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가을아 / 悠悠희
푸르디푸른 잎새들
붉디붉은 그리움 안고
가을 산을 온통
오색단풍으로 물들였었지
산맥 위로 쏟아져 내린
빛바랜 외로움은
무성한 곁가지를 흔들어
갈잎 따라 타들어 갔었지
붉은 기운 쏟아 낸
스산한 가지 위에
안타까이 머물던 나뭇잎들
말없이 낙엽만 떨어뜨린다
가을아!
고개 숙인 너의 이마에
한 번의 입맞춤과
눈물 한 방울만 남겨두고
우리의 이별 노래도 끝나 버렸다
가을아!
너를 그렇게 보내고
작별하는 너의 뒷모습을
한참 그리워하겠지만
망설이던 것은 보내야 하고
떠나야 할 것은 붙잡지 말아야 할
이 계절의 끝자락에서
인생이 한 계절에 머물 수 없음을
인생이 그리 길지 않았음을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으며
끝까지 온전히 함께 할 수 없음을
나, 이제 용케도 알아버렸다
굿바이 가을아!
잘 가요 내 소중했던 사람!
두근두근 설레었던 계절이여
정녕 잊지 못할 계절이여
첫댓글 굿바이 가을아
굿모닝 겨울아ㅎ
가는가을잘보내고
오는겨울맞이합니다
12월도행복하세요
방가워요..유유희 님.
한 계절을 보내는 심사가
그렇게 달갑지는 않지요
앞에 놓이 계절이 움추러 드는
겨울이 되다 보니
왠지 모르게 정신과 맘이
추위 속으로
타의 에 의해 빠져 드는 것 같아서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폭설까지 내려서
빛 갈 좋은 가을을 보내기도
못 내 아쉽기도 하고요.
그래도 별수 없으니 차라리
" 굿바이 가을 아"가
현명한 인사 같습니다
살아 온 삶을 묻으며 말입니다.
12월 유유희 님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울 카페에서 흔치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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