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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이 변하는 게 바로 교육의 진보죠."
경기도 제6선거구(고양·김포·양주·연천·파주)에서 교육의원에 당선된 최창의(48) 당선자는 "지방자치단체에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를 제안하고 고양 대곡초등학교 등 도심에서 떨어진 학교를 우선 혁신학교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당선자는 6·2지방선거에서 24만2701표(37.33%)를 얻어 보수 성향의 박상훈(27.57%), 정헌모(25.02%) 후보를 여유있게 이겼다. 투표지 게재 순서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고 해서 '로또 선거'라고 불린 교육의원 선거에서 '2번'을 뽑고도 당선된 것이다. 최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6·2경기지방자치희망연대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진보 시민사회단체 등의 공개적인 지지를 받았다.
전주교대와 홍익대 교육경영관리대학원을 졸업한 최 당선자는 고양 성신초등학교 교사였던 2002년 최연소로 도 교육위원에 당선된 뒤 이번 선거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무상급식실현경기추진본부 집행위원을 맡는 등 무상급식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최 당선자는 이번 교육의원 선거에 대해 "지역이 너무 넓어 유권자들을 만나 정책을 알리는 데 한계가 있었고, 일부 후보들이 전교조 반대 등을 주장하면서 정치·이념적으로 변질돼 아쉬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선거를 끝으로 교육의원 선거가 폐지되지만 교육자치와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된다"며 "시·군 교육청 당 교육의원을 1명씩 뽑는 등 형식적인 교육의원 선거를 좀더 실질적으로 바꿔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당선자 등 교육의원 당선자 7명은 도의원 당선자 6명과 함께 경기도의회 교육상임위원회를 구성한다. 최 당선자는 "이번에 처음 교육의원을 뽑은 만큼 도의회에서 현장 교육전문가인 교육의원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