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군의 중전차들을 상대할 목적으로 만들어져 76.2mm 포가 탑재되었다. 차체는 M4A2의 것을 경사장갑으로 개수하여 가용하였고, 포탑은 오픈탑 형식이며 회전이 가능하였다. 덕분에 M10 구축전차는 500m 정도의 근거리에서
판터나
티거에게 유효한 타격을 가할 수 있었으며, 비록 포탑 회전을 수동 핸들에 의존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었으나 사격각을 확보하기 위해 이리저리 차체를 틀어야했던 고정식 전투실을 장비한 타국의 대전차자주포보다는 훨씬 유리했다.
흔히 아는 구축전차와 대전차자주포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래글 참고!!
단점은 미군이 이러한 76.2mm 주포를 가진 대전차 자주포를 마치 전차처럼 독자적으로 운용하려고 했던 점이다. 문제는
나스호른처럼 오픈탑에 장갑이 얇은 관계로 전차처럼 돌격했다가는 적의 대전차포나 보병에게 당하기 딱 좋다는 것이다. 게다가 본질적으로 매복에 더 적합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므로 유사시 신속한 대전차화력을 지원하고 싶어도 빈약한 방어력으로 인해 이동하다가 당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으며, 적 전차를 먼저 발견하고 빠르게 사격하기 위해 장비한 오픈탑 형식의 주포탑은 적
보병의
수류탄 투척 및
박격포 화력에 매우 취약했다. 덤으로 비가 내린다거나 숲같이 나뭇가지 같은 것이 떨어질 수 있는 곳에서는 차량 내부가 엉망이 돼버리므로 이걸 막으려면 캔버스 같은 것을 포탑 위에 씌워야 했다. 후기형 중에는 장갑판으로 오픈된 상부를 막는 시도도 있었으나 장갑판 자체가 얇은데다가 큐폴라가 설치되지 않은 관계로 시야확보에는 그 만큼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M10은
경사장갑으로 인한 전체적인 실루엣에서
판터와 유사해서 M10 위장판터같은 짓을
독일군이 시도했다는 문제점이 발견된 데다가
우리 전차중에 저렇게 맷집이 좋은녀석이 있었어? 이런 구조 및 형태는 크기에 비해 중량이 커지는 문제가 있고, 이는 판터가 비슷한 두께의 장갑을 가진 전차들에 비해 중량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가는 것을 보면 독일군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 그래서 M10은 장갑을 줄여야 했다. 어느 정도로 얇냐 하면, 전면장갑이 40mm(...), 측면장갑이 15mm(...). 50mm 이상의
대전차포에 대해서는 어느 방향이든 생존을 보장할 수 없는 수준의
종이 얇은 장갑이다.
티거가 3,000m에서도 울버린을 쏴서 명중만 하면 저승행.....
설상가상으로 M10 울버린에 장착된 76.2mm 주포의 성능에도 문제가 있었다. 일단 기본성능만으로는 독일의 중전차인 티거나 판터와 정면승부가 불가능했다. 당장 울버린이 티거를 격파하려면 최소한 500미터 이내로 파고들어야 가능하지만, 티거는 2천미터가 넘는 거리에서도 정확한 사격으로 울버린을 고철로 만들 수 있으며, 앞서 언급한 얇은 장갑과 상부 오픈형 포탑때문에 그 이상의 거리에서 철갑탄이 명중하거나,
고폭탄이 근처에서 터져도 울버린이 박살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울버린이 주력으로 사용했던
철갑유탄의 경우, 동일한 구경의 해군의 3인치 포탄을 참고해서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장전후 발사하면 포신 내부에서 폭발하거나, 적 전차의 장갑을 뚫기도 전에 외부에서 폭발하거나, 장갑을 관통한 후에도 폭발하지 않는 막장 성능을 자랑했다. 그래서 가뜩이나 안좋은 주포 성능을 더 깎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래서 생산량에 비해 전선에서의 요청량이 적었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위력은 그럭저럭인 녀석이 장갑이 얇은 데다가 보병한테도 쉽게 깨지니 이걸 많이 요청할 일이 없지 않겠는가(...) 덕분에 패튼이나 브래들리 같은 많은 미국 장성들이 해당 방식의 대전차 자주포는 실패작이라고 언급할 지경이었으며, 이는
레슬리 맥네어가 해당 대전차 자주포 부대를 견인식 대전차포 부대로
개악하는 뻘짓을 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덕분에 상당량의 잉여 차량이 남게 되었으며, 이후
M36 잭슨이 등장하면서 M10과 M10A1의 차체가 재활용될 뿐 아니라, 전선에서 후송된 M10까지 마구잡이로 개조된다. 그래서 미국의 차량답지 않게 생산량이 불분명하다.
첫댓글 뚜껑없는 탱크~ -_- 자주포 개념도 아니고 도대체 무슨 마인드인지 모르겠네요 --;
자주포 맞아..정확히는 대전차구축전차 혹은 대전차자주포.. 파괴력이 좋은 대구경 화포를 회전포탑에 장착할 기술이 없던 독일은 헤처같이 차체에.큰포를 실은 구축전차가.발달했고 반대로 미군은 회전포탑에.대구경 화포를 실었지..
당연 무게때문에 일반적인 전차포탑같은 무장은 꿈도못꾸고 그저 파편만 막을수 있는 얆은장갑만을... 그래도 미군대전차구축전차는 회전포탑덕에 빠른 반격이 가능해서 나중엠 보병의 지원역활로 많이 이용되지.. 가령 토치카나 적진지분쇄등.. 하지만 뚜껑도 없도 장갑도 있느나 마나인지라 수류탄 이나 유탄포 한방이면.. 끝...
@mirageknight [왕성국] 헐 그럼 저 짧은 포를 곡사로 쏜 거군요... 76.2미리면 셔먼에 장착한 직사무기인 줄 알았거든요 --;
@레이(정호경) 아니 직사맞아... 초기에 다른전차들이 50밀리 포 달고 다닐때 76.2밀리 포는 대단했는데.. 셔먼이 등장하면서 같은 구경에ㅜ이건 장갑도 좋고 하니 존재가치가 그랬지.. 그래서 함포로 사용되던 m3 90mm포를 급히 장착한게 이어 소개할 m36잭슨전차라고...
@mirageknight [왕성국] 아 그렇군요.. 저는 사실 자주포면 대구경에 곡사 무기만 생각을 해서 이게 탱크로 보였네요 ㅎㅎ 역시 미라지형님! 잘 알고 갑니다!
@레이(정호경) 나중엔 90밀리 포장착 포탑을 장착하느라 차체는 모조리 갖다쓰고 일부는 아에 포탑을 떼내고 장갑수송차로도 사용... 그래서 미군전차치고는 몇대는 생산되었는지 정확함 기록이 없는 전차임..
이넘은 스타크래프트 벌쳐같은 넘이라고 보믄 되겠구만요 ㅎㅎ
월오탱 구축너프될것이란 정보가 쿨럭;;;; 전 독 티거2에서 어제부로 75로 바꿨습니닷 ^^
요즘 월드오브탱크로 전차모형 찾는분들이 많더라고요~~ 한번 해봐야겠는데.. 아이템 산다고 지출이 클까 감히 손을 못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