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이었는데 언뜻 보니,
하늘에 달이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어? 달이 둥그네! 하면서 핸드폰 달력을 보니,
작은 글씨로 4. 14(양력 6.2 금)라고 적혀 있드라구요.
내일이 보름인가 본데, 달이 둥글구나...... 했지요.
올해에 '윤달'이 있다는 것 같았는데, 그래서 음력과 양력의 차이가 컸나 보았습니다.
음력으로 이제 4월 보름인데, 어느새 여름이 되어 있으니까요.
그러다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다시 하늘을 보니,
열나흘 달이 환하게 비치고 있었습니다.
제 아파트 베란다에도 훤하게...... (아래)
그리고 그 다음 날(토),
요즘에 한 며칠 날이 궂고 비가 내렸는데(태풍 '마와르' 영향),
아침부터 날이 깨끗하고도 환하더군요. (아래)
그런데 우리 아파트엔 '토요 알뜰장'이 서고 있었습니다. (아래)
그런데 우유가 다 떨어졌기에 마트에 가는데 보니,
우리 아파트의 살구가 익어가고 있었습니다.(아래)
'해걸이'를 하는지, 다른 해엔 숫자가 많았는데, 올해는 드문드문 열려있었구요.
그리고 저녁이 되었는데,
또 다시 달이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보름이니 더 환하고 크겠네...... 했던 달인데,
어제만 못하드라구요. 약한 구름이 껴 있는 듯했습니다.(아래)
덥지도 춥지도 않은 밤이어서,
멍하니 음악을 들으며 그리다 만 그림을 보면서 앉아있다가 보니 어느새 어두워졌든데, (아래)
어제만 못하던 달이(여전히 구름이 껴 있어서) 세상을 내려보고 있었습니다.(아래)
저는 조금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기 때문에,
달은, 제가 잠이 들어가는 모습을 내려다 보았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