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 손자 단군이 방학
어제 보무도 당당히 짐보따리 챙겨서
내게로 왔다 “할머니 방학식 했어요!
”방학 숙제는?
“책 한 번 읽기,
곧바로 가져온 짐보따리에서 꺼내든
전자기기로 돌진 종횡무진 게임의 세계로 빠지는 녀석
말릴 새도 말릴 방법도 없다.
집안에서만 놀아야 하는 요즘 아이들이라
전자기기에서 떼 놓으려면 대체 놀거리를
마련해줘야 하는데
그럴 능력도 없고 놀아 줄 체력도 없으니
그저 저하는 대로 놔뒀다가 시간 맞춰 충전기나
대령할 뿐이다
저녁 7시쯤
아들이 내 2학기 성적 열람을 하더니
”어라 1학기보다 잘했다 7과목 전부 B+이야‘
감기약 먹은 뒤 몽롱해진 상태인 내가
“총 몇점이야? 묻는데
갑자기 거실에 있던 녀석이 다다다 들어오더니
”할머니 점수 몇점이라고?
“내가 계산해줄께요
종이와 연필 찾더니
음, 곱하기 어쩌구~
십 분 이상 조용하더니
”할머니 5백몇점 나왔어요!
도무지 뭔 말인지
새벽에 일어나 컴퓨터에 앞에 앉고자 하니
의자 바닥에 어제 녀석이 계산한 에프 용지가
놓여있다 8888로 숫자를 써 내려간 녀석의 글씨
언제 이렇게 자랐을꼬
아직 젖살이 통통한 볼을 가진
내겐 아기로 보이는 녀석인데
3월이면 초등 2학년이다
아이가 자라는 속도보다
어른이 늙는 속도는 느리다는 말이 있다
아이가 훌쩍 자라 청년이 되어 돌아봤을 때
어릴 때 봤던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때까지
늙은 채로 지내는 것을 보며
아! 늙은 사람은 여전히 늙어 있는데
나는 이미 어른이 되어 앞으로 살아갈 고민과
살아 낼 갈등으로 이 자리에 서 있구나라는 생각을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젊은이들 눈에 늙은이들은 언제나 늙은 채로
몇백 년을 사는 것같이 보일 뿐이다
아이의 세월은 소리 없이 빠르게 지나가
소년에서 청년에 다다른다면
늙은이들의 세월은
의뭉스럽고 깊은 뻘밭처럼
칙칙하고 무겁고 짐스러운
걸음이라고 해야 하나
평생 부지런히 살았건만
형벌을 받는 죄수인양 취급받으며
길고 무거운 전 생애의 짐을 짐짝처럼
끌고 가는
양구에 방 구하러 두 번이나 다녔더니
감기에 몸살 상실감에? 시랑 고랑 앓는 중이다
딸애가 엄마 아픈데 잠은 저들 집에서
재우겠다고 늦게 녀석을 데려가서 다행히 조금 잤다.
아침이면
제 아빠 출근할 때 묻어서 녀석은 올 것이고
오기 바쁘게 두고 간 아이폰 전원부터 켤 것이다
파워포인트를 배워서 할머니 사는 동네
저들 집 친가 동네를 만들어 자랑하는 녀석
내년이나 후년쯤이면
저 작고 붉은 입술로 나에게 종알종알
자랑할 시간이나 있을까 싶다
나는?
지금이나 그때나 여전히 이렇게 이 모습
비슷하게 이 자리에 있으려나
..................
새해를 맞이 합니다
삶방 식구님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부자처럼 사시고
운동선수처럼 건강하시고
청년처럼 푸르게 마음 먹고 힘차게 뛰시고
아가씨적 처럼 꾸며서 예쁘게 지냅시다~
삶의 방은 언제나 젊은 여러분의 놀이터입니다~
넝마주이 "너 왜 사냐?" 하고 물으신다면
"손자 때문에 삶니다."라고 말하겠어요
손자에 대한 권한은 1도 없지만,
손자가,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예 저도 그렇게 답할 것입니다
손주는 제 무엇과도 바꿀 수 없으니까요
권한? 한 개도 없어요
아이 머리가 길어서 제가 미장원에 데려가
깎이겠다 하니 지 애비가 놔두랍니다 친가에서
방학동안 길러라 했다고요
머리 털 하나 손댈 권한 없는 건가요? ㅎㅎ
그래도 손주 자체로만 제게는 빛입니다 낙이구요
오늘 아침엔 감동적인 글들이 많습니다
오늘이 내생애에서 제일 젊은날 즐거운 마음으로 출첵합니다 !
젤 젊은 날 맞습니다 내년 이맘때 보면 오늘이 젊었다는걸 보게 되니까요 ㅎㅎ좋은 하루 젊은 하루 되세요~ 그산님
늙음은 곧 서글픔.
아이가 자라는 속도 보다..
할머니가 늙어 가는 속도가 더디니 그나마 다행이죠.
손주들 열살 때의 눈과 스무살의 눈에 비치는 할머니의 모습은..
별 반 차이가 없을 듯 싶습니다.
감기 몸살 얼른 떨쳐 버리시고..
좋은 화장품 매장이나 백화점 쇼핑 다니시길 요.
그렇게 해야지요 내가 우선이고
내가 살아야 저들에게 밥 한번 더 차려줄 기회도 오겠지요 ㅎㅎ 그저 늘 해다 바칠 생각만 합니다
생각 속에 나이, 늙음 이런게 있으면
몸도 마음도 그리 따라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보면 운선님은 그냥 대학생이고 조금 보태면 새댁 입니다.
어머니 할머니 잠시 잊고 대학생은 대학생 답게, 새댁은 새댁 답게 사시면 좋겠습니다..
아고 ㅎㅎ 고맙습니다 산애님
생각 않으려 해도 이미 자리잡고 있는 걸 어쩝니까 산애님이 그리 말해 주시니 이제 생각을 조금 돌려 볼까 합니다 봄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부모입장과아이들입장으로서로보는것같습니다
저도 컴퓨터게임에 심취해서 몰입한세월이 2년정도입니다 그것도 30대후반 ㅎㅎ
그래서 양쪽다 이해가 됩니다
충전기대령이라글에 빵터졌습니다 ㅎㅎ
역시 엄했던 저의 할머니보다 배푸는 할머니가 *정으로 훗날 그러워질겁니다
글을 다읽고나니 운선님같은 부모와 할머니를그리웠는데
어린추억은 반대였고
지금도 글보며 훈훈한미소만집니다
재밌게 읽었네요^^
요즘 손주글 베풀지 않으면 곁에 안옵니다 ㅎㅎ 그저 저만 좋다고 알랑방귀 껴야지요 제 자식보다 더 위합니다 자식에겐 어떤 보상 심리라도 있었지 손주에게 그런 것도 없으면서 왜 이렇게 절절 매는지 원,
단군이가 방학을 했군요.
마치 옛날에 보던
집으로...라는 영화 한 편을 보는 듯 하네요.
운선할머니와 손자 단군이.
얼마나 손자가 사랑스러울까요.
손자의 죄라고는
귀여운 죄밖에.ㅎ
사돈 넘 말 하듯 ㅎㅎ
누구 손녀는 기상천외한 종알거림에 매일 빵빵 터지더만
아이 땜에 감옥 생활인지 아이 지키는 감시자 인지 보필하는 시종인지 여러 직함과 책임으로 고됩니다 저녁이면 아이 데리러 오는 친권자에게 밥상까지 진상하고 나면 기진맥진 돈 준다해도 못할 짓을 기쁘게 헤헤거리며 하다니 새끼가 뭔지
@운선 손녀 일 주일 시골데려가 주었다고
금일봉을 활동비조로 주더군요.
다은할배하고 웃었어요.
누가 이 돈 주면서
밤낮 일 주일을 봐 달라고 하면 36계 줄행랑놓을 거라고.
그래도 돈이 좋긴 좋으네요.
손녀들에게 더 부드럽게 대해지고.ㅎ
@베리꽃 그러게 돈이 좋긴 좋아요 세상에 공짜가 없듯이
돈을 받으면 그에 부응하는 걸 해야 마음이 편하지 자식 부모간이라도
저도 딸 돈 사위돈 따로 받으니까 그 값어치 하느라 자진해서 아이 언제
데려오냐고 채근합니다 속으론 절대 그렇지 않으면서 ㅎㅎ
속담에 자식을 업고 가면 배가 고파도
돈을 지고 가면 배고픈줄 모른댔다고 ㅎㅎ
돈이 좋습니다
제가
요즘 감기로 고생중입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존경하는 운선님 ㅎ
어쩌나 왜 감기는 저나 걸리지 뭇별님까지
어서 병원약 때 맞춰 드시고 푹 쉬세요
몸조리 잘하세요~
몸은 늙어도 마음은 청춘이라는데
운선 선배님은 찐 어른이신가 봅니다
저는 철이 덜 들었나봐요
허리가 아파서 물리치료 받으러 오면서도
옷매무새를 신경썼답니다 ~ㅎ
감기 빨리나으셔요
몸이 아프시니 귀찮고 성가셔서 더 그러신듯요
당연히 그럭하셔야지요
전 쓰레기 버리러 나갈 때도 거울 앞에 선답니다
머리도 쓸어 올리고 죽을 때 죽더라도 정신 있을 때까진
여자의 본성은 잊으면 아니됩니다 혜지영님 ㅎㅎ
여자란 자각을 잃으면 다 잃는 거야요 아싸!
아가씨적처럼 꾸미고 살라는
당부가 콧끝을 찡하게 하는
까닭을 모르겠어요
내용과 상관없이
운선언니 글이
오늘 따라
앓고 있음이 보이네요
새해 부디 건강하셔서
좋은 글 자주 볼 수 있기를요
어젠 딱 죽겠더니 오늘부터 약발이 받네요
사지 육신이 육탈 되듯 쑤시더니 지금은 각기 제자리
찾아 가는지 기척없습니다
올해는 초장부터 몸살 감기로 휘둘리는데
조심해야 겠어요 작년 다르고 올 해 다르다는 뭐
그런건지 슬하님도 저번 아들 성례때 엄청 앓으셨으니
이젠 절대 아프지 않게 조심하세요 ~
화창한 목요일입니다
새해에 사근사근 발걸움이 언제나
경쾌한 하루 되시길 바라며
삶의방 출석 다녀갑니다...!!
운선선배님
감기 얼른 나으세요...
고맙습니다 총무님 ~
추운데 어찌 지내시는지
아프지 마시고 올 한 해 건강하고
복되게 지내세요 지인총무님 ~
아가씨처럼 예쁘게 꾸미라는 말씀에
아껴뒀던 핀을 꽂아볼까 거울봅니다.
은근 웃음납니다~
손주의 방학...갑자기 외할머니 생각에
그리움이 밀려옵니다.
운선님. 얼렁 회복하셔서
청년처럼 아가씨처럼 싱싱하시길요~
예쁘당하게 꾸미고 사셔야지
나이에 휘둘려서 정말 나이에 맞게 살다간
우울증 옵니다 어떤 넷판에서 올라 온 글에
늙었다고 꾸미지 않고 그대로 둔 외모를 거울에
비춰 볼 때마다 우울해진다고 꾸미고 가꾼 얼굴을
보면 성격도 밝아 진다는 그런 말이 정답이지요
의느님 힘을 빌리던 노력으로 하던
최대한 곱게 가꾸며 삽시다 몽연님
배움에 골몰하는 틈틈히 가꾸면서 살아야 합니다
ㅎㅎ
즐거운 학우와 동거동락,
이 얼마나 복된 생입니까?
학우와 젊디 젊은 나날을 보내소소
감사합니다
덕분에 과 친구들과 식사 약속이
밀려 있답니 다 아들이 자리 잡고 나야
약속 이행할 것 같아서 그렇게 일러 두었습니다
운선님 열심히 공부하셔서 학점도 잘 나왔네요•~
축하합니다!!!
전 오전 오후 운동선수처럼 살고 있답니다~~
오전내 돌고돌고 왔는데 오후엔 때리고 때리고 하러가려고요~~
감사합니다
잘했다고 여긴 과목에 A 학점 기대 했건만
몽땅 B여서 좀 의아 했어요 그러나 저러나
그 정도면 되얐지요 뭐 ㅎㅎ 강님 운동 잘하시는 겁니다
돌고 돌고 때리고 때리고 좋아요 그게 건강의 척도입니다
보기 좋아요 강님 ~
우짜던둥
건강해야 손주놈도 봐 줄수 있으니요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석우 닉을 예전 닉으로 바꿨네요
장사는 그런대로 괜찮네요
걱정했던것보다 매출이 잘 나오네요
잠을 못자는게 좀 힘들긴해도
돈이 들어오니 재미가 납니다요 ㅎㅎ^~
요요로 ? ㅎㅎ 이쁜 닉을 두고 왜 석우로 했을꼬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장사가 그런대로 괜찮다니 마음이 놓입니다
잠을 못자지요 여러모로 혼자 다 하셔야 하니
장사가 쉽지 않지요 돈이나 왕창 벌었다 소문 들려오길
기다립니다 ㅎㅎ 화이팅 합니다 ~
초등생이군요
전 무거워서 못 안겠고
잔머리굴려 붕붕카
스마트스윙그네 등등
들여서 놀아주고 포대기로
재웁니다
그나마 종일이 아닌게
다행이지요
오늘 사위가 긴급 출장 서울가는 바람에
이제 서서히 묵향뜨락정리하고
길 건너편 딸집으로 갈 시간~
저녁에 오실 직장반 몇분에게 양해를
구하긴 했는데~~
늘 급하시고 바쁘신 평화님
할머니 되기가 쉽지 않아요 증말 ㅠㅠ
전 아기때는 몸살은 몸에 달고 살았어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요
그래도 그 사랑스러움에 그 연약함에
다 이겨내었지요 핏줄이란게 힘듬을 가능케 하더군요
그래도 몸 돌봐가며 하세요 평화님
양구 그곳 엄청 겨울이 추운곳 인데......
운선님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아드님 젊은분 이니 잘 이겨 내리겁니다
훌쩍 커버린 우리 손주들은 보충수업이다 학원이다......
방학은 이름뿐 입니다 ^^
출석부 고맙습니다 운선님 ~~!
출석 합니다 고운밤들 되세요~~~
이만큼 키우느라 할머니 애쓰셨네요 부러워요 훤칠한 손주들 보니 믿음안에 사시는 가족이라 늘 주님의 은총이 자녀들에게 풍성하리라 믿습니다
늦게 출석합니다.
늦게 답글 올립니다~^^ 열심히 사시는 자연니임 건강하셔요.
출석이 늦었네요.
저는 딸아이 키우는 것이 너~어무 힘들어서 육년 뒤 낳은 아들을 방목하며 땅강아지 처럼 키웟더니 큰병치래 없이 잘자라긴 했는데,
아직도 아이는 무서워요.
그런 이유인지 넘의 집 아이를 보면 이쁜 것 보단 '언제키우나~'하지요.
친구들의 손주 자랑이 아직 그리 부럽지 않은데,저도 손주를 보면 운선님 같은 사랑이 샘솟을지 모르겠습니다.
손주 사랑 자식 사랑 천차만별이지요 표현의 차이구요
유난스레 이뻐하는가 하면 은근하게 애정 표현하는 그런거 ㅎㅎ 저는 못참아요 글로 라도 행동으로 표현하지요 가슴이 뛰는걸 어쩝니까 내 자식 육아는 누구랄거 없이 힘들었지요 전 더욱 혼자 몸으로 어린 것들 키우려니 마구 두들겨 가며 키웠기에 지금 가슴아프지요 그 귀여움을 제대로 못 본 죄로 손주를 키우면서 수없이 가슴을 칩니다 이렇게 이쁜 짓을 왜 못봐을꼬 이 여린 것을 왜 마구 때렸을꼬 가슴 아프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ㅎㅎ 리진님은 저와 같은 엄마 아니잖아요
B+ 이면, 숫자로 얼마여요 ㅎ
4.0 ??
엄청 良好하네요 !!
그러니까 48년 전
세계문화사 과목 C-
아직도 기억납니다 C-
(재수강 도 못하고..ㅠ)
대단하십니다 ~~
세계 문학사 어렵던데 전 한국사에 계속 도전합니다 2급 3급 몇번 땃지만 1급을 못따서 방학기간 다시 도전합니다 오랜만입니다 향적님 잘지내시죠?
젊게 살려니 바쁘다~~바빠~~~ㅎ
그렇지요..
손주 말씀하시니 저도 손주들이 보고싶군요.
찾아오면 이것저것 늘어놓으니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손자,손녀들은 삶의 활력입니다.
오늘도 운선님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고 제가 바뻐서 이제 들어 왔습니다 그렇지요 자식보다
더 귀애하게 됩디다 어찌 그리 이쁜지 눈 멀고 마음 뺏깁니다요
가을님 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