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에서 발표될 연구결과의 초록 공개
전일 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될 연구결과의 초록이 발표됐다. 이번 ASCO는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며,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와 함께 제약/바이오 업계의 최대 행사로 꼽힌다. 제약사 및 바이오 업체에서 다양한 임상결과를 발표하며, 매년 3만명이 넘는 암전문의와 다국적 제약사의 임직원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에 국내 업체는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오스코텍, 제넥신, 에이치엘비, 에이비엘바이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참가해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오스코텍에 주목
참가하는 국내 업체 중 다수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한미약품과 레이저티닙의 유한양행/오스코텍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 한미약품: HM30181A와 HM95573, 롤론티스
한미약품과 관련 있는 초록은 HM30181A 5건, 그리고 HM95573과 롤론티스에 대해 각각 1건씩총 7건이다.
HM30181A에 대한 초록은 오락솔 3건, 오라테칸 1건, 에리불린 ORA 1건이며, 이들은 주사제형 을 경구제형으로 전환하는 오라스커버리 플랫폼 기술이 적용됐다. 따라서 기존 쓰이고 있는 파클리탁셀과 이리노테칸, 사이람자와 병용요법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이번 초록에서 경구제형으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는 결과가 공개됐다. 이 중 오락솔의 임상1상에서 부분관해 42.3%, 안정병변 46.2%의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질병진행은 11.5%).
RAF 저해제인 HM95573은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1상 결과가 발표된다. 초록에 따르면 NRAS 돌연변이 흑색종 환자 9명 중 2명이 부분관해, BRAF 돌연변이 흑색종 환자 6명 중 2명이 부분관해를 보였으며, BRAF 돌연변이 대장암 환자에서도 7명 중 2명이 부분관해를 기록했다.
롤론티스 관련 초록은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2건의 임상3상 종합 결과인데 시장 기대대로 페그필그라스팀과 비교 시 안전성 데이터가 유사하며 열등하지 않음을 입증했다.
2) 유한양행/오스코텍: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레이저티닙의 임상1/2상 결과 업데이트다. 전체환자의 객관적반응률은 60%, T790M+ 환자는 64%였으며, 뇌 전이 환자에서도 50%를 기록했다. 무진행생존기간의 중간값은 8.1개월이었으며 T790M+ 환자에서는 9.5개월로 우수했다. 고용량 그룹에서 효과는 더욱 좋았다. 120mg 이상 투약 받은 그룹의 객관적반응률은 65%(+5%p),무진행생존기간은 12.2개월(+4.1개월)이었다. 흔한 부작용은 가려움증 27%, 발진 24%, 변비20%, 식욕 감소 19%, 설사 14%로 안전성 또한 높다는 판단이다.
당장의 주가 상승보다는 중장기적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해야
여러 차례 경험을 통해 확인했듯이 ASCO 기간 동안 바이오 업종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지 않는다.하지만 이번 학회를 통해 연구결과를 다국적 제약사에게 알리고, 향후 기술이전 및 양사 간 협력을이끌어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업가치는 서서히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다.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검찰 조사와 인보사의 성분 변경 이슈에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까지 겹쳐 업종 주가는 부진한 상황이다.그러나 ① AACR, ASCO 등 학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만큼 국내 업체의 기술력은 높아졌고, ②하반기 바이오시밀러와 보툴리눔 톡신 종목 중심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③ 임상 결과 발표 및기술이전 계약 등 크고 작은 연구개발 성과가 기대되고, ④ 압타바이오와 SK바이오팜, 메드팩토등 우수한 바이오 업체의 신규 상장으로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
상위 제약사 중 Top Pick은 다수의 임상시험이 순항 중이며, NASH치료제와 비만치료제의 기술이전이 기대되는 한미약품을 유지한다. 바이오 업체는 높은 기술력과 하반기 R&D 모멘텀이 예상되는 올릭스와 오스코텍, 파멥신, 앱클론을 추천한다.
미래에셋대우 김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