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딱 2주 전 서울 신림동에선 '조선'이 젊은 남성들을 흉기로 공격했습니다. 어제(3일) '최원종'의 범행이, 이 사건을 모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는데, 들여다보면 다른 점이 있습니다.
'조선'이든 '최원종'이든 이런 공격성을 미리 발견하고 막아내려면 먼저 분석이 필요할 텐데, 최규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신림역 부근에 나타난 피의자 조선이 노린 건 또래 남성들이었습니다.
달려든 첫 목표물, 20대 남성입니다.
찌르고 누른 뒤 다음 대상을 찾습니다.
골목을 달리면서 마주친 노인과 여성은 무시하고 젊은 남성이 보이자 곧바로 공격합니다.
서현역 근처 백화점에 나타난 최원종의 양상은 또 달랐습니다.
여성을 쫓아가다 놓치면 바로 옆 남성에게 달려듭니다.
피해자 성별은 남성 4명에 여성 5명.
연령대는 20대에서 60대까지였습니다.
목표를 정하지 않았고 불특정 누구든 공격할 생각이었던 겁니다.
범행 동기서부터 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신림동 피의자 조선은 "또래 남성들에게 열등감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공정식/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자기보다 우월한 남성들에 대한 공격을 통해서 자신의 어떤 불만을 표출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피해 망상 증상을 주장하는 최원종은 아직 명확한 범행 동기를 규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람을 죽여 관심을 끌고 싶었다"고 한 진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분열성 성격 장애가 있는 최 씨는 극도로 고립된 생활을 했고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도 자퇴했습니다.
[배상훈/전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사회성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자신의 어떤 심리적인 것만 유지되고 있다고 하면 공격성이 누적될 수 있죠.]
비슷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다른 두 사건, 사회 곳곳에 숨은 이런 공격성을 어떻게 발견하고 예방할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출처 : '조선'과 어떻게 다른가…'최원종'은 남녀노소 안 가리고 공격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