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가 잇따라 DVD로 제작돼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다모’ ‘대장금’ ‘천국의 계단’ ‘옥탑방 고양이’ ‘올인’ 등 대부분의 인기 TV드라마가 DVD로 제작돼 1만장 이상의 만만치 않은 판매량을자랑하며 TV방영 시절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다.
DVD로 나온 TV드라마의 인기 비결은 TV 방영 시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고 패키지를 고급스럽게 만들어 소장가치를 높였다는 점이다.
따라서 드라마 마니아나 인터넷 동호회 등에서 단체로 공동구매를 하는 경우도 많다.
지금까지 최고의 인기 작품은 ‘다모’ DVD. 지난해 12월에 나온 다모는8장의 디스크로 구성돼 10만원이 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4개월 사이에 1만6,000세트가 팔렸다.
‘다모 폐인’ 덕을 톡톡히 본 이 작품은 디스크 개수로 계산하면 12만장이 팔려 ‘매트릭스’ 등과 함께 국내 출시된 역대 DVD 타이틀 판매 순위3위 안에 든다. 이처럼 인기를 끌자 DVD로는 처음으로 최근 TV 홈쇼핑 상품으로까지 등장했다.
다모는 TV 방영 시간에 쫓겨 삭제된 1시간 분량이 추가됐고 음향도 6개의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오도록 5.1 채널로 새로 녹음돼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천으로 겉을 감싼 고급스런 패키지로 소장 욕구를 부추겼다.
다모 이전의 인기 작품은 ‘네멋대로 해라 감독판’ DVD로 8,500세트가 팔렸다. 20부작 전편을 8장의 디스크에 담은 이 작품은 TV에서 보여주지 못한 1시간 분량이 새로 추가돼 감독판의 효시가 됐다. 일본까지 건너가 신드롬을 일으킨 ‘겨울연가’ DVD도 국내에서만 7,000세트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TV시리즈 DVD도 만만치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의 시트콤 ‘프렌즈’ DVD의 경우 지금까지 국내에 시즌6까지 출시됐는데 6개의 박스세트 판매량이 약 5만개에 이른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시트콤 ‘섹스 & 시티’, 스릴러 ‘24’ 병원 응급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ER’, 노무현 대통령이 즐겨 본다는 ‘웨스트 윙’ 등 다른 작품들도 DVD로 속속 국내 상륙했다.
그렇지만 DVD로 나온 TV시리즈가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 인기작이었던‘야인시대’ DVD의 경우 안재모가 김두환 역을 맡은 1부가 18개의 디스크로 출시됐는데 20만원에 이르는 비싼 가격 때문에 판매량이 신통치 않아아직까지 2부는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야인시대’의 실패를 거울 삼아 ‘대장금’ DVD는 52부작을 16부씩 끊어서 6개의 디스크에 수록, 3~4개의 박스세트로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볼륨2까지 나와 있으며 다음달 안에 완결될 예정이다. 대장금의 경우 드라마내용에 맞춰 한정식 시식권, 사혈침 세트를 사은품으로 제공, 눈길을 끌고있다.
DVD로 제작된 TV 드라마가 영화 못지않게 인기를 끌자 요즘은 드라마 종영과 더불어 DVD제작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황신혜, 안재욱 주연의‘천생연분’과 조인성, 하지원이 등장한 ‘발리에서 생긴 일’ 등이 다음달 말에 DVD로 등장한다.
오래전 종영한 TV드라마의 DVD 출시 소식도 있다. 이미 ‘모래시계’ ‘순풍 산부인과’가 DVD로 등장한데 이어 김정은이 처음 얼굴을 내민 ‘해바라기’가 이달 중 DVD로 나온다. 또 1970년대 MBC에서 방영됐던 ‘수사반장’도 하일라이트판 DVD 제작을 위해 한창 논의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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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너무 기다리고 있어요~ 하지만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소릴 듣고 안타까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