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왕복서往復序
탕 칭량산 따화이엔쓰 사문 청꾸안澄觀(淸凉國師)씀
후학비구 동봉 옮김
01
가고다시 돌아옴이 다함없이 이어지되
움직이고 고요함은 근원에서 하나로다
온갖묘함 머금고도 여유로움 있음이여
말과생각 초월하여 벗어남이 법계로다
02
그윽하고 미세함을 잘게잘게 쪼개두고
안마음과 바깥경계 학연하게 비춰내며
참된이치 참된본성 남김없이 궁구하여
끝내불과 사무치되 인행또한 갖추었네
03
바다처럼 너른세계 비운채로 어울리고
넓고큼을 남김없이 모두모두 갖춘것은
이세상에 오직하나 장엄스런 경전이니
대방광불 화엄경이 그자리를 메울따름
04
그러므로 우리본사 거룩하신 세존께서
중생신과 국토신과 업보신과 허공신과
성문독각 보살신등 열가지몸 만족함에
완벽하게 바른깨침 바야흐로 이루시고
05
서원수행 바탕으로 두루두루 가득하고
대천세계 허공으로 근본체성 삼으시니
넉넉함에 있어서는 온갖덕을 지니셨고
비우기로 표현하면 가는먼지 하나없네
06
맑고맑은 지혜바다 넘실대는 물결이여
삼라만상 두두물물 허공처럼 머금었고
밝고밝은 성품하늘 동그마니 가득찬달
온갖냇물 흐름속에 한꺼번에 떨어지네
07
보리수하 금강보좌 일어나지 아니하고
일곱곳의 설법처를 법계내에 펼쳐내고
다가오는 미래시간 어기는일 전혀없이
아홉회의 설법모임 처음부터 이루셨네
08
크고넓고 방정하고 그윽하신 부처님법
일승원교 화엄종지 남김없이 설하시어
생각할수 바이없고 생각할수 바이없는
한량없는 대중에게 고루젖게 하오시니
09
조화롭고 원만하며 낙락하신 말씀이여
열부처님 불국토에 한꺼번에 두루하고
본존불과 협시불이 주반중중 무진인데
시방세계 곳곳에서 모두함께 노래하네
10
비고비고 텅텅비어 비록자취 끊겼으나
마음하늘 숱한별이 찬란하게 반짝이고
맑고맑고 다시맑아 온갖언어 끊겼으나
가르침의 물결이여 호한하기 그지없네
11
일천개의 문으로써 쏟아붓는 가르침은
여러가지 경전들의 크신근원 되어주고
일만가지 덕으로써 앞다투어 돌아옴은
뭇경전을 거두어서 권속으로 삼으시네
12
온갖교화 영역에서 명합하는 본질이여
거듭되는 현묘문에 드러나는 모습이여
번다하게 일어나나 동정일여 작용이여
번뜩이는 밝은지혜 언제든지 고요하다
13
참모습과 거짓작용 서로서로 사무치니
범부마음 그속에서 부처마음 나타나고
사와이를 가리잖고 한꺼번에 닦는지라
근본지에 의거하여 부처지혜 구하도다
14
이는사를 따르므로 끊임없이 변함이라
한세계와 여러세계 연기함이 무변하고
사는이를 얻음으로 끊임없이 융섭하니
천차만별 들어가도 거리낄게 전혀없네
15
열가지몸 그러하나 서로서로 관계하고
여섯단계 분명하나 새록새록 섭수하며
비록넓고 크다하나 무간에도 들어가고
티끝터럭 작거니와 무외세계 에워싸네
16
분명하고 그러하게 고루고루 드러남은
겨자담은 병과같아 투명하기 그지없고
같은시간 같은짬에 완전하게 구족함은
바야흐로 너른바다 방울방울 모임인듯
17
한세계와 여러세계 거리낌이 없는것은
텅빈방의 일천등불 서로서로 비춤이요
숨고또한 드러남이 한꺼번에 이뤄짐은
가을하늘 초저녁에 조각달의 모습이라
18
거듭거듭 모든공간 교차하여 비춰감은
인드라망 천정내의 드리워진 구슬이요
순간순간 모든시간 조화롭게 융합함은
초저녁의 꿈속에서 흘러버린 세월이라
19
일승원교 화엄법문 거듭거듭 겹쳐짐은
드넓고도 푸른하늘 뭉게구름 일어난듯
일만가지 보살행이 아름답게 퍼져감은
아름다운 비단위에 꽃을더함 다름없다
20
크고넓고 바른깨침 꽃으로써 꾸민세계
높고또한 높은지라 우러르기 어려우니
여러생에 행을쌓은 보살이라 할지라도
용문에서 뺨의비늘 볕을쬠과 다름없고
21
크고넓고 바른깨침 꽃으로써 꾸민세계
깊고또한 깊은지라 엿볼수가 없음이여
많은세월 덕을닦은 성문이라 할지라도
아름다운 법회에서 보고들음 막힘이라
22
보고듣고 하는행이 씨앗되고 싹틔우니
여덟가지 어려움속 십지단계 뛰어넘고
이해하고 실천함이 결국몸에 있는지라
오랜겁에 얻을과를 한생애에 마쳤도다
23
부처님이 들어계신 사자분신 삼매중에
대중들은 서다림서 한꺼번에 증득하고
코끼리왕 부처님이 몸을돌려 돌아봄에
언하에서 육천비구 바로도를 이루었네
24
복성동녘 대탑묘처 열고또한 밝히시니
밝은지혜 가득함이 초심에서 다르잖고
자리자리 의지하여 남녘에서 구법하니
근본원인 원융함이 모공에서 넘지않네
25
미세먼지 같은경권 하나하나 분석함에
순간순간 찰나찰나 무상불과 이뤄지고
한량없는 중생서원 남김없이 다한문에
먼지마다 틈새마다 수행으로 가득해라
26
참다웁게 이르건대 항상하는 묘설이요
시방세계 소통하는 크고크신 규범이며
참된성품 칭합하는 궁극적인 말씀이요
일승원교 크신법문 종요로운 궤범이라
27
현묘한뜻 찾은뒤에 다른경전 살펴보니
중천오른 붉은태양 뭇경관을 뺏음이요
넓고넓은 바다위로 수미산이 쓰러지니
나머지의 고봉들이 차레차례 떨어지네
28
그러므로 화엄종조 위대하신 용수보살
용궁에서 비전하는 화엄경을 찾음이요
또한다시 거룩하신 통현장자 대현께서
동하에서 화엄세계 크게천양 하시도다
29
다시한번 돌아보매 정법시대 그때에도
맑고맑은 법의광휘 되려숨어 들었으니
다행스런 일이로다 상법계법 시대에도
이와같이 그윽하신 현묘교화 만남이여
30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룩하신 성주만나
부처님법 전해지는 영산회상 머물면서
생각생각 그윽하게 깊은종지 다하오니
어찌가히 환희용약 경사롭지 않으리요
31
이경전을 이름하여 대방광불 화엄경은
다함없는 수다라의 총체적인 이름이며
세주묘엄 운운하고 제일이라 붙인것은
여러개의 편목중에 첫번째인 까닭이라
32
대는크고 드넓으며 끝없음을 이름이요
방은항상 바른법을 제스스로 유지하며
광은널리 근본체에 칭합하여 두루하고
불은진작 이와같이 현묘함을 깨친이라
33
화는바로 공덕만행 비유로써 이름이요
엄은곱게 법을꾸며 사람됨을 이름이며
경은줄기 다함없이 솟아나는 샘물이니
이것이곧 대방광불 화엄경의 제목이다
34
다시한번 살피건대 대방광불 화엄경은
그윽하고 깊고깊어 묘한진리 관철하고
가이없는 바다처럼 많은대중 통섭하며
예로부터 전해져온 통상규범 지음이라
35
부처님과 모든왕을 세주로써 통칭하고
법문중의 의보정보 함께일러 묘엄이라
뜻을따라 분류하여 품의이름 드러내되
여러편중 첫머리라 제일이라 칭하도다
36
팔십화엄 이경전은 삼십구품 갈무리되
그가운데 이품으로 첫머리를 장엄하니
대방광불 화엄경은 경의제목 완연하고
세주묘엄 제일이라 이와같이 일컫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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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7(2013)년 하안거 해제일에
비구 동봉은 향을 사르고 삼가 옮기다
大方廣佛華嚴經往復序
唐清涼山大華嚴寺沙門 澄觀(淸涼國師)撰
往復無際 動靜一源 含衆妙而有餘 超言思而迥出者 其唯法界歟 剖裂玄微 昭廓心境 窮理盡性 徹果該因 汪洋沖融 廣大悉備者 其唯大方廣佛華嚴經焉 故我世尊 十身初滿 正覺始成 乘願行以彌綸 渾虛空爲體性 富有萬德 湯無纖塵 湛智海之澄波 虛含萬象 皎性空之滿月 頓落百川 不起樹王 羅七處於法界 無違後際 暢九會於初成 盡宏廓之幽宗 被難思之海會 圓音落落 該十刹而頓周 主伴重重 極十方而齊唱 雖空空絶跡 而義天之星象燦然 湛湛亡言 而敎海之波瀾浩澣 若乃千門潛注 與衆典爲洪源 萬德交歸 攝群經爲眷屬 其爲旨也 冥眞體於萬化之域 顯德相於重玄之門 用繁興以恒如 智周鑑而常靜 眞妄交徹 卽凡心而見佛心 事理雙修 依本智而求佛智 理隨事變 卽一多緣起之無邊 事得理融 則千差涉入而無礙 故得十身歷然而相作 六位不亂而更收 廣大卽入於無間 塵毛包納而無外 炳然齊現 猶彼芥甁 具足同時 方之海滴 一多無礙 等虛室之千燈 隱顯俱成 似秋空之片月 重重交暎 若帝網之垂珠 念念圓融 類夕夢之經世 法門重疊 若雲起長空 萬行芬披 比華開錦上 若夫 高不可仰 則積行菩薩 曝鰓鱗於龍門 深不可闚 則上德聲聞 杜視聽於嘉會 見聞爲種 八難超十地之階 解行在躬 一生圓曠劫之果 師子奮迅 衆海頓證於林中 象王廻旋 六千道成於言下 啓明東廟 智滿不異於初心 寄位南求 因圓不逾於毛孔 剖微塵之經卷 則念念果成 盡衆生之願門 則塵塵行滿 眞可謂常恒之妙說 通方之洪規 稱性之極談 一乘之要軌也 尋斯玄旨 却覽餘經 其猶杲日麗天 奪衆景之耀 須彌橫海 落群峯之高 是以菩薩 搜祕於龍宮 大賢闡揚於東夏 顧惟正法之代 尙匿淸輝 幸哉 像季之時 偶斯玄化 況逢聖主 得在靈山 竭思幽宗 豈無慶躍 題稱大方廣佛華嚴經者 卽無盡修多羅之總名 世主妙嚴品第一者 卽衆篇義類之別目 大以曠兼無際 方以正法自持 廣則稱體而周 佛謂覺斯玄妙 華喩功德萬行 嚴謂飾法成人 經乃注無竭之涌泉 貫玄凝之妙義 攝無邊之海會 作終古之常規 佛及諸王 並稱世主 法門依正 俱曰妙嚴 分義類以彰品名 冠群篇而稱第一 斯經 有三十九品 此品建初 云大方廣佛華嚴經 世主妙嚴品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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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스님법좌▣
대방광불화엄경 왕복서往復序
하남상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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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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