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숲에서......' / 박두진
찬란한 아침 이슬을 차며
나는 푸섶길을 간다.
... ... ... ... ... ... ...
들장미 해당꽃 시새워 피고
꾀꼬리랑 모두 호사스런 산새들이
자꾸 나를 따라오라며 울어준다.
... ... ... ... ... ... ...
/ 안산 자락길 입구의 박두진 시비(詩碑)를 오늘(10/22) 처음으로 유심히 다 읽었다.^^
🍒 '시(詩)와 노래'를 좋아하고 '자유(自由)로운 영혼' 이고픈 '달사랑(M.L)'의 트레킹 노트 中에서......
몇년 전부터 서울시체육회 주관으로 매년 개최되는 '서울명산트레킹'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서울시민이 대상이지만 꼭 서울시민이 아니어도 동반신청하면 가능하다.
지금은 명칭이 '서울트레킹'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온라인 서울트레킹'이란 이름으로 진행된다. 비대면 걷기 행사인 것이다.
올해는 총 5차에 걸쳐 실시하는데 초창기보다 참여자가 많아져서 이젠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1인당 연 1회만 참여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난 마지막 5차에 신청해서 참가가 확정되었고......
코스는 5Km이상 자유 선택이니 난 오늘(10/22) '초록숲길'을 걷기로 한다. 초록숲길은 안산구간과 백련산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10/22(금), 안산을 가장 쉽고 빠르게 오르기 위해서 5호선 충정로역 7번 출구로 나간다. 마을버스 '서대문 02'번을 타고 종점인 서대문 뜨란채아파트 앞에 내리면 안산으로 오르는 등로가 보인다.
안산을 거의 절반 이상 오른 것과 마찬가지의 고도에서 시작한다. 완만한 등로를 조금 걷다보면 안산자락길과 만나게 되고, 잠시 후 능안정을 지나 자락길에서 벗어나 안산 봉수대가 있는 정상을 향해 오른다.
정상부의 멋진 암릉구간을 오르면 전망이 트인다. 봉수대는 동봉에 위치한다. 서봉은 군부대 차지다. 두 개의 봉우리 사이를 멀리서 보면 마치 말의 안장처럼 보인다고해서 안산(鞍山)이라 부른다.
서대문 안산(鞍山)은 한양의 내사산(內四山)중 우백호에 해당하는 서쪽의 '인왕산'과 이어지는 산으로 한양도성 바로 밖에 있던 산이다.
도로로 끊겼던 인왕산과 안산은 현재 무악재 고개 위로 '무악재 하늘다리'가 놓여 다시 연결되었다.
안산 봉수대에서 조금 내려서며 약수터를 지나고 메타세콰이어 숲을 지나는 7부 능선길(파란색)이 '초록숲길'이다. 무장애길인 자락길(붉은색) 보다 위쪽으로 지나간다.
등산 느낌도 나면서 걷기 좋은 편안한 숲길인데 오늘은 시간상 안산 초록숲길을 최소한만 거치고 바로 안산 자락길로 내려서서 연희숲속쉼터를 지나 홍제천 폭포마당으로 향한다.
때마침 인공폭포가 가동되고 있다. 폭포는 시원한 물소리를 내며 우렁차게 흘러내리고 아래서는 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며 멋진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형형색색의 가을 꽃으로 조경이 잘 되어있어서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홍제천을 산책중이다. 폭포마당을 잠시 둘러보고 인근의 모래내로 상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으로 추어탕을 맛있게 먹는다. 오늘따라 반주로 곁들인 막걸리가 참 달다.ㅎㅎ
계속해서 도로건너 멋진 단풍으로 알려진 백련산 초록숲길을 이어간다. 하지만 아직은 단풍 시기가 이른 듯 하다. 아니면 단풍도 해걸이를 한다던데 어쩌면 올해가......?
백련산 자락엔 백련사가 있으나 생략하고 곧바로 은평정으로 오른다. 오늘 시계는 보통으로 전망은 그런대로 양호한 편이다. 백련산 초록숲길도 순환형 코스지만 반 정도만 돌고 은평둘레길을 따라 산골고개로 향한다.
이 곳의 산골마을은 두메산골의 산골이 아니라 옛부터 '산골광산'이 있던 마을이다. '산골(山骨)'은 뼈에 좋다는 한약재로 쓰이는 특이한 광물질이다.
백련산은 산골고개 생태연결 통로로 북한산과 이어져 있다. 연계산행도 가능하나 오늘은 여기 까지. 전망대에서 내려서서 3호선 녹번역에서 일정을 종료한다.
사실상 안산 초록숲길을 대부분 생략하는 바람에 조금 일찍 마쳤다. 그래도 10Km 가까이 걸었으니 미션은 충분히 완수한 셈이다.
비록 비대면이나 여기저기서 걷기 행사가 열리고 있으니 정신이 없다. 요즘들어 내 다리가 쉴 틈이 없으니......ㅎㅎ
약 10Km를 걸었으니 미션은 충분히 완수했다. ^^
초록숲길(안산~백련산) : 오늘은 시간상 안산 구간은 최소한으로 걸었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안산도시자연공원 안내판 / 서대문02번 버스 종점인 뜨란채아파트에서 시작하면 안산을 쉽게 오를 수 있다.
조금만 걸으면 나타나는 조망 포인트
안산 정상부 암릉구간 / 안산(鞍山)은 동봉과 서봉 사이가 멀리서 보면 방향에따라 말의 안장을 닮았다고 하여 붙은 이름.
안산 초록숲길 이정표 / 길 찾기가 쉽지는 않으나 자락길보다 위쪽으로 돌면 길이 조금 틀려도 또 다시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남산서울타워
북한산 / 인왕산 / 북악산 조망
초록숲길 이정표 / 오늘은 시간상 안산초록숲길은 극히 일부만 거쳐간다.
무악재 : 안산과 인왕산 사이의 고개
남산도 보이고...... / 시계가 다소 뿌옇다.
정상(봉수대)에서의 조망
안산 정상(296m) 동봉 봉수대 / 서봉은 군부대
안산등산로 안내 / 무악산 동봉수대 터 - 안산의 다른 이름 무악산 (무악재고개가 여기서 유래)
안산 정상부 슬랩
초록숲길 안산구간 이정표 / 다음에 안산 초록숲길을 완전히 다 돌아 보는 걸로......
가을의 꽃 보랏빛 '꽃향유'
안산자락길 안내도 / 오늘은 봉수대에서 곧바로 자락길로 내려서서 '연희숲속쉼터'로 간다.
박두진 시비(詩碑)
안산 방죽 / 방죽(防築)은 물을 막기위해 쌓은 둑
분수가 가동되고 있다.
운치있는 길
포토존
소국
연희 숲속 쉼터의 가을 꽃밭 / 핫립세이지
헬리오트로프 / 이름도 어렵네. ㅎㅎ
연희 숲속 쉼터는 봄/가을 식재되는 꽃이 바뀌는 곳이다. 산책로와 쉼터가 잘 조성되어 있다. ^^
연희숲속 쉼터 인공 계곡도 운치있고 ......
국화향이 코 끝을 스친다.
인공 시냇물이 시원하게 흐른다.
노란 숙근코스모스
졸졸졸 시원한 물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맷돌인가? ㅎㅎ
물레방아 / 오늘은 돌지 않네?
장독대도 있고 ......
홍제천 징검다리
홍제천 / 수질이 많이 개선 되었다.
강강술래...... / 예전에 없던 조형물이 나를 반기고
때마침 가동중인 인공폭포의 시원한 물줄기
억새에서 가을 느낌이 물씬
울긋불긋한 가을 꽃밭
분수 / 폭포 / 꽃 / 멋진 조형물들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조용한 숲길 산책도 좋지만 때론 이런 것도 힐링이다. ^^
홍제천 폭포마당 전망 데크로드
홍제천 폭포마당의 멋진 풍광을 내려다 보고......
허수아비
우마차 꽃수레
인근 맛집에서 가을이니 추어탕&막걸리로 맛점후 초록숲길 백련산 구간을 이어 걷는 발걸음이 매우 가볍다.
초록숲길 백련산구간 이정표 / 순환형이므로 어느 쪽으로 돌아도 상관없다.
초록초록한 백련산 초록숲길 / 여름에도 걷기 좋은 길
마침내 은평정이 보이고 ......
백련산 정상(215m)의 '은평정'에서 ......
우수 조망 명소 / 초록숲길에서 벗어나 잠시 은평둘레길을 따라 걸어 전망쉼터에 이른다.
암릉구간의 전망 : 북한산 끝자락 '족두리봉'에서 '보현봉', 그리고 형제봉까지 조망된다.
은평둘레길 전망 쉼터
은평둘레길 안내판
산골고개 연결통로 : 백련산과 북한산을 잇는 다리로 은평둘레길이 지나는데 오늘은 건너지않고 아래로 내려선다. / 인근에 산골마을이 있었는데 여기서 '산골(山骨)'은 광물질의 일종으로 뼈에 좋다는 한약재다.^^
'산골고개' 연결통로 ! '안백북인북' 연계산행이 더 수월해졌다. / '안산-백련산-북한산-인왕산-북악산' 서울 서부 5산 종주! (오래 전에 딱 한번 해 본 적이 있다. 다시 한번 해보고 싶은데...... 요즘 갈 곳이 많아도 너무 많아. ㅎ)
첫댓글 10월 22일 올해 온라인 서올트레킹 마지막 5차에 참가 신청하여 서대문 안산 초록숲길 약 10km를 걸어 미션 완료하셨군요. 대단하십니다. 축하합니다.
엥베실님 첫 댓글 고맙습니다.^^
초록숲길.~♡
말만 들어도
힐.링되는 기분입니다. 초록초록~
미션 완료 축하드립니다.
기회가 되면 안산 초록숲길만 다시 한번 제대로 걸어봐요.
참 좋은 길이예요.
썬플라워님 고맙습니다. ^^
3년전에 이 코스 그대로 걸었습니다.
같은 길을 걸었는데 달사랑님의 글은 이렇게 풍성한데 제 글은ㅠㅠ ㅋㅋㅋ
부담없이 재미있게 걸을 수 있는길...
단풍이 조금 들면 더 예쁘지요.
늘 풍성하게 잘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ㅎㅎ 초록숲길 안산구간이 멋진 길인데 미션에 급급해서 이번엔 제대로 돌아보지 못해 조금 아쉽네요. 조만간 다시 한번 가보려 합니다. 그땐 단풍이 좀 더 들어있겠지요.
구르는돌님 고맙습니다. ^^
좋은길 걸으셨군요.
안산 자락길은 두어번 걸어 보았습니다.
숲길이 좋아 힐링하기엔 최고의 길이 아닌가 합니다.
마지막으로 행사에 참가 하셔서 좋은 하루 보내셨네요.
남은 가을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가곡님, 오랫만에 들려주셨군요.
안산 자락길보다 조금 위쪽으로 나있는 초록숲길이 좋습니다. 물론 자락길이 더 편하지만 초록숲길이 등산느낌도 나면서 운치있고 더 재미있습니다. 정상부만 제외하면 많이 험하지도 않고 길이 잘 나있지요. ㅎㅎ
계속해서 건강한 발걸음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안산초록길의 영상으로 발걸음 한발한발 걸으며
즐김니다,
축하드림니다.
죽산님 건강하시지요?
초록숲길(안산구간/백련산구간)은 사철 다 좋지만 특히 가을이 제일 운치있지요.
관심과 댓글 고맙습니다. ^^
이길 작년 언젠가 함께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영상으로 보니 더 예쁘게 보이네요. 서울에도
좋은길 참많네요. 즐감하고 갑니다.
예, 똑같진 않지만 비슷하게 걸은 것 같네요. '초록숲길'(안산~백련산)은 언제 걸어도 좋습니다.
우분트님 댓글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