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몽준 의원 막내아들이 페이스북에 "국민이 미개해서 대한민국도 미개하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정 의원이 즉시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제가 잘못 가르친 탓입니다."라고 사과를 했다.
이를 두고 큰일난 것 처럼 호들갑을 떠는 사람도 있고, 서울시장 선거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주변에서 들려온다.
정몽준 의원의 아들은 이제 겨우 고교를 졸업한 만18의 청소년이다. 비행청소년이 되어 강력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나이 어린 철부지 같은 발언"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어찌 아버지인 정몽준 의원의 선거와 정 의원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있단 말인가.
연좌제라도 부활시키자는 것인가?
대를 이어 군대를 안 가는 정치인 집안도 수두룩 하고, 이런 저런 핑계로 군대를 가지 않은 재벌 2,3세들과 연예인들이 부지기수다. 그런 가정의 가장이 정치에 나선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선거를 말아먹을 중차대한 일이고 국가와 국민을 기만한 행위이므로 용서해선 안 될 일이고, 그런 연유로 의혹만 갖고도 이회창 전 총재는 대권을 눈앞에 두고 무너지지 않았던가.
현직 정치인들의 가족 병역 비리나 부정축재의혹에는 관대한 잣대를 들이밀고, 이제 고교를 갓 졸업한 어린 사람이 잠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해서, 특히 그의 부친이 유명인사이고 정치를 한다는 죄로 전국민의 눈총을 따갑게 받을 정도의 큰일인가 말이다.
정몽준 의원은 2011년 12월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ROTC 회장 이취임식에서 축사를 통해 "저도 큰 아들도 ROTC를 갔는데 막내도 ROTC를 보내고 싶은데 지금은 안간다고 하지만 잘 설득해 보겠습니다."란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아직 세상 물정도 모르는 철부지 학생이 한 말에 너무 몰입해서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것 처럼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
정 의원의 막내아들도 ROTC를 가건 일반 현역병으로 근무하던 군대 다녀오고 나이들면 다 철이 들게 마련이다.
우리는 어릴적 생각과 발언을 지금도 구사하고 있진 않지 않는가 말이다.
생각도 가치관도 나이를 먹어가며 이론과 경험으로 채워지고 때론 실수도 하면서 따끔하게 혼이 나면서 성장하기도 하는 것을 우리도 겪어오지 않았던가.
지금 전국민이 아파하고 있다. 초점을 흐리지 말고 원망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는 기술이 필요한게 아니다. 묵묵히 희망을 잃지 말고 단 한명이라도 구조가 더 되길 바라며 유족의 슬픔을 애도하고 앞으로는 절대 이런 사고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 어른들이 해야할 일이다.
첫댓글 난 정의원의 아들 말이 옳다고 본다 미개하다 못해 천박하다 고 본다
국민들이 그렇게말하고싶어도 이눈치저눈지보여서 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옳은 말을 하니 용기있는아들에게 응뭔하고 싶네요
두분다 마음에 쏙 드는 말씀! 이상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성격곧은젊은이가 많을수록 희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