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야지』(손석우 작사/작곡)는 1959년 개봉한 영화
"꿈은 사라지고"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문정숙」이 영화에서
부른 공전의 히트곡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꿈은 사라지고"는 HLKA(현 KBS) 라디오 드라마였는데 드라마
인기를 등에 업고 영화로 만든 것으로 영화는 10만 관객의 대 성공작
(成功作)이었습니다.
라디오 드라마에서는 '안다성'이 합창단과 함께 주제가를 불렀는데,
영화로 만들면서 남자 주연 배우인 '최무룡'이 "꿈은 사라지고"를
불렀고, 여자 주연 배우 「문정숙」이 『나는 가야지』를 새롭게 만들어
부른 것으로 「문정숙」의 가수 데뷔 곡이자 대표적인 히트곡이
되었습니다.
「문정숙」(1927~2000)은 탈랜트 '양택조'의 '이모'이기도 한데,
1960년대 가장 뛰어난 성격파(性格派) 여자 배우로 섬세한 표정과
심리적인 깊이가 보이는 연기(演技)가 압권(壓卷)으로, 우리나라
에서는 처음으로 "팜므파탈"의 연기를 선보이며 "복수(復讐)의
페르소나"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습니다.
미모와 연기력에 노래 실력까지 겸비한 「문정숙」은 당시 최고의
인기 아이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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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가고 따뜻한 해가
웃으며 떠오르면
꽃은 또 피고 아양 떠는데
웃음을 잃은 이 마음
비가 개이고 산들 바람이
정답게 또 불면
새는 즐거이 짝을 찾는데
노래를 잊은 이 마음
아름다운 꿈 만을
가슴 깊이 안고서
외로이 외로이
저 멀리 나는 가야지
사랑을 위해 사랑을 버린
쓰라린 이 마음
다시 못 오는 머나먼 길을
말없이 나는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