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빈번해지는 교회 분쟁들이 상당수 사회법정으로 흘러가면서 법적 기준이 되는 ‘교회 정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에는 모 대형교회에서 정관 개정을 둘러싼 논란이 인 가운데, 교회가 가져야 할 모범적인 정관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뜨거운 논쟁이 벌어져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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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정관이 가야 할 바른 길은?'이란 주제로 열린 CBS '크리스천 NOW' 긴급토론회가 9일 진행됐다.ⓒ뉴스미션 |
교회 정관 필요성 공감하지만, 목적은 제각각 CBS ‘크리스천 NOW’가 ‘교회 정관이 가야 할 바른 길은?’ 이란 주제로 9일 긴급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회 패널로는 10여 년 전부터 모범적인 정관갖기운동을 실시한 교회개혁실천연대 오세택 목사(두레교회), 교회 분쟁 전문가 강문대 변호사(법률사무소 로그)가 출연했다. 또 반대 의견을 가진 패널로 최근 교회정관갖기운동을 실시하고 있는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와 소재열 목사(한국교회법연구소)가 출연했다.
네 명의 패널들은 모두 교회에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정관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정관의 목적과 의도에 대해서는 매우 다른 입장을 개진했다.
최종천 목사는 지난 몇 년간 교회 내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은 분당중앙교회의 사례를 들어 “모든 과정을 거치면서 교회가 분쟁이 발생하면 정관을 통해 결정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 교회는 미미했지만 정관이 있었고 그대로 진행했기에 모든 일을 해결하고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교회를 흔드는 여러 가지 그릇된 일이 있을 때 교회를 끝까지 지켜내야 하는데 이에는 준비가 필요하다. 준비를 안하면 후회한다"며 "문제가 생겼을 때 합리적으로, 신속히 해결하고 시스템에 의해 교회가 운영되기 위해 정관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소재열 목사는 “정관은 교회 운영을 위한 객관적 기준이 될 수 있다. 헌법의 강행법규를 위반하지 않는 한 교회 정관은 민법보다 우선한다. 사법심사를 요청해올 때 정관 규정대로 판별하기 때문에 정관은 그만큼 중요하다”고 동의했다.
반면 오세택 목사는 “개혁연대가 12년 간 실시한 ‘모범적 교회정관갖기’는 목사와 당회에 집중된 권한을 성경정신에 따라 모든 성도와 나누기 위해서 시작됐다. 목사님은 말씀 연구 등 본연의 사역에 집중하고 성도들은 은사대로 역할을 나눠서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갑자기 한국교회가 관심을 갖는 정관들은 교회의 효율적 운영과 함께 담임목회자에게 더 많은 힘을 실어주고, 분쟁 시 목회자에 유리하게 만들기 위함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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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강문대 변호사, 오세택 목사, 최종천 목사, 소재열 목사ⓒ뉴스미션 |
"교회 지키기 위한 준비" vs "형편 따라 뜯어고쳐선 안돼" 오세택 목사와 강문대 변호사는 최종천 목사가 강조하고 있는 교회정관갖기 운동의 목적과 의도에 의구심을 드러내며, 분당중앙교회 정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강문대 변호사는 “분당중앙교회 정관을 살펴보면, 일례로 재정과 관련된 내용에서 ‘재정 장부는 공동의회 2/3 이상 찬성이 있어야 열람이 가능하다’고 규정했다. 모범적이고 민주적인 정관이라면 교인 누구든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어야 한다. 정관상 교인의 권한을 너무 제한하고 있어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모 대형교회들이 분당중앙교회 정관을 그대로 따라해 더 문제가 되고 있다”며 “정관 개정이 교인들의 문제 제기를 막는 수단으로 활용되거나 목사나 당회의 전횡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이 되면 성경에 어긋나는 위법적인 정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종천 목사는 “공동의회 2/3 찬성을 요하는 재정 장부는 공동의회 의결을 거쳐 결산이 끝난 것이다. 결산 전에는 누구든 열람이 가능하다”며 “재정 장부 못보게 한 것을 최대 이슈처럼 말하는데 지엽적인 것 하나로 전체를 폄하한 부분은 우리가 추구했던 방향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최 목사는 “모든 것을 다 까발리는 게 투명한 게 아니다. 적법, 정당한 절차로 공정하게 공개되어 나오는 결과물이 투명한 것”이라며 “우리 교회 정관은 책임과 권한을 분산시켜 교회가 원활하게 모든 일을 진행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강문대 변호사는 “재정 장부 외에도 공동의회에서 목회자의 면직 결의를 불가능하게 하고, 긴급하다는 이유로 일부 당회원들만으로도 결의를 가능케 한다든지, 헌금을 안내면 교인의 권리 중 일부를 제한하는 규정 등이 문제”라며 “목회자 권한을 강화하고 교인 권한을 작게 만든 이러한 정관을 최근 분쟁이 일고 있는 교회가 그대로 받아 사용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세택 목사는 “좋은 정관은 모든 성도들이 교회를 섬기고 세우는 역할을 분담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개 교회 형편에 맞게 자기 의도대로 뜯어고치거나 변형해서 정관을 만드는 것은 우리가 매우 조심해야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윤화미(hwamie@naver.com) l 등록일:2014-04-15 16:06:47 l 수정일:2014-04-16 17:12:47
첫댓글 사회적 큰 문제는 사회적 불신에 있다. 전문가들이 공적인 토론회에서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도외시하고 지교회의 힘을 가진자가 자기 마음대로 하고 사회적 공감에 귀를 기우리지 않으니 공적인 토론이고 사회적 공감대고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문제이다. 누가 뭐래도 도둑놈은 도둑질을 계속한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사회적 경찰인 검찰도 손을 못대는 교회 문제를 "피스메이커"라는 단체가 결성되어 교회의 도덕적인 문제를 중재하는 좋은 일을 하려해도 지교회가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니 결국에는 한국사회의 도덕적 불감증이 심한, 즉 국민의 민도 또는 사회인격적 수준이 낮은 것이 문제이다. 살아 남으려면 싸워야
하고 일인시위라도 해서 살아남아야 하니 힘없고 사회적 기반이 약한 서민은 억울함을 당하며 눈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한국이라는 도덕적 열등을 벗어나지 못한, 그래서 가정이든 사회든 교회든 깡패가 판치는 깡빼의 나라이다. 이것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