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gonquin Provincial Park 캐나다 알곤퀸 공원
캐나다 토론토에서 북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곳에
캐나다에서 가장 넓은 공원이자 최고의 휴양지인 알곤퀸 주립공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충청북도 크기라고 하니 알곤퀸 공원의 광활함을 짐작해 볼 뿐입니다.
공원 안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자라고 울창한 숲이 있어 자연속에서
야영을 하거나 호수에서 카누를 즐기기에도 그만인 곳입니다.
이 곳에는 빙하시대부터 형성된 크고 작은 자연호수가 2천여개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알곤퀸의 가을은 '단풍 바다'라고 할 만큼 자연 호수와 어울어진 단풍으로 유명합니다.
토론토보다 단풍시즌이 2주 정도 빨라서
9월 말이면 절정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토론토에서 400번 고속도로를 타고 Barrie까지 가서
베리에서 11번 도로를 따라 가면 알곤퀸 공원의 입구쯤 되는 헌츠빌에 도착합니다.
헌츠빌에서 60번 도로를 타고 가면 알곤퀸 공원의 남쪽을 가로지르게 됩니다.
광활한 알곤퀸 공원을 짧은 시간에 다 둘러볼 수는 없으나
헌츠빌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는 돌셋으로 가면
알곤퀸 공원을 멀리서 조망할 수 있는 돌셋 전망대가 있습니다.
원래는 산불 감시를 위한 철 구조물이었으나 계절에 따라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알곤퀸 공원이 어떤 곳인지 맛만 보여주는 곳입니다만 시간에 쫓기는
여행객이라면 돌셋 전망대에 올라 알곤퀸 '단풍 바다'의 광활함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알곤퀸 공원은 공원 남쪽지역의 온대낙엽수림지대와 북쪽의 침엽수림지대
사이에 위치해 다양한 식물과 동물들의 천국입니다.
알곤퀸 주립공원은 원래 원주민들의 터전이었으나
영국의 산업혁명으로 인해 목재의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18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벌목군들이 들어와 무분별한 벌목과
자연파괴가 시작된 뒤 알곤퀸의 숲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1893년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자동차로 하루 종일 알곤퀸 공원을 돌아다닌다고 해서
알곤퀸을 훑어보았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알곤퀸의 0.1퍼센트도 안되는 공원 언저리만 겨우 발디뎠을 뿐입니다.
단순히 공원이라 부르기엔 벅찬 알곤퀸을 보면서
수 없이 많은 호수와 강을 따라 카누를 타고 알곤퀸의 이곳 저곳을 떠다니다가
해가 저물면 숲속에 내려 야영을 하고 또 해가 뜨면 배를 저어서
자연 속으로 나아가는 그런 꿈같은 날을 꿈꾸어 봅니다.
/바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