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병이 소외열대질환(NTD)으로 인정받기 위한 국경없는의사회 캠페인이 3년째에 접어든 가운데, 국경없는의사회는 노마병을 세계보건기구(WHO) 공식 소외열대질환 목록에 포함하겠다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Dr. 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의 결정을 환영한다.
10월 12일 제네바에서 열린 회의 이후, 소외열대질환 전략기술자문그룹(Strategic and Technical Advisory Group for Neglected Tropical Diseases, STAG-NTD)은 노마병이 WHO 공식 목록에 포함되기 위한 모든 기준을 충족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문그룹은 이러한 권고사항을 WHO 사무총장과 공유했으며, 최근 사무총장은 이를 비준했다.
우리는 WHO 사무총장의 결정을 환영합니다. 이는 국경없는의사회와 의료계에서 수년간 주장한 바와 같이 노마병은 소외열대질환에 해당하며 그렇기에 필요한 모든 관심과 자원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확인시킵니다. 우리는 이번 결정이 노마병에 대한 관심을 높여 노마병 예방 및 치료 활동이 기존 공중 보건 프로그램에 통합되고 질병 퇴치에 꼭 필요한 자원이 할당되는 데 힘이 되길 바랍니다.”_마크 셜록(Mark Sherlock) / 국경없는의사회 보건 프로그램 책임자
노마병은 완전히 예방 가능한 질환이며 제때 대응하면 치료가 쉽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단 몇 주 만에 얼굴 피부와 뼈가 파괴되고, 감염된 사람들의 약 90%가 사망에 이른다. 살아남은 10%는 향후 통증 및 안면 변형, 사회적 낙인에 시달리게 된다. 노마병은 주로 영양실조를 앓거나 면역 체계가 약한 아동에게 영향을 미친다.
국경없는의사회 물리치료사가 노마병 생존자에게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5월. ©Fabrice Caterini/Inediz
노마병을 소외열대질환으로 인정할 것을 주도하여 요청한 후원 국가는 나이지리아다. 2023년 1월, 나이지리아 보건부는 공식 요청서 및 31개국의 지지 성명서, 노마병이 소외열대질환 목록 등재 기준을 충족함을 입증하는 증거 자료를 포함한 패키지를 WHO에 제출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노마병의 소외열대질환 목록 등재가 더 많은 관심 및 조기 진단, 보다 영향력 있는 연구로 이어지길 희망하며 수년간의 연구와 노마병 생존자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나이지리아가 의학적 증거를 제공하는 데 지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14년부터 나이지리아 북서부에 위치한 나이지리아 보건부 산하 소코토 노마 병원(Sokoto Noma Hospital)을 지원해 왔으며, 재건 수술 및 영양실조 지원, 정신건강 지원, 보건증진 활동을 전개했다. 소코토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 수술팀은 2014년 이래 총 837명의 환자에게 1,203건의 수술을 제공했다.
소코토 노마 병원에서 보건증진 활동이 전개되고 있는 모습. 2023년 5월. ©Fabrice Caterini/Inediz
WHO 소외열대질환 목록 등재는 중요한 단계지만 마지막 단계는 아닙니다. 우리는 노마병 인식을 제고하고, 사망률을 줄이고, 환자 및 생존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램 및 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국제 보건 커뮤니티 내 자원과 전략적 협력자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_마크 셜록
국경없는의사회는 전 세계 학술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여 노마병의 원인을 더 자세히 파악하기 위한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다른 핵심 단계는 노마병 감시 체계를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활동에 통합하는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노마병 발병 국가에서 조기 발견과 즉각적인 치료 실현을 목적으로 영양실조 검사와 예방접종 캠페인과 같은 기존 국경없는의사회 프로그램에 노마병 검사를 도입할 계획입니다.”_마크 셜록
마지막으로 국경없는의사회는 노마병 관련 옹호 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가 3년간 실시한 캠페인은 노마병은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 되는 예방 및 치료 가능한 질병이라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목소리를 낸 노마병 생존자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아왔다.
노마병의 WHO 소외열대질환 공식 등재 요청을 지지한 국가 목록
첫댓글 예방 가능한 질환이며 제때 대응하면 치료가 쉬운 것이라는데...너무 아프네요.
이 질병이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 되게 함께 목소리를 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