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서 혼자 일하는데 동네 할매가 김치를 달랜다
벌써 세번째다
드린지 한달도 안되었고 전번에 주니 일년먹어도 되겠네 ~하시더니
또 벌써 한달도 지나지 않아 달랜다
"김치 없어요"하니 듣자마자 차갑게 돌아선다
또 그렇게 곤경을 당하고도 마을회관에 갖다준 모양이다 ㅠㅠ
한참을 생각해보았다
일반의 사람이라면 미쳤다 ! 할 것이다만 난 그리 대접할 수가 없고
예수를 떠올렸다
에수라면 ?하다가 예수가 보낸 사람,마더 데례사를 떠올렸다
자기는 굶고 남을 먹이신 성녀다
그런데 김치는 드릴 수가 없는게 우리도 없을뿐더러 또 그랜다는 것이다
달걀을 10개 드릴까 ?하다 그제 달걀을 사오는 건 보았고
신라면 5개를 들고 나왔는데 할머니가 집에 없다
문앞에 두고내려오는데 동네 할매가 할머니 두분과 같이 내려오고 있엇다
또 뭘 사다 놓았노 ?하시며 나를 반긴다
그리고 두분할머니에게 사이다를 사주어라고 하신다
두분이 우린 괜챦다고 하시는데 자꾸 사오라고 채근하신다
마트에 가 캔 사이다 두개를 사오고 할머니는 내가 사드린 라면을
또 들고와서 나누어주었다
연세 80이 되어 치매 끼가 있어 동네할매를 생각하면 좀 쓸쓸하다
궂이 그리 살지 않아도 되건만 왜 그리 철없이 구는지 ?
난 왜 또 그걸 두고 안타까워해야 하는지 ???!!!
동네 동생도 내가 그리 많이 사주었거만 공공근로하여 월급을 받고도
내게 아무것도 사줄 생각을 않는다
원래 어둠에 물든 자는 그리 살기마련이고 난 빛속에 있는자라 주어야 한다
두분은 나를 정신병자라 생각하고 하느님은 날두고 귀엽고 애처롭다 ! 하신다
내같은 등신을 데리고 살아가는 형의 십자가 !
일일이 모자란 동생의 말을 다 받아주어야하고 24시간 같이 있어주어야 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