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하면 통한다!
옛날 어떤 나라에 사람들을 웃기며 살아가는 광대가 있었다. 그는 늘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행동으로 왕과 신하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그런데 하루는 광대가 공놀이를 하다가 실수로 왕이 아끼는 도자기를 깨뜨려 버렸다.
왕은 그의 경솔한 행동에 너무나 화가 났다.
왕은 자기도 모르게 광대를 "사형에 처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잠시 후 왕은 마음에 진정을 찾은 뒤에 자기의 명령이
지나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왕은 이미 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명령을 다시
돌이키는 것은 왕의 권위에 어긋나는 일이라 어쩔 수 없었다.
왕은 곰곰이 생각하였다.
그리고 그를 사형에 처하기는 하지만, 그에게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줌으로서 그의 마음을 위로해 주기로 하였다.
광대가 왕 앞에 불려왔다
왕은 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너는 내가 어릴 때부터 나를 즐겁게 해주었다.
그에 대한 보답으로 너의 마지막 소원 한 가지 들어주겠다.
그러니 네가 죽을 방법을 스스로 선택해서 내게 말하도록 하라.
해가 중천에 떠 있는데, 해가 서산에 질 때까지
잘 생각하여서 네가 죽을 방법을 나에게 말하도록 하라!”
광대는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는 것을 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어느덧 시간이 한참 지나 해가 서산에 자취를 감추었다.
광대는 다시금 왕의 앞에 불려왔고 왕은 그에게 물었다.
“자, 이제 죽을 각오가 되었지?
죽을 방법을 말해 보아라.”
광대는 재치 있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폐하,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폐하의 은혜)로 제가 죽을 가장 좋은 방법을 생각하였습니다."
"말해보아라."
"저는 늙어서 죽는 방법을 택하겠습니다.” 라고 아뢰었다.
광대의 대답에 왕은 속으로 웃음이 나왔다.
이 얼마나 재치 있고 지혜로운 대답인가 !!
만일 광대가 왕 앞에서 "제게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불평이나 원망을 늘어놓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는 왕의 노여움을 사서 죽음을 면치 못 했을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위기를 만났을 때
재치로 돌파하지 않으면 안 될 때가 반드시 있다.
다만 그런 재치는 고난 중에 간절하지 않으면
떠오르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
"우리가 처한 고난이 고난만이 아니라 축복" 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위기는 고난이다.
위기에는 "위험"과 "기회"가 함께 있기 때문이다.
"궁하면 통한다."는 말이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