
원두커피를 따듯하게 마셨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골고다 언덕 위에 세워진 십자가의 죽음은
장중합니다.
마치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의 장엄한 죽음이 생각납니다.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그런데 조정에서는
왜군의 계략計略에 속은 원균이 이순신을 모함謀陷하고 있습니다.
이 모함으로 이순신 장군은 벼슬을 잃었습니다.
우리도 살다 보면 이런 모함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찌하겠습니까?
냅둬버려야지요.
욕하는 놈은 아무리 잘해줘도 욕하는 법입니다.
타고나기를 그렇게 생겨 먹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집을 삼성 복지 요양원으로 리모델링을 하고 있습니다.
리모델링을 하는 노가대를 보면 참 존경스럽습니다.
어제도 옷과 얼굴에 진흙 투성인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하는 모습에 감동해서
사우나 가시라고 팁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한 놈은 원균처럼 남을 비방하고 항상 욕을 달고 삽니다.
원래 노가대가 그런 것인 줄 압니다만
그래도 보기 흉했습니다.
그래서 이순신이 없는 틈을 타 다시 왜적이 쳐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이순신을 모함한 원균은 왜군을 막지 못하고 도망가버렸습니다.
이렇습니다.
원균이 놈은 왜적을 막지도 못하고 도망치면서
동료 이순신 장군이 잘하는 꼴을 못 보았습니다.
그래서 선조 임금은 이순신을 삼도 수군통제사로 다시 임명했습니다.
그때 그 많던 전함 중 남은 것은 겨우 12척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병사들은 모두 사기를 잃었습니다.
이때 이순신 장군은 명량해전을 앞두고 외쳤습니다.
生卽死 死卽生이라
죽기로 싸우면 이길 것이고, 살고자 싸우면 죽을 것이다!
그리고 이순신은 명량 앞바다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왜군 우두머리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었습니다.
다시는 조선을 넘보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이순신은 왜선 500여 척이 떠 있는 노량 앞바다로 공격해갔습니다.
이 싸움에서 왜군은 400여 척의 배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왜군이 쏜 총탄이 이순신 장군의 가슴을 뚫고 말았습니다.
이때 이순신 장군께서
지금은 전쟁 중이니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
이순신 장군은 이렇게 장엄한 죽음을 했습니다.
예수님의 골고다 십자가상에서의 죽음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러나 어떤 죽음이 이보다 더 장중할 수 있겠습니까?
마치 장중한 오케스트라 연주를 보는 듯합니다.
23절입니다.
군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의 옷을 취하여
네 깃에 나눠 각각 한 깃씩 얻고 속옷도 취하니
이 속옷은 호지 아니하고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라
24절, 군인들이 서로 말하되 이것을 찢지 말고 누가 얻나 제비 뽑자 하니
이는 성경에 그들이 내 옷을 나누고 내 옷을 제비 뽑나이다 한 것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
제가 어제 출근하는 길에 고라니 시체가 아스팔트 위에 나뒹글고 있었습니다.
어찌할 수 없어 고라니시체 위를 지나치는데 쿵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라니 뼛조각이 자동차 하체를 쳤는지
함열까지 도착하기까지 드럭드럭 긁히는 소리가 났습니다.
얼마나 찝찝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하물며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나서도
예수님의 속옷까지 벗기고 장난치는 모습에
우리 인간이 이렇게 잔인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소름 돋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속옷까지도 다 벗어버리는 수치를 당하기까지
이 땅의 모든 죄악을 다 용서해 주셨습니다.
기가 차기도 하지만 눈물이 납니다.
엊그제 우리 이순상 집사님 아드님께서 한걸음에 달려오셨습니다.
병상에서 주사를 맞고 있는 어머님을 1년여 만에 뵙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저 영배 아들요.
그래도 이순상 집사님은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그저 아들을 바라보시며 눈물만 흘리고 계셨습니다.
영배 아드님께서는 병상에 누워 계신 어머님께 방바닥에 엎드려 큰절을 올렸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감동이었습니다.
제가 이 효자 아드님께 맛있는 장어를 대접해 드렸습니다.
25절입니다.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
26절, 예수께서 그 모친과 사랑하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27절,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이래서 예수님이십니다.
이래서 그리스도입니다.
골고다 언덕 위에서 세 개의 녹슨 못에 쿵쿵 손과 발이 박힌 체
그리고 머리에는 가시면류관을 쓰고서
온몸에 피가 난자하고 있었습니다.
이 광경 그려지십니까?
그런데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내려다보시며
어머니, 아들 예수입니다.
지금 이 광경을 연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목 매입니다.
예수님의 어머님 가슴은 어떻겠습니까?
아마 시퍼렇게 멍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에게 어머니를 부탁합니다.
참으로 효자 예수입니다.
이런 모습이 사람 아니겠습니까?
28절입니다.
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가라사대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
우리 인생이 이렇습니다.
항상 목이 마르고
항상 목이 탑니다.
그래서 우리 가슴이 총 맞은 것처럼 허전합니다.
이것이 인생인가 봅니다.
30절입니다.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아름답습니다.
어떤 죽음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네 인생도
죽어서야 철이 드는가 봅니다.
지난주에 우리 한만욱 목사도 죽었습니다.
제가 심방 갔을 때 이마에 손을 얹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어째서 우리 한만욱 목사를 데려가시려 합니까?
곁에 아내도 앉아 있었고 두 딸도 거실에서 함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펑펑 울었습니다.
그리고 한만욱 목사가 하는 말이
다시 하늘나라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1. 얼마나 아프셨나 못 박힌 그 손과 발
죄 없이 십자가에 달리신 주 예수님
하늘도 산과 들도 초목들도 다 울고
해조차 빛을 잃고 캄캄하게 되었네
아아 끝없어라 주의 사랑 언제나
아아 영원토록 구원에 강물 넘치네
오 주님 사랑에 구원의 강물 넘치네
2. 나의 죄 너희의 죄 우리의 모든 죄를
모두 다 사하시려 십자가 달리신 주
얼굴과 손과 발에 흐르는 그 귀한 피
골고다 언덕 위에 피로 붉게 적셨네
아아 끝없어라 주의 사랑 언제나
아아 영원토록 구원에 강물 넘치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