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수'라고 밤새 비가 내렸습니다.
언 땅도 녹기 시작할 테니 요 며칠만 견디면 추위는 거의 지나갈 것 같습니다.
어제 문협 봄맞이 윷놀이 한마당을 펼쳤습니다.
예전부터 '척사대회'라고 불렀던 신춘 행사였는데,
행사에도 이름을 붙일 때 한자나 영어보다는 순우리말로 짓는 게 좋겟지요.
우리말은 글과 가깝게 생활하는 문인들이 먼저 아껴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말을 아끼지 않는데,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를 챙겨줄 리 없습니다.
저도 지금처럼 꾸준히 우리말을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은 농업과 관련 있는 재밌는 우리말 몇 개 알아보겠습니다.
아래에 있는 낱말은 모두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자몽하다 : 그림씨(형용사), 졸릴 때처럼 정신이 흐릿한 상태이다.
망고하다 : 움직씨(동사), 어떤 것이 마지막이 되어 끝판에 이르다.
배추하다 : 움직씨(동사), 지위가 높거나 귀한 사람 앞에 공손하게 총총걸음으로 나아가다.
오이하다 : 움직씨(동사), 충고하는 말이 귀에 거슬리다.
포도하다 : 움직씨(동사), 도둑을 잡다. 죄를 짓고 달아나다.
매실매실하다 : 그림씨(형용사), 사람이 되바라지고 반드러워 얄밉다.
호박하다 : 그림씨(형용사), 크고 넓다.
고추하다 : 움직씨(동사), 사실에 맞는가 맞지 않는가를 비교하여 생각하다.
다음으로 동물로 한번 놀아보겠습니다. ^^*
말하다 : 움직씨(동사)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말로 나타내다.
소하다 : 움직씨(동사) 육류를 먹지 아니하고 채식을 하다.
양하다 : 보조동사 동사나 형용사 뒤에서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짐짓 취함을 나타내는 말
벌하다 : 움직씨(동사) 잘못하거나 죄를 지은 사람에게 벌을 주다.
거위하다 : 그림씨(형용사) 아주 크고 뛰어나다.
새하다 : 움직씨(동사) '샘하다'의 사투리
붕어하다 : 움직씨(동사) 임금이 세상을 떠나다.
우유하다 : 움직씨(동사) 하는 일 없이 한가롭고 편안하게 지내다,
그림씨(형용사) 마음이 부드럽고 순하여 끊고 맺는 데가 없다.
안타깝게도 '돼지하다'는 없네요. ^^*
웃자고 보내는 겁니다.
어려운 한자말을 살려 쓰자는 뜻이 아닙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