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fandeath.net/
이 사이트는 한국에서 몇년을 보낸 한 외국인이 한국인들의 Fan Death에 대한 이상한 믿음에 놀라워하며 그에 대한 자료들을 모아 놓은 사이트이다.
http://en.wikipedia.org/wiki/Fan_death
영문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서도 Fan Death에 대해 상당한 의문점을 표시한다.
항상 Fan Death에 관한 얘기가 나올때 뉴스에서 나오는 사망한 이유는 대개 저체온증과 호흡곤란 이다.
1. 저체온증?
Fan Death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얘기이다. 선풍기와 에어컨을 밀폐된 공간에서 계속 작동시키면 방안의 온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특히 선풍기를 사람의 몸에 직접 노출시킬 경우에는 체온을 더욱 급격히 줄인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선풍기가 방안 온도를 줄인다는 주장은 너무 터무니 없거니와 사람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체내 온도가 28도 이하로 떨어져야 한다. 선풍기로 인해 피부의 온도를 조금 낮출 수 있을지 모르지만,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여름에 선풍기만으로 체내 온도를 그렇게 줄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경험으로 알 수 있듯이 밀폐된 공간에 선풍기를 틀 경우 방안 온도는 선풍기의 열때문에 오히려 올라가기에 선풍기와 저체온증은 더욱 거리가 멀다.
그러면 에어컨은 어떠한가? 에어컨에 의한 저체온증도 그럴듯하지만 에어컨이 아무리 온도를 낮춘다고 하더라도 실내는 20도 내외의 온도(최저 온도 17도)를 유지한다. 가을에도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집에서 자는 내가 보기에는 이 정도는 약간의 한기를 느끼는 정도이다. 그리고 만약 저체온증이 사실이라면 운동장에서 엄청난 땀을 흘리고 옷도 갈아 입지 않고 그대로 교실 안의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자는 수 많은 학생들은 항상 죽음의 위험 앞에 놓여있는 것이다. 나의 경험으로도 체육시간 혹은 점심시간 뒤 몇 시간을 자는 애들을 보았지만 춥다고만 느낄 뿐 그 땀이 다 마를 때까지 특별히 위험한 상황이 닥친 경우는 없다.
에어컨의 경우에는 온도차에 의한 냉방병을 걱정하면 모를까 저체온증으로 실내 혹은 자동차 내에서 사망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2. 호흡곤란?
또 다른 주장으로는 호흡곤란이 있다. 그 원인으로 선풍기를 얼굴에 직접 쐴 때 바람에 의해 산소의 밀도가 낮아진다는 주장과 바람에 의해 생긴 기압차에 의해 얼굴 주위에 소용돌이가 생겨 호흡곤란을 일으킨다는 얘기도 있다.
이 주장들도 말이 안된다. 선풍기 정도의 바람에 호흡곤란을 일으킨다면 스카이 다이빙 하는 사람들에게는 산소 호흡기가 필수여야 한다. 아무리 바람이 세게 분다고 하더라도 코로 들어가는 공기의 구성비 와 밀도는 일정하고, 호흡곤란은 일으킬 수가 없다.
또 어떤 이는 선풍기가 이산화탄소를 증가시킨다거나 혹은 산소를 줄인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선풍기가 화석연료를 태우는 기계가 아니기에 이산화탄소를 증가시킨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고 촛불처럼 산소를 소모하지도 않는다.
3. 한국인은 왜 잘못된 믿음을 가지게 되었는가?
도대체 왜 한국에서만 이런 잘못된 믿음이 진실이 되었을까? 여러가지 설들 중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한국만의 독특한 난방법인 온돌로 인해 생긴 일산화탄소 중독에 대한 공포가 사람들에게 아직까지 남아 밀폐에 대한 공포로 확산되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분명 한명의 의사나 기자의 잘못된 생각에 의해 Fan Death 기사가 쓰였을 것이고, 일단 이 잘못된 사인이 퍼지게 되자 밀폐된 공간에서의 다른 사인으로 인한 죽음( 심장마비, 알콜중독 등)이 모두 Fan Death에 의한 죽음으로 언론에 소개되었을 것이며, 이 이상한 믿음이 한국인의 상식이 되어 버린 것이다.
Fan Death가 이런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퍼진 것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누가 보아도 언론이다.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도 전에 밀폐된 공간에서 죽은 사람이 발견되기만 하면 선풍기나 에어컨에 의한 죽음으로 단정짓고, 여전히 여름만 되면 어김없이 사람들에게 Fan Death에 대한 주의를 상기 시키고있다.
참고로 저체온증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섭씨7도 이상의 온도에서는 발병하지 않습니다....(비맞고 산에서
탈진한 정도나 또는 일사병에 걸린 사람이 쇼크로 저체온증이 생기는 경우)
첫댓글 머리로는 알겠는데... 여전히 잘 때 타이머 맞춰놓고 발쪽으로 틀든지 회전으로 맞추고 잡니다 ㅡ.ㅡ;;
이명박....;;;
저 같은 경우는 죽는단 얘기보단, 얼굴이나 몸이 붓는단 얘기를 많이 들었었던 것 같네요.
공간이 작고 밀패된 곳이 아니라면..알려진 것보다..안전하다고 들었습니다...또 지나치게 얼굴가까이에 틀어서..호흡을 방해하지만 않으면 된다고 하더군요..저도 그리고..최근에 안전하다는 건 알았지만..무서워서 여전히 저도 발 쪽에서 틀고..그러고 수면을 취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