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상에는 점점 죄의 잔이 차고 있다. 사람들의 양심은 무디어지고 진정으로 무엇을 돌아보고 살펴보아야 하는지 사람들은 진리에는 무관심하기만 하다. 저 로마의 총독 빌라도까지 물었던 질문 (요 18:38) 빌라도가 이르되 진리가 무엇이냐? 는 질문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 오히려 진리에 대하여 말하면 “그래서 그게 뭐 어쨌다고요?”라는 반응이다. 사람들은 오직 감각적인 삶을 추구한다. (눅 17:28) 또 롯의 때와 같으리니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집을 짓더니라고 한다. 북방 이스라엘 최대의 암흑기, 아합의 사대가 그랬다.
죄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화된다. 한 번의 죄악은 또 다른 죄를 발생시키고 그 죄는 사람을 더 깊은 타락으로 끌고 들어간다. 여로보암과 후대 왕들을 그치면서 죄악은 더 가속화되어서 아합에 이르러서는 한층 강화된 죄악의 형태가 나타났다.
(왕상 16:30)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그의 이전의 모든 사람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더욱 행하여 (왕상 16:31)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행하는 것을 오히려 가볍게 여기며 시돈 사람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삼고 가서 바알을 섬겨 예배하고
아합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오히려 가볍게 여길 만큼 한층 대범한 우상숭배를 받아들였다. 나라는 타락하였고 백성들은 우상숭배로 천지를 분간하지 못하는 이방 나라와 같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렇듯 아합을 이 배도와 타락으로 이끈 장본인은 그의 아내 이세벨이었다. 이세벨은 타락한 여자의 힘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예증이다. 나라는 영적 도탄에 빠지고 지도자는 감각을 잃어버렸다.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고후 6:15)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신자들이 불신자들과 결연을 맺게 될 때 발생할 수 있는 경고의 기별은 성경에 많이 있다.
정치적으로 말하자면 아합의 부친 오므리는 왕권을 강화하고 주변국들과 성공적인 외교를 통하여 북방 왕조를 많이 안정시킨 인물이었고 아합은 부친의 정책을 계승하여 제법 성공적인 정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영적으로는 파멸의 길로 들어섰지만, 겉으로 드러나 국가적인 모습은 문제가 전혀 없어 보였다. 이 영적 깊은 가뭄의 시대에 선지자 엘리야가 일어나 가뭄을 선언한 것이다.
(왕상 17:1) 길르앗에 우거하는 자 중에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되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그러나 엘리야처럼 하나님의 기별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남들이 다 듣기 싫어하고 특히 권력자들이 미워할 수 있는 그런 기별을 전하는 것은 큰 부담이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거짓 선지자들은 위기의 때에도 평안을 외치고 아무 일 없을 것이라고 거짓 된 위로의 기별을 준다. 사람들은 나라는 잘 운영되고 다들 편안하게 잘 사는데 쓸데없이 문제를 만든다고 눈을 흘긴다. 지금 세상을 어쩌면 편안하다, 안전하다고 선언하는 사람들이 인기가 있고 인정도 받는다. 그러나 지금은 평안을 외칠 때가 아니다. 하나님의 심판 날이 신속하게 다가오고 있다. 사람들이 평안하다 안전하다고 외칠 그때 잉태된 여인에게 해산의 날이 닥치듯이 지금 세상은 마지막 하나님의 시간으로 들어가려고 준비되고 있다. 사람들이 재물과 세속적 축복들에 몰입하고 세상이 살만하게 편리하고 아무런 부족이 없어 보이는 지금의 시대는 아합의 사대처럼 엘리야의 기별이 요구되는 그런 시대다. 성경은 (말 4:5)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라고 했다.
세상을 향해 진실을 말해 줄 수 있는 사람, 사람들이 평안을 외칠 때 심판의 기별을 전할 사람, 엘리야가 지금 세상에는 필요한다.
하나님 아버지! 세상은 벌써 깊은 영적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죄가 더 이상 죄처럼 느껴지지 않고 죄는 강력한 흡입력을 가지고 사람들은 멸망의 블랙홀 속으로 끌어들입니다. 더 이상 거룩한 것도, 순결한 것도, 진실한 것도 찾아보기 쉽지 않은 이 어두운 시대에 우리에게 엘리야의 마음을 주십시오. 거짓 위로의 기별로 세상을 마취하지 않게 하시고 다가올 신속한 하나님의 심판을 대비하도록 외치는 사람들 되게 하소서 “네 하나님 만나기를 예비하라”고 큰 소리로 외치는 저희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