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못 살겠다".. 부안 어민도 오염수 시위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전국민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산물에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되면서 어업 현장의 불안감이 심각한데요,
부안 지역 어민들이 시위에 나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고, 우리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안군 어민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어민들이 어깨에 띠를 두르고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규탄합니다.
생태계를 교란하고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피켓을 흔들며 분노를 삭이지 못합니다.
부안 어민 300여 명이 격포항에 모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반대하는 집회를 연 겁니다.
[최순열 / 부안 하서면 어민]
"확실하지 않은 오염수를 (방류) 한다는 건 잘못됐잖아요. 우리 어민들이 아직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충분하게 이해가 가게끔 해 놓고.."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으로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자 들고 일어선 것,
해양 오염과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국민적인 반대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어민들도 한 목소리를 낸 겁니다.
[노영원 / 부안 상왕등도 어민]
"고기를 잡아야 하고 어민들은 또 해산 전복 해조류를 다 잡아야 되는데.. 그런데 그걸 방류를 하면 안 되는 거 아니야."
일방적 해양 방류 결정을 철회할 것을 일본에 촉구하고, 국내 수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대비책도 촉구했습니다.
군산, 김제, 고창 어민과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선주 / 부안 가력항 어민협회장 ]
"수산물을 국민들이 사실상 외면할 때는 저희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과학적으로 증명이 됐다라고만 하기에는 사실상 너무 무책임한 (것입니다.)"
오염수가 방류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수산물 소비는 급격히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
정치권과 시민단체도 잇달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제시하는 가운데 국민적인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