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PS 향한 '특명'
최근 부진에 2할대 추락, "무너진 좌타 최후의 보루"
야간특타 직접 과외지도
"(박)용택이가 살아나야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어."
LG 김성근 감독이 신인 박용택(23)의 타격감을 끌어 올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팀의 중심 좌타자들이 선발 라인업에서 하나 둘 빠지며 박용택의 중요도가 더욱 커졌기 때문.
시즌내내 LG 타순은 비록 장거리 타자는 없지만 이병규 박용택 김재현 서용빈으로 이어진 좌타선이 탄탄해 어느 팀도 호락호락하게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서용빈의 군입대, 지난 24일 이병규의 2군행에 이어 최근 김재현 마저 컨디션이 들쭉날쭉해 박용택의 존재는 더 부각되고 있는 상황.
지난 28일 대구 삼성전은 이러한 팀 사정이 그대로 반영된 경기였다. LG 타순엔 스위치히터 이종열 마저 빠져 박용택이 유일한 왼손타자였다.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 엘비라였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LG의 팀 컬러를 생각한다면 한시즌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할 정도의 특이한 경우.
최근 박용택의 컨디션은 최악이다. 28일 삼성전까지 최근 5경기서 19타수 4안타, 타율 2할1푼1리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3할1푼대에서 어느새 2할9푼4리로 추락한 상태.
김성근 감독은 타격시 어깨가 빨리 열리며 밸런스가 무너진 것과 잘쳐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에서 오는 부진으로 진단했다.
이에따라 박용택에 대해 손수 과외훈련을 시키는 것을 처방전으로 내놨다. 27일 삼성과의 연장 무승부 후 숙소주변에서 새벽 1시30분까지 타격 자세를 바로잡았으며 28일에는 경북고에서 직접 특타를 지도했을 정도.
28일 2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박용택이 화려했던 LG 좌타순의 부활을 이뤄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