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전용운이라는 연쇄살인범에 의해 1987년 9월 29일 밤에 서울특별시 성동구 사근동에서 벌어진 강간살인사건과 1987년 10월 9일 밤부터 10월 10일 새벽까지 서울특별시 강동구 암사동과 서울특별시 광진구 광장동[1] 에서 벌어진 연속살인사건이다.
2. 전개
1987년 10월 9일 밤 당시 35세의 공사장 인부 전용운은 귀가중이던 세종대학교 3학년생 고아무개(당시 20세)씨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하고, 피해자 고 씨의 소지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어 전용운은 10일 새벽 어머니의 심부름을 다녀오던 중학교 1학년생 이아무개(당시 13세)양을 발견하자 이 양 또한 살해했다. 하룻밤 새 무고한 두 사람의 목숨을 빼앗은 전용운은 새벽 4시 경 귀가중이던 술집 종업원 A씨 또한 흉기로 찌르는 만행을 저지른다. 다행히 A는 목격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하룻밤 사이에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경악스러운 사건에 경찰은 초비상이 걸렸는데 범행수법이 흡사하고 범행장소간 거리가 멀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보아 동일인의 소행으로 짐작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의식을 회복한 A가 범인의 인상착의를 상세히 진술한 덕에 단서를 쉬이 잡을 수 있었다.
3. 검거와 발각된 여죄
마침 10월 9일 밤 사망한 고 씨의 가방이 세종대 근처 한 술집에서 발견되었다. 술집 주인은 "거동이 수상한 사람이 10일 새벽부터 아침까지 술을 마시고 술값 대신 이 가방을 놓고 갔다"고 증언했다. 술값 대신 고 씨의 가방을 맡긴 인물이 범인이라 직감한 경찰은 해당 술집에서 손님으로 가장해 잠복수사를 벌이다가 10일 오후 7시경 외상값을 지불하러 온 범인 전용운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체포된 전용운은 자신이 저지른 범행을 순순히 불었다. 그러면서 1987년 9월 29일 성동구 사근동에서 임산부 김아무개(당시 27세)씨를 강간한 뒤 살해했다는 여죄까지 자백했다. 그럼에도 너무나 태연하고 뻔뻔한 태도를 고수해 수사관들을 당혹케 했다.
4. 범인 전용운
범행 당시 35세였던 전용운은 강도, 절도, 강간 등 전과 8범으로 변변한 직업 없이 막노동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왔다. 본래 강원도 춘천시 태생인 전용운은 1979년 춘천의 한 유원지에서 머리를 다쳤는데 그때부터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로 인해 성격이 포악해진 전용운은 가족들과도 절연하고 서울로 상경,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리는 한 편 본격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했는데 그러한 범죄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반복되면서 죄의식이 결여되게 됐고,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 것.
5. 범인의 최후와 결말
살인, 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용운은 심신미약을 주장했으나 1988년 3월 서울형사지방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전용운에게 사형을 선고하였고, 이후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되었다. 그리고 서울구치소에서 복역하다가 1992년 12월 29일 사형이 집행되었다. 전용운은 구치소에서 문장식 목사에 의해 선교되어 개신교에 귀의했고, 사형을 당하면서 참회의 뜻으로 안구를 기증했다.
6.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