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교사모임(의정부)이 짓고 곽윤환이 그리다 / 2010년 1월 29일 발행 / 17,000원 / 사륙배판 / 2도 / 416쪽 /
ISBN 978-89-6319-012-9 43400
■ 책 소개
보다 쉽고 재미있게 지식과 교양을 가르치고자 하는 것은 모든 교사의 공통적인 바람이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교사들은 나름대로 연구하고 공부한다. 교사들은 지역별로 교과별로 모임을 만들어 보다 나은 수업을 위한 연구를 계속해 오고 있다. 그런 여러 모임들 중의 하나인 의정부 과학교사모임 선생님들이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과학의 개념과 지식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 “실제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질문한 것 중에서 흥미로운 과학적 원리와 호기심이 담긴 내용”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상상초월…… 과학 선생님을 공부하게 만든 질문 101가지
이 책에 실린 101가지 질문과 답변들 중에는 익숙한 것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만만한 질문들은 또 아니다. 실제로 수업 시간에 질문한 내용을 모으고 그 중에서 ‘선생님을 곤혹스럽게 했던’질문, 특히 그래서 ‘선생님을 공부하게 만든’ 질문만 추렸다. 그리고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너무 어려운 원리는 풀어 쓰고 다양한 사례와 일상생활에서 찾을 수 있는 현상들을 많이 소개”했다.
때로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편견에 도전을 던지는 질문도 있다. “심장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알아본다?”“사람에게도 식물처럼 생장점이 있으면 계속 크나요?”“블랙홀에 사람이 들어간다면?”등 청소년다운 질문에서부터 “전자레인지는 어떻게 음식을 데울까요?”“냉장고 속 바나나가 더 빨리 검어지는 이유는 뭔가요?”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가질 수 있는 궁금증까지 학생들 질문의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또 “왜 얼굴은 사람마다 다를까요?”“대나무의 속은 왜 비어있을까요?”“일기예보는 왜 맞지 않을까요?”등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과학의 한계
‘선생님들의 과연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천재일까?’ ‘선생님도 모르는 게 있을까?’
청소년 시절 한 번쯤은 의문을 품었을 만한 질문이다. 이 책을 만들면서 ‘질문’이 얼마나 수업을 알차고 풍부하게 만들며, 나아가 학생과 교사 모두를 성장시키는지를 잘 알게 해주는 선생님들의 고백을 들어보자.
“이 책을 쓰는 동안 물리 선생님은 생물 선생님에게, 화학 선생님은 지구과학 선생님에게 그리고 다시 각자 전공 선생님들에게 서로 수많은 질문과 설명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 이유는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의 자료를 해석하고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영역의 자유로운 소통이 필요했기 때문이지요.”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은 한 선생님이 모두 답해 줄 수 있는 경우가 많지는 않았다.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으로 나뉘어 있는 우리나라 과학 교과 편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학제간의 통합을 위한 선생님들의 남다른 노력이 필요했음이 나타난 대목이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통해서 선생님들은 “이런 과정은 학생들이 앞으로 학문을 하는 데 있어 반드시 갖춰야할 공부 방법”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한다.
기발한 질문과 명쾌한 답변
아이들의 질문과 그리고 질문에 답하기 위한 교사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선생님들의 고백과 당부는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표현이다.
“아이들의 질문은 통합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은 느끼는 대로 질문하지요. 물론 모든 아이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경험상 기발하고 돌출적인 질문을 하여 선생님을 당혹스럽게 만든 제자들은 지금 대부분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과학 수업 시간에 흥미롭고 기발한 질문을 하고 싶은 학생들은 이제 더 이상 기죽지 말고 더 많이 질문하고, 더 많이 생각할 수 있는 큰 용기와 힘을 이 책을 통해 얻길 바랍니다.”
■ 이 책을 지은 사람들
글 | 과학교사모임(의정부)
이 책을 쓴 의정부과학교사모임 선생님들은 2002년부터 조용히 잠자던 학교 과학실을 깨우고 학생들과 소통하며 학교 현장에서 과학교육의 변화를 실천하자고 모인 경기북부지역의 젊은 과학교사들입니다. 과학을 통한 배움과 삶의 공동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정부과학교사모임 홈페이지 http://edui.njoyschool.net)
그림 | 곽윤환
전남 진도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미술교육원에서 수묵화를 전공했으며, 오랫동안 만화.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해 왔다. 최근에는 어린이 동화, 교과서 삽화 등을 그리고 있으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삽화팀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씩씩한 강이 1,2》, 《SOS 수호천사》, 《벤허》, 《묻고 답하는 과학 톡톡 카페 1,2》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