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가짜뉴스 확산으로 여론 조작 뉴스 출처·작성자·자료 검증 필수 페이스북 등 `팩트 체크' 대응책 나서
요즘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는 진짜 같은 가짜뉴스들이 쏟아져 나와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대통령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사실과 달랐으며 “교황이 도널드 트럼프를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라는 뉴스와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을 조사하던 FBI 요원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라는 뉴스는 대표적인 가짜뉴스였다. 그렇다면 뉴스가 사실인지 거짓인지 검증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미국의 `factcheck.org'에서는 가짜뉴스를 검증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첫째, 뉴스의 출처를 찾아야 한다. 실제 언론사에서 작성한 뉴스가 맞는지, 해당 홈페이지가 확실한지 확인한다. 출처를 확인하다 보면 해당 언론사는 작성한 적이 없는 가짜뉴스이거나 유명한 언론사를 흉내 내는 가짜뉴스 사이트인 경우가 많다.
둘째, 제목의 뒷부분까지 읽어야 한다. 제목은 클릭 수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으로 달고 정작 내용은 제목과 다른 경우가 많다. 혹시 본문이나 결론에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은지 끝까지 읽어봐야 한다. 셋째, 작성자를 확인해 봐야 한다. 누가 쓴 글인지, 글쓴이가 신뢰할 만한 사람인지, 그 사람이 쓴 글이 확실한지, 혹은 글쓴이가 존재하긴 하는지 확인한다. 넷째, 근거자료를 확인해야 한다. 해당 뉴스를 전혀 뒷받침하지 못하는 근거자료를 링크로 걸어두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링크자료까지 꼼꼼히 체크한다.
다섯째, 날짜를 확인해야 한다. 가짜뉴스의 경우 지금 상황에 적용할 수 없는 아주 오래전 뉴스를 끄집어내기도 한다. 과거의 뉴스가 사실이라고 해도 현재 상황을 충분히 왜곡시킬 수 있다. 여섯째, 농담인지 확인해야 한다. 가짜뉴스는 신랄한 풍자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내용으로 독자를 현혹시킬 수 있다. 일곱째, 자신이 뉴스를 읽으면서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하게 되진 않았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믿고 싶은 쪽의 뉴스만 찾아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여덟째, 전문가에 물어봐야 한다. 진짜 같은 가짜뉴스의 경우 전문가에 도움을 요청해 그 진위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소셜미디어에도 진짜뉴스 같은 가짜 뉴스들이 대거 등장해 사용자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과 구글에서는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경우 `이의제기' 표시를 붙이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의제기가 많은 뉴스에는 경고표시를 하고 `팩트체크' 사이트를 연결하도록 하고 있다. 구글에서도 `팩트체크' 태그를 추가했다. 위와같이 가짜뉴스와 진짜뉴스를 구별하기 위한 노력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한국에서는 가짜뉴스에 대한 기준이나 처벌 규정이 따로 없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특정인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 처벌할 법적 근거가 모호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법 개정이 하루빨리 이뤄져서 가짜뉴스들이 사라지기를 기대한다.
김형욱 홍천 반곡초 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