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나들길 1코스를 걷는 날이다. 아침에 승용차를 타고 일산에서 김밥을 사가지고 갑곶돈대 주차장으로 가서 주차를 했다. 온수리발 53번 버스를 타고 출발점인 강화터미널로 갔다.
출발 스탬프가 건물 안 관광안내소 창구 앞에 있었다. 기온이 8, 9도 정도로 쌀쌀하여 나도 윈드재킷을 입었다. 강화시내를 지나 가파른 성곽길을 올라 견자산을 지나 동문으로 내려갔다. 거기서부터는 15코스(고려궁 성곽길) 때 걸었던 길과 겹쳤다. 성공회 강화성당, 용흥궁, 용흥궁공원을 지나갔다. 용흥궁 공원에는 지난 번에 보지 못했던 관광용 소형 전기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이어 고려궁지를 지나 한옥마을을 지나니 강화여고와 강화향교가 나타난다. 향교 정문에 현판이 없는 것이 특이하다. 이어 숲으로 들어가서 한참을 가니 지난 번 15코스 때 걸었던 길과 만난다. 이어지는 숲길은 비교적 편하고 분위기가 고즈녁하고 좋았다. 벤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잠시 쉬었다. 거기서 북문, 북장대까지는 15코스 때 걸었던 길과 일치한다. 성곽 오르는 길은 다시 걸어도 좋았다. 올라가서 내려다 보니 지난 번과는 달리 수확한 논들이 많다.
15코스와 갈라지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내리막 숲길을 걸었다. 숲길을 벗어나자 전원주택들이 있고 선물같은 나날이라는 카페가 나온다.
포장도로를 따라 마을길을 한참 지나다 다시 숲길로 접어든다. 숲에서 나와 해온마을이라는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방향을 잃어 왔다갔다 하자 그곳 주민이 나와 길을 일러준다. 다시 숲길이 나오고 이어 포장도로가 나왔다. 한참을 가니 능가사 사찰에 이어 연미정, 월곶돈대가 나온다. 그곳에 올라보니 서해(조강)와 주변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거목이 언젠가 태풍에 쓰러진 모양이다. 성문 뒤켠에서 점심(김밥)을 먹었다.
그곳 도로에 검문소 표시가 서 있는데 실제로는 검문하지는 않는다. 지난 시절 철인훈련한다고 자전거타고 지나가며 검문을 받던 기억이 되살아 난다. 그때는 연미정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아내와 함께 걸어서 이곳을 지나게 되리라고는 그때는 상상도 못했다.
철책을 따라 걷다 논둑길로 접어들어 한참을 걸었다. 다시 산길로 접어들어 걷다 내려가니 국궁장인 강화정이 나온다. 거기서 도로변을 따라 걸으니 예전에는 못 봤던 6. 25. 참전용사기념공원이 나온다. 고갯길을 넘어가니 강화대교가 보인다. 인삼센터쪽으로 가지 않고 바로 강화대교 아래를 지나 갑곶 천주교 순교성지구간을 통해 갑곳 돈대쪽으로 가는 길이 나 있다.
천주교 조형물(예수상, 마리아 상)이 있었다. 2코스를 걸었던 금요일과 달리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과 차량이 좀 있었다. 갑곶 돈대는 지난 2코스때 관람해서 이번에는 생략하고 램블러 기록을 마무리해서 올린 다음 승용차에 올랐다.
첫댓글 1코스는 두번 정도 걸었습니다.
마지막의 갑곶성지에는 우리 성당 성가대가 피정을 가서
미사시간에 성가를 처음부터 끝까지 봉헌했던 기억이 나네요.
강화나들길은 늘 진심입니다.
좋은 길 잘 걸으셨습니다.
구르는돌님
강화둘레길 1코스도 다양한 구성으로 좋았습니다.
해안길이 철책길이어서 갯벌에 내려 앉은 수많은 철새떼를 사진에 담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몇년전 강화에 빠져 참 많이도 다녔는데, 안가본 사이
강화도도 많은 변화가 있었나봅니다. 잘보고 갑니다.
우분트님
저희는 몇달 전에 강화나들길 걷기 시작하여 이제 12개 코스를 마쳤습니다.
불거리 많고 풍광이 좋아 놀랬고,
걷는 이가 거의 없는 것에 놀랬습니다.
댓글 주셔서 감시합니다.
황금들녘과 볼거리많은 강화나들길 즐감하고갑니다 호젓한 발걸음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물안개님
정말 좋은 걷기길인데 걷는 사람을 거의 만날 수 없어 정말 호젓하게 걷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