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동무산악회 장안산(장수군 장수읍, 계남면, 번암면 소재) 등산
화창한 가을 날씨.
오랜만에 함께하는 어깨동무라는 이름으로 하는 등산이라 설레는 아침 시간.
친구들 연락으로 약간 들뜬 기분에 부산하게 이것 저것 준비하였다.
준비라고 해야 기껏 김밥에 간단한 과일과 물 정도.
어제까지만 해도 누가 참석할 지 정확한 인원 파악이 안되는 상황이었는데,
아침에 희종의 전화를 듣고 깜짝 놀랐다.
묘령의 걸들이 동참한다는 놀라운 이야기.
하지만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의 달콤함이야 있겠냐만은♬
(낭만에 대하여♬~~)
신일강변아파트 공원에 나가보니 하나 둘씩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최진호, 박희종. 송세운, 박창수, 홍성기 등 5명
출발 시간이 약간 늦어지면서 9시 10분경 출발하여 서부시장 부근에서 이동식이 합류하고,
모래내 부근의 진북동 우체국 앞에서는 강종천을 태웠다.
정점모를 태우려고 전주역 부근까지 이동하였으나
연락이 여의치 않아서 소양으로 빠지는 길쪽의 만남의 광장에서 점모를 만났다.
아침에야 연락이 된 우원홍 친구는 조낙진 회장이 픽업하기로 하여,
만남의 광장에서 기다리다 10시가 넘는 시간에 모두 만날 수 있었다.
모두 모여보니 10명이다.
오랜만이기도 하고, 인원이 많다보니 아침 시간 지체가 있었다.
하지만 금세 즐거워진 일행은 시끄럽게 떠들며 차를 몰아 목적지 장안산을 향했다.
장안산 들머리에 도착한 것은 11시 30분.
이때 나타난 묘령의 여인도 일행이 되어 평편한 계곡의 물길을 따라 등산을 시작하였다.
단풍은 아직 완전하진 않지만 이제 물들기 시작하였고 불어오는 바람도 아직 찬바람은 아니다.
처음 2.5Km까지는 아주 쉬운 길을 삼삼오오 잡담을 곁들이며 걸었다.
서서히 경사가 심해지더니 가끔은 밧줄도 잡아야 했다.
1시 경 산 중턱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김밥, 막걸리에 복분자 액, 밀감에 사과까지 소풍 도시락치고는 진수성찬이다.
우원홍 친구는 내일 또 가잔다.
도중에 여인의 정체(?)는 전의 이씨로 이동식과는 동성동본이라는데 더 이상은 정보유출은 없었다.
친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면서도 산에 오르는 기술(?)은 우리보다 한 수 위다.
사진 찍으며 치매 운운하면서 엄살을 떨고, 슬쩍 멘트 하나씩 건네기도 한다.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 쯤 정상에 도착하였는데, 지리산의 천왕봉, 중봉, 하봉, 반야봉까지 전체가 눈에 들어온다.
진호의 설명이 없었다면 그냥 먼산일텐데 친절한 진호의 주변 산에 대한 안내가 정상 정복의 성취감을 북돋워준다.
사진박고 멀리 보이는 억새풀 능선을 바라보고 친구들과 날씨, 경치 자랑에 체력 자랑까지 실컷하고 3시에 하산을 시작하였다.
평편한 흙을 밟으며 발바닥에 느껴지는 푹신한 감촉은 불어오는 바람만큼이나 신선하다.
지난 여름 태풍에 군데 군데 부러진 나무들을 바라보니 안타깝고 섭섭한 생각이 든다.
하산은 2시간이 걸렸다. 등산이 3시간 점심이 30분 합이 5시간 30분이 걸렸다.
오는 길에 장수읍을 거쳐오면서 길 양쪽에 나뭇잎이 모두 떨어진 빨갛게 잘 익은 사과들이 지천(사과밭)에 널려있다.
석양에 비치는 마이산이며 산과 어우러진 들판의 마을과 논 밭이 한폭의 그림이다.
전주에 7시 20분에 도착하여 참새와 방앗간에서 하산주를 거하게 마시고,
주모와 거침없이 농담도 하면서 장안산 등산을 마무리 하였다.
등산코스 : 연주 - 덕천 - 중봉 - 장안산 - 중봉 - 하봉 - 여치재 - 범연동
참석자 : 강종천, 박창수, 박희종, 송세운, 우원홍, 이동식, 정점모, 조낙진, 최진호, 홍성기, 정용석(뒤풀이), 그리고 여인1
전잔 : 87,069원
수입 : 210,000원(개인회비 : 110,000원, 동창회 지원 : 100,000원)
지출 : 225,000원(김밥30,000원, 물 5,000원, 과일 15,000원, 식대(막걸리 등) 115,000원, 교통기름값 60,000원)
현잔 : 72,069원. 끝.
뒷풀이(참새와 방앗간 )
첫댓글 다음에도 즐거운 산행 부탁요!
전날 목운동하고 부안 부군수 선배님 아들 결혼도 있어 못갔네 담엔 노력하겠네 동식이가 ms 자랑하는데 귀가 솔깃하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