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2일 목요일은 김포 사우역 교육나눔센터 곳간 강의실에서 텃밭 갈무리와 김장 담그기 이론 수업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그날 먼저 풍년농장의 실습장에 나가 텃밭 관리를 하였습니다.
요즘은 날씨가 좋아 텃밭일하기가 아주 좋은 때입니다.
급한 마음에 운동화를 신고 여기 저기 다니면서 일을 했는데 나중에 동기분들 이야기를 들으니 뱀이 있다고 합니다.
뱀에 물리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방심했습니다. 텃밭 일은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작업이기도 하지만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조심해야겠습니다. 어제는 제 시골 집에서 밤을 줍다가 뱀을 만났습니다. 땅에 떨어진 밤 옆에 뱀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뱀을 포함한 야생동물을 죽이면 2년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습니다.
뱀은 유해 야생동물이 아니랍니다. 그래서 포획하거나 죽여서는 안된다는데 독사도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여름 작물 텃밭은 지난 주에 지지대를 철거했습니다. 지지대를 타고 올라가던 오이를 땅에 펼쳐놨는데 시들시들해지고
열매를 거의 맺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해 광합성작용을 제대로 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하늘 위로 가리는 것이 없으니 땅콩은 더욱 무성히 자라고 있고 상추며 갓도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수료식 날에 모두 수확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가을 작물 텃밭으로 가서 작물 상태를 보았습니다. 갓과 쪽파들이 제법 잘 자랐습니다. 갓은 손바닥보다 더 크게 자랐는데 가끔 벌레 먹은 곳이 있었습니다. 크게 자란 몇포기를 뽑아서 가방에 담았습니다. 당근도 그동안 갈때마다 솎아주기를 했기 때문에 넉넉한 공간에서 잘 자라는 것 같았습니다. 이파리도 무성하고 땅속의 당근이 제법 굵어진 것 같습니다.
배추는 지난 주에 사이사이에 몇 포기를 뽑아서 공간을 만들어 주었는데 그것이 잘못되었던 것 같습니다.
공간이 생기니 배추가 여유롭게 잘 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바람에 날린 것인지 기울어지고 자빠지고 제각각이었습니다. 배추잎들도 갑자기 넓어진 공간에 긴장감이 없어져서 그런지 하늘을 향해서 벌러덩 누워서 마치 끝마무리를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배추잎에 벌레 먹은 곳이 너무 많아 배추 갈무리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도 지난 주 처럼 두 포기를 뽑아 가방에 넣고 사우역의 곳간 강의실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동기분들 이야기가 배추 안에 까맣게 앉아 있는 것이 벌레 알이 아니라 진딧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교실안에서 가방을 열어서 확인해볼 수도 없고 진딧물들이 튀어나오지 못하도록 가방을 잘 단속하고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확인해봤습니다. 역시 진딧물이 맞았습니다. 가방을 여니 까맣게 많은 미물들이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그것들이 진딧물이라는 것을 몰랐으면 방안에 진딧물이 가득찰 뻔했습니다. 배추 안에 까만 것들이 진딧물이라는 사실을 알려준 박지원선생님에게 특별히 감사를 드려야겠습니다. 저는 그것이 벌레 알이라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카톡을 보니 배추에서 꿈틀거리는 것이 진딧물이라고 이종준국장님이 이미 지적해주셨는데 저는 모르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참고로 저는 진드기와 진딧물이 같은 말인줄 알았는데 식물에 달라 붙어 즙을 빨아먹는 것은 진딧물이고 동물에 달라 붙어 피를 빨아먹는 놈은 진드기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쯔쯔가 무시병을 일으키는 것은 진드기의 유충이라고 합니다.
저의 시골집에도 진딧물이 많습니다. 가지며 오이잎에 달팽이도 많고 송충이 같은 벌레들도 많습니다. 저는 배추 모종을 두 차례나 여기 저기에 심었습니다. 그런데 성한 배추가 하나도 없습니다. 벌레들이 다 파먹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금년에는 송충이들이 유독 기승을 부려서 작년에 심어 둔 사과나무며 체리나무 등 유실수 잎이 모두 벌레들 먹이가 되어버렸습니다. 내년에 새싹이 날지 걱정입니다.
오늘은 반가운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집 텃밭에 참새들이 나타났습니다. 원래 우리 밭에는 새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새들이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가끔 큰 새들이 전기줄에 앉아 있는 것은 보이는데 땅 아래로 내려오는 작은 새들이 없어졌습니다. 집에 오다 보면 요즘은 참새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왜 다른 데는 참새들이 많은데 우리집은 없지 하고 궁금해했었는데 오늘 오랫만에 새들이 나타난 것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아마 우리집 고양이가 요즘 외출을 자주하였기 때문인 듯 합니다. 저는 고양이를 좋아하여 시골집에 가끔 들리는 고양이에게 금년 봄부터 먹이를 주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랬더니 우리집에 찾아오는 고양이가 3마리로 늘었습니다. 그 중 2마리는 상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보던 중 고양이들 때문에 시골 들판이며 산속에 다람쥐며 토끼 등 작은 동물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는 새들도 잘 잡아먹는다고 합니다. 불쌍하게 보여 먹이를 주었는데 사실은 고양이들이 시골 마을에서 상위포식자가 되어 맹수로 군림한다고 하니 먹이를 주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양이 먹이를 줄여가고 있었는데 참새들이 날라 온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집을 찾아오는 고양이가 1마리로 줄었는데 조금씩 주기 때문에 외출을 많이 합니다. 고양이들은 산 한두개는 가뿐이 넘어다니며 시골 마을 몇개를 자기 영역으로 삼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러니 찾아와서 밥 좀 달라고 하면 반갑다고 인사치례로 조금만 주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양이가 있으면 뱀도 잡아주고 가끔 나타나는 쥐도 잘 잡아줍니다. 하지만 뱀이나 쥐는 제가 조심하면 되는데 손가락만한 송충이들이 밤낮으로 활개를 치며 배추며 상추며, 가지 이파리며 오이 이파리 등등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유실수 이파리까지 온통 갉가먹어버리는 것은 감당이 안됩니다. 그래서 고양이를 멀리하고 새들을 더 많이 더 많이 불러 모으려고 합니다. 새들이 좋아하는 불루베리도 더 많이 심어야 겠습니다. 금년에 보리수 열매를 모르고 다 따먹어 버렸는데 내년부터는 반 정도만 먹고 남겨서 새들에게 줘야겠습니다. 새들이 뭘 좋아하는지 알아봐서 최대한 불러 들여야 겠습니다. 그러면 또 새들이 너무 많아 문제가 생길까요? 어쨌든 고양이는 조금만 좋아하고 아껴둔 정성으로 새들도 좋아해야겠습니다. 오늘은 저희 밭에도 이쁘고 귀여운 참새들이 잔뜩 내려와 기쁜 마음에 안 써도 되는 보고서를 쓰게되었습니다.
10월21일(화) <텃밭 관리>
오늘은 수료식 날입니다. 거의 1년간의 농부학교 수업이 오늘로 끝났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근대 들어와 세상은 상업과 공업이 흥성하게 되었지만 전통시대에는 농업이 모든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천하의 근본'이라는 말이 이상하지 않은 시대였습니다. 시대를 더 거슬러 올라가면 세상의 모든 것은 온통 농사일로 귀결되었습니다. 그 시대를 이해하려면 농사를 알아야하니 저로서는 일생일대의 매우 중요한 공부를 한 셈입니다.
저는 근대 역사를 공부하고 나중에 근대 사상을 전공으로 삼았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역사에 대한 관심이 늘어갑니다. 요즘은 특히 고대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는데 농사일을 배우고 나니 고대사가 먼 옛날의 뜬구름 잡은 이야기가 아니라 결국 농사짓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시대 사람들의 역사가 절실한 삶의 기록처럼 다가옵니다. 우리 삶의 근본적인 문제, 시대를 관통하는 진리가 농사짓는 일 가운데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 1년이었습니다.
농부학교 수업은 끝났지만 텃밭관리는 계속됩니다. 수료식이 끝나고 실습장 텃밭으로 갔습니다. 오늘은 땅콩 수확을 계획했습니다. 텃밭에는 이미 땅콩을 수확한 곳도 있고 아직 수확하지 않은 곳도 있었습니다. 어떤 곳은 두더지가 지나갔는지, 아니면 작은 쥐가 파놓았는지 땅콩 밭이 엉망으로 파헤쳐진 곳도 있었습니다. 이미 땅콩을 수확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니 땅콩이 많이 열리지는 않았고 한 움큼정도 수확을 했다고 합니다. 6그루 정도 모종을 심어 그정도 수확을 했다고 하니 정말 적은 양입니다.
저는 갯수로 30개정도 수확을 한 것 같습니다. 시골 텃밭에도 땅콩을 심었는데 그곳에서는 더 적었습니다. 20개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땅콩 농사를 통해서 한가지 알게된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땅콩 이파리가 무성히 잘 자란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땅에 바짝 붙어서 자라니 잡초를 억제하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땅콩 이파리도 동골동골 이쁘게 퍼지니, 마치 클로버 잎처럼 관상용으로도 보기좋았습니다. 내년에는 잡초가 많이 나는 곳에서 한번 키워봐야겠습니다. 그래서 먹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많이 남겨서 씨땅콩으로 싹을 틔울 계획입니다.
제철을 맞이하여 무성히 자라고 있는 갓을 조금 채취했습니다. 요즘 기온은 서늘할 때는 10도, 더울 때는 20도를 왔다갔다하는데 갓이 참 잘자랍니다. 쪽파는 터가 좋은 곳은 새끼 손가락 굵기만큼 자란 것도 있는데 제 텃밭은 시원찮습니다. 햇빛을 충분히 많이 받지 못한 탓인 것 같습니다. 상추도 성장세가 더딥니다. 대신 상추는 두께가 도톰한 것이 먹음직스럽습니다.
가을 작물 텃밭으로 갔습니다. EM을 뿌려주고 유기농 살충제로 방제작업을 하는 등 관리를 잘한 배추들은 결구가 제법 잘 이루어져 보기좋게 자라고 있습니다. 방제작업을 하지 않은 배추들은 진딧물을 잔뜩 뒤집어 쓰고 있거나 한쪽이 썩고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 텃밭은 배추를 이미 모두 제거해버렸기 때문에 휑하니 비어있습니다. 빈 땅에 아직 덜자란 무가 올라오고 있는데 영 시원찮습니다. 이제 겨우 손가락 굵기인데 저것이 언제 팔뚝만큼 자랄지 한심합니다. 이 텃밭의 갓도 잘 자랐는데 오늘 모두 수확했습니다. 당근은 여전히 울창하게 잎을 키워올리고 있습니다. 뿌리를 보니 굵기가 볼펜 두께만합니다. 중간에 너무 촘촘히 자란 것들은 솎아주었습니다.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기 시작한 때에 김장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니 무와 당근은 앞으로 한달 반정도 더 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 선생님 말씀으로는 날씨가 영하로 떨어진다고 하면 무는 바로 수확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럼 당근도 마찬가지겠지요. 오늘 아침에 풍무역에 내려서 실습장으로 걸어오는데 비가 조금씩 내리고 바람이 불어 겨울의 찬바람이 느껴졌습니다. 온도를 재니 10도였습니다. TV를 보니 오늘 전국 날씨는 5도에서 10도 안팍이라고 하더니 올 겨울은 추위가 더 빨리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료식 직전에 마지막 수업으로 하얀색 비단 손수건에 물들이는 실습을 하였습니다. 실로 묶은 순수건을 식물성의 파란색 염료에 담근 뒤 바람에 노출시키고 물로 씻어 둥그런 무늬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배웠습니다. 실습 선생님에게 염료 만드는 법을 물었는데 간단치 않았습니다. 식물로 염료를 만들어내는 것이 그렇게 복잡하고 어렵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떤 학생의 말로는 그것만 하나의 과정으로 배워야 한다고 하니 1시간도 안된 실습시간에 질문을 한 것 자체가 잘못입니다. 물론 질문을 한 것은 문제가 없지만 좀더 알았다면 그런 질문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실습으로 만든 파란색 비단 손수건은 선물로 받았습니다. 수료식날 좋은 기념이었습니다. 저는 집에 손수건이 많아서, 출석일수가 모자라 수료를 하지 못한 동기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는 수료식 내내 그것을 목에 스카프처럼 두르고 다녔는데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수료식을 마치고 그 자리에서 모두 모여 점심을 먹고 아쉬운 작별을 하였습니다.
11월 1일(수) <텃밭 관리>
오늘은 날씨가 따뜻했습니다. 오후 4시경 실습장 텃밭을 가는 길에 온도를 재보니 20도 정도 되었습니다. 농부학교를 수료한 동기들과 모임이 있었는데 가는 길에 텃밭에 들렸습니다. 실습장 텃밭을 정리하고 텃밭과의 이별도 준비를 해야되기 때문입니다.
우선 가을 작물 텃밭으로 갔습니다. 제가 관리하는 텃밭은 3평 정도되는데 거기에 무 4개 정도 그리고 당근이 30개 정도가 남았습니다. 무는 성장이 더디지만 조금씩 두툼해지고 있습니다. 당근은 이파리가 무성한 것을 보니, 땅속에서도 잘 자라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들은 남기고 텃밭 가장자리에 심은 쪽파들을 모두 수확했습니다. 30뿌리 정도 되었습니다. 쪽파는 다른 텃밭들에 둘러싸여 잘 크지 못했습니다. 대개 한뼘정도 크기로 굵기는 연필 굵기보다 못합니다. 사방이 키가 큰 배추나 갓으로 둘러 싸여 있으니 햇빛이나 바람도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가을 작물 텃밭의 주변에서 자라고 있는 배추와 갓은 점점 더 크게 자랐습니다. 배추는 더욱 큰 결구가 형성되고 있고 갓은 무릎까지 차오를 정도로 자랐습니다. 어떤 밭의 갓은 그야말로 야자수 이파리같이 크고 넓게 자랐습니다. 갓이 저렇게 크게 자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저의 시골 텃밭에 심은 갓은 자라는 둥 마는 중 시들시들한데 여기는 다릅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어 낼까 이리저리 고민이 많았습니다. 거름이 부족한지, 토양에 문제가 있는지, 물이 부족한지 ... 모든 것에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여름 작물 텃밭으로 갔습니다. 이제 헤어질 준비를 해야합니다. 그런데 이곳에 심은 갓이 엄청 많이 컸습니다. 지난 주에 이곳에 왔을 때보다는 갓 심은 자리가 부쩍 울창해졌습니다. 너무 많아 오늘 모두 수확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갓은 일부만 수확하고 나머지 부분에 심었던 상추며, 쪽파를 수확했습니다. 상추는 3개 정도 남겼습니다. 날씨가 요즘같이 선선한 상태에서 더 시간을 두고 키우면 상추 맛이 더 깊어지고 맛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추는 서늘한 날씨를 좋아합니다. 가을 상추는 문 걸어 놓고 먹는다고 하니 느긋하게 기다렸다가 수확하여, 정말 문을 걸어 놓고 그 맛을 한번 음미해봐야 겠습니다.
얼마전에 대구에 일이 있어 가는 길에 칠성시장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금방 수확한 호박이며 무, 당근, 땅콩 등 많은 농산물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무심고 지나가면서 살펴보다가 '언뜻 왜 저것을 팔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밭에서 따오면 되는데 ...'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의식중에 이렇게 생각하게된 자신이 우스웠습니다. 작년만 해도 텃밭에서 제대로된 농작물 하나도 수확하지 못했는데 금년에 농부학교를 다니면서 텃밭을 가꾸고 수확을 하게되니 마치 스스로 농부가 된 느낌입니다. 내년에도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마음 속으로는 심히 걱정이 됩니다. 혼자서 잘할 수 있게될지...
농부학교를 졸업한지 10일이 지났습니다. 금년에 처음 농부학교를 다닐 때 어떤 친구가 물었습니다.
친구 : 농사 짓는 것이 그렇게 어려워? 그냥 지으면 되잖아?
나 : 아니 그게 아니고 쉽지 않지. 경험이 없으니...
친구 : 경험은 뭐. 글쎄 농사짓는데 농부학교까지 다닐 필요가 있을까?
그런 친구에게 이렇게 핀잔을 들을까봐 걱정입니다.
"아니 농사를 배웠다면서?"
"또 수확을 제대로 못했어?"
지금 생각으로는 "정성을 다하자," 그리고 절실하게 매달려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수업 중에 배운 말이 생각납니다.
"농사는 과학이다."
"농사일에는 정답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