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묘지개장에 진심인 장례지도사, 평온장묘개발 대표 장례마스터 염쟁이강씨입니다.
오늘은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으로 어르신을 모시러 다녀왔습니다.
오늘의 현장은 일반적인 봉분을 파묘하는 묘지개장과는 조금 다른 작업이었어요.
오래전 아버님을 모시기 위해 조성했던 개인 납골묘에서 유골함을 수습하고, 분골의 습기를 제거한 후 새로운 곳으로 모실 준비를 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여기에 기존 납골묘의 석물 해체와 폐기, 주변 정리까지 함께 진행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현장에는 묘주님 가족의 오랜 세월과 부모님을 향한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부모님을 함께 모시기 위해 만들었던 납골묘
십수 년 전 아버님께서 돌아가신 후, 자녀분들은 충주에 있는 개인 묘역에 부모님을 위한 납골묘를 조성하셨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아버님을 먼저 모시고, 훗날 어머님께서도 같은 자리에서 영면하실 수 있도록 준비해 놓으셨던 것이지요.
다행히 어머님께서는 지금도 생존해 계십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가족들의 생활환경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자녀분들이 하나둘 거주지를 옮기게 되었고, 충주에 있는 아버님 납골묘를 찾아뵙는 일도 예전처럼 쉽지 않아졌다고 합니다.
가족들은 오랜 고민 끝에 아버님을 조금 더 가까운 곳으로 모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부모님을 위해 정성껏 마련했던 납골묘였지만, 이제는 가족들이 더 자주 찾아뵐 수 있는 곳으로 모시고 싶었던 것입니다.
묘지개장이나 납골묘 이장은 단순히 안장 장소를 옮기는 일이 아닙니다.
가족들의 생활환경과 앞으로의 묘역 관리까지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결정이기도 합니다.
충주 중앙탑면 납골묘, 사전답사가 중요했던 이유
묘주님의 의뢰를 받고 먼저 현장답사를 진행했습니다.
납골묘의 구조와 석물 상태, 작업 동선, 장비 진입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였어요.
그런데 현장에 도착해 보니 생각보다 작업 여건이 쉽지 않았습니다.
묘역은 차량을 주차한 장소에서 약 150m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었고, 장비 진입이 어려운 맹지였습니다.
일반적인 묘역이라면 소형 굴삭기 등의 장비를 이용해 석물 해체와 정리를 진행할 수도 있지만, 이번 현장은 장비 접근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작업에 필요한 공구와 장비를 사람이 직접 운반해야 하는 상황이었지요.
특히 납골묘 석물은 크기와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해체 순서와 안전 확보가 중요합니다.
사전답사를 통해 작업 방법을 검토하고 묘주님들과 일정을 조율한 끝에 오늘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새벽 4시 30분, 충주로 향하는 길
오늘 묘주님들과 약속한 시간은 오전 7시였습니다.
포천 사무실에서 충주 현장까지 예상 이동시간은 약 1시간 30분.
여유 있게 현장을 준비하기 위해 새벽 4시 30분에 출발했습니다.
아직 어둠이 남아 있는 이른 새벽이었지만, 오늘 모실 아버님을 생각하며 충주로 향했어요.
오전 6시경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작업에 앞서 묘역 주변을 살펴보고 필요한 준비를 시작합니다.
먼저 산신제를 올리며 오늘 작업이 무탈하게 진행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이후 아버님 유골함이 안장되어 있는 납골묘 입구 주변을 정리해 주었습니다.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납골묘를 열기 전, 주변부터 차분하게 정돈하는 과정입니다.
묘주님들과 함께 올린 마지막 제사
오전 7시.
약속한 시간에 맞춰 묘주님들께서 도착하셨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오늘 진행할 작업에 대해 설명해 드렸어요.
납골묘 개봉부터 유골함 수습, 분골 상태 확인, 건조 작업, 목함 봉안, 석물 해체 및 폐기까지 전체 일정을 안내했습니다.
이후 묘주님들께서 손수 준비해 오신 제물을 정성껏 진설했습니다.
오랜 세월 아버님을 모셨던 자리에서 마지막으로 올리는 제사입니다.
장례마스터 염쟁이강씨가 축문과 함께 제례를 주관해 드렸습니다.
처음 아버님을 이곳에 모셨던 날에도 가족들은 같은 마음이셨을 겁니다.
좋은 곳에서 편안히 쉬시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오늘은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아버님을 모시고 싶다는 마음으로 다시 이 자리에 모이셨습니다.
제사를 마친 후 본격적인 납골묘 이장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유골함 개봉, 예상보다 많았던 내부 습기
조심스럽게 납골묘를 개봉하고 아버님 유골함을 모셨습니다.
이후 유골함 내부 상태를 확인했는데요.
예상보다 많은 습기가 확인되었습니다.
납골묘는 외부에 설치되는 구조물이기 때문에 내부 결로, 방수 상태, 환기 조건, 유골함의 밀폐 상태 등에 따라 습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랜 기간 안장된 유골함은 외관만으로 내부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현장 역시 유골함을 개봉한 후에야 분골의 습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묘주님들께 현재 상태를 설명드리고, 바로 새로운 함에 옮기기보다는 먼저 습기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분골을 다루는 과정에서는 무엇보다 조심스러운 손길이 필요합니다.
강한 열을 무리하게 가하기보다는 분골의 상태를 살피면서 적절한 방법으로 건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례지도사로서 아버님을 정중하게 모시는 마음으로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분골 건조 후 한지와 목함으로 정성껏 모시다
분골의 습기를 줄이는 작업을 마친 후에는 한지를 준비했습니다.
아버님의 분골을 한지에 정성스럽게 모시고, 준비한 목함에 다시 봉안해 드렸습니다.
유골함을 옮기는 작업이라고 해서 단순히 내용물만 이동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오랜 시간 영면하셨던 고인을 다시 모시는 과정인 만큼 분골의 상태를 확인하고, 유실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수습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평온장묘개발은 장례지도사가 직접 유골을 수습하고 봉안하는 과정을 진행합니다.
묘주님들께서도 아버님을 다시 모시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셨습니다.
오래된 납골묘에서 아버님을 모셔 나오는 순간은 가족들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었을 것입니다.
기존 납골묘 석물 해체와 폐기, 평토 작업
아버님을 정중하게 모신 후에는 기존 납골묘를 정리할 차례입니다.
이번 현장은 장비 진입이 어려운 곳이었기 때문에 석물 해체와 처리에도 많은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묘주님께서 지정해 주신 장소에 땅을 파고, 해체한 석물을 매립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석물은 무게가 상당하고 파손 시 날카로운 부분이 발생할 수 있어 안전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석물 정리가 끝난 후에는 주변 흙을 고르게 펴는 평토 작업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납골묘 석물이나 폐콘크리트 등의 폐기물은 관련 법령과 현장 조건에 맞는 적법한 처리 방법을 확인해야 합니다.
현장 내 매립 역시 토지 소유자의 동의와 별개로 법적 허용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납골묘 이장도 장례지도사의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오늘 충주 중앙탑면 현장은 단순히 납골묘를 해체하는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십수 년 동안 아버님을 모셨던 장소를 정리하고, 가족들이 새로운 곳에서 아버님을 가까이 모실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납골묘 이장을 준비하신다면 기존 봉안시설의 구조, 유골함 상태, 분골의 습기, 석물 해체 방법, 작업 동선 등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장비 진입이 어려운 묘역은 반드시 사전답사를 통해 작업 가능 여부와 안전대책을 검토해야 합니다.
오늘도 한 분의 어르신을 정성껏 모셨습니다.
오랜 세월 아버님을 지켜드렸던 충주의 납골묘.
비록 그 자리는 정리되지만, 아버님을 향한 가족들의 마음만큼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묘지는 멀어질 수 있어도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은 멀어지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아버님을 자주 찾아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후에는 용미리 시립묘지 400구역에서 합장묘 1기 묘지개장이 예정되어 있어 다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하루에 두 곳의 현장을 다니다 보면 몸은 고단할 때도 있지만, 저를 믿고 소중한 부모님을 맡겨주시는 묘주님들이 계시기에 어느 한 현장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오후 용미리 합장묘 개장 이야기도 다음 현장 후기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충주 중앙탑면 납골묘 이장과 분골 건조, 석물 해체 현장에서 장례마스터 염쟁이강씨였습니다.
평온장묘개발은 장례지도사가 직접 상담부터 현장답사, 묘지개장, 납골묘 이장, 유골 수습, 묘역 정리까지 책임감 있게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