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동네친구는 아래위로 한살씩 차이가 났었다
기분좋을때는 행님아~ 하고 부르다가 기분 나쁘면 서로 치고박고 싸웠다
어느날 나보다 한살 적은 늠이 개겨서 몇대 쥐어박았는데 이게 저거 행님을 데리고 온거다
대놓고 너 왜 내동생 때렸어? 하면서 때리지는 못하고 지보는데서 지동생하고 한판 뜨라는거다
옆에 보니 지칭구 같은게 둘이가 더있다
그때도 싸나이 쪽이라는기 있어서 안한다 하지는 못하고 형찬스 때문에 의기양양한 늠과 옆에 국민학교 운동장으로 조무래기들이 몰려갔다
내편은 없었다
그때 옆고등학교 창문을 통해서 누군가가 고함을
지른다 자세히 보니 바로 옆집 형이다
분위기를 파악하고 나에게 싸움기술을 알려주고
있는거였다
대충 정리하자면
주먹으로 미간을 때리고 머리로 얼굴을 박고
발꿈치로 붕알을 찍어라 였다
맨날 똥통고 다니는 돌대가리라고 놀렸는데
그날 그형 응원덕분에 기 안죽고 쫌 뚜드려팼다
근데 개천에서 용난다고 나보다 5살인가
많았던 그형은 똥통고 출신답지않게 그당시
그어려운 경북대 영문과를 나와서 고등학교 영어쌤을 했다고 하더라
어제 산에 가서 탈진해서 죽을뻔 했다니까
동거할매가 나를 또 주뜯더라
소고기며 전복이며 오만거 때만거 다 사먹였더니
나가서 하는 짓은 그기 뭐꼬?
글타고 집에서라도 힘을 쓰나? 어이구 내팔자야!!
오늘 아침에 보태서 입맛이 없다고 했더니
따라와!! 해서 따라갔더니 갈치찌게를 사주더라
많이 먹어라 해서 많이 먹었다
가덕도 김씨 칼맞은 동네 가까운 전망좋은 카페에 가서 커피 사준다고 했더니 그냥 집에 가자고 하더라
빠른길 대신 바닷길로 드라이브하면서 집에 왔다
차타고 가다가 동네 정자나무가 너무 멋져서
찍어보았다
서빙하는 젊은 베트남녀가 너무 이뻐서 깜짝 놀랐다, 갈치찌게와 돌솥밥
신항만 입구 대형 커피집, 원하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그냥 나왔다
첫댓글 저도 초등학교때 친구가 결투신청을 해서 우리 큰형이 심판보는 가운데 결투했는데
그친구가 시작하자마자 내코피를 먼저터트려 그냥 중단했어요. 형은 내편 안들고 그친구 승으로 판정.
동거할매님은 여왕폐하나 중전마마로 승격시켜줘야 될거 같습니다
요즘은 옛날처럼 그렇게
콧피터지게 싸우다간
현장 체포 당할 건데
얼마전
효심이네 각자도생 드라마를
보면서
형과 동생이 다리걸고
씨름하듯 싸우는 걸
보고
훈훈한 우애가 느껴져서
아하ㆍ
싸움도
무섭지 않게
몸부림만 치는 싸움은
이렇게 따뜻한 울림을 주는구나
싶었죠
갈치는
뭐니뭐니 해싸도
목포 먹갈치 맛이 최고죠 ㆍ
꼬맹이 때
동네 골목 주름잡던 쌍둥이 형제가 있었는데
아 글씨~내가 은근 짝사랑하던 숙이 보는 앞에서
그 두넘이 날 긁어 놓길래
나도 모르게 어디서 힘이 나왔는지
에라~~모르겠다
함서
눈딱 감고 두넘을 차례로 질렀는데..코피가 줄줄~ ㅎ
그 후론
내가 골목대장 역할을 햇다 아이가~ㅋ
동거할매 자랑질은
오마넌!
역시 세상최고는
내집이고 나의 동반자~~!!
진짜 최고 여인입니다
나도 낼부텀 잘해야지
굳게 다짐을 ㅋㅋ
갈치찌개 맛나게 보여
찾아볼까 했더니
낼부터 대구간다네요
룰루~~~!!크크
동거 할매
말 잘 들으소ㆍㅎ
그랴도
동거 할매. 밖에
없다 아이가 ~~ㅋ
어릴때 싸움은
코피 터쳐불면 승이쥬~ㅎㅎ
갈치조림집 접시부터 정갈합니다..
어화둥둥 내 여보.
짱입니다~
저는 서울이 고향인데, 초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어른들 고향이신 충청도 아산의 시골 학교로 전학을 했어요.
참 어려운 시절에 사는게 넉넉했던 할아버지 덕분에 조금은 여유롭게
학교 생활을 했는데, 아이들 눈에는 내가 부러움의 대상도 됬겠지만 질투의 대상도 되었던것 같아요.
애들이 어찌나 놀려대고 못 살게 굴던지 학교만 가면 하루 종일 싸움을 했어요.
결국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부터 체육관을 다니며 운동을 하게 되었는데
나름 참 열심히 했던지 4~5 학년이 되니까 시비 거는 애들이 없을민큼 되었는데
그때 깨달은게 있어요. 바로 선빵 이라는건데, 그거 앞에는 장사 없습니다.
안 싸울것 처럼 가만히 있다가 느닷없이 상대방 코를 정확히 가격 합니다.
그럼 거의 90%이상이 코피가 터지는데, 애들 싸움은 그게 끝입니다.
몸부림님 언제 저와 만나면 특히 잘 생긴 코를 조심하세요..
뭐니뭐니 해도 동거할매 동거할배 뿐이죠.
갈치조림 드시고 힘이 뿡뿡나시죠?
저희집 동거할배도 활터 다녀 오는길에
마누라 좋아하는 딸기 한 팩 사들고 들어
왔길래 솥밥에 11첩 반상 차려 줬더니
잘드시고 티브이 보며 졸고 있네요.ㅋ
복 많으신 몸님.
잘해드리세요. 안방마님.
ㅎㅎ
정말 재미지게. 사시는거 같아요
몸부림님 글 보니
울 형부가 너무 불쌍하단 생각이 들어요
저도 제일 자신있는 요리 갈치찜인데~~
너무 맛나보이네요
따뜻해지면
장복산 에서 해병혼까지 한번 걷기해야겠어요
늘 고향길 그리움에 젖게하는
몸부림님. 감사합니다~^^
제가 그래서 어릴 적에 나가 놀지를 않았어요.
남자 아이들처럼 치고 박고 싸우진 않았어도 친구들과 말다툼은 종종 했는데
한 번 싸움이 붙으면 같이 잘 놀던 친구의 언니나 동생들이 다 편먹고 외동인 저를 공격하니 당할 재간이 없더라고요.
그리고 타고 난 운동 신경이 무뎌서 술래잡기 하다가 제가 술래가 되면 누구 하나를 잡질 못하니 계속 술래만 하고..
그래서 바깥 놀이에 흥미를 잃고 집구석에서 책만 읽으며 자랐어요. ㅎㅎ
몸님의 보호자 국모님이 최고십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갈치 찌개 엄지 척! ^^
카페 분위기 사진상으로는 참 좋은데~~
60대 중반에 이렇게 재미있게 사는부부 몇이나 되실까
한번도 실망시키지 않는 몸부림님의 글을 보고
큰 웃음 웃는이가 나 아니더라도
이 카페에 많을 듯 합니다.
아웅다웅 재미있게 사시는
몸부림님의 삶의 모습이
참으로 정겹게 보입니다
우짜던 동거할캐 말은
죽었다 깨더라도 들으소서~~~
ㅎㅎㅎㅎ재밌어요
따라와~~~~~졸졸 따라가셨겠지요 ㅋ
그 시절엔 똥통학교 라고 놀리고 그랬어요
몸부림 님 때문에 이밤 자꾸만 웃음이 나와 큰일 입니다 ㅎ
오늘도 재미진 글 잘읽었습니다
재미지게 사시는 몸님 멋져부려요~
"따라와!!"
동거할매님은
몸부림님 편^^
제목만으로 봐서
동거할매가 든든해서
좋으시겠어요.
어둔 골목도 안 무섭고
무거운 짐도 겁 안 나고
모든 면에 천군만마시겠어요.
몸부림님도 체력을
더 키우셔서 막상막하 되시면 더 좋으시겠지요.
오만 때만 거 다 처 묵고 힘 몬쓰면 안되제 ㅎㅎ
항상 읽고,웃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