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강릉의 단오제를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무형문화 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하여
국내외 중요 무형문화를 한데 모아 축제를 열고있다.
6월 11일 개막된 국제 관광 민속제 기간에
단오제 행사가 들어 있으며 축제의 하일라이트다.
6월 15일 밭으로 향하는 나에게 전화 한 통화가 걸려온다.
삼척에 뿌리내린 고향 죽마고우로 부터 아들 결혼식을 알린다.
갑자기 날이 잡혀 일요일에 하게 되었다고 하기에 이번 주말은
낙동정맥 가는 날이라 선약이 있다고 축의금만 보내겠다고 양해를 구하였다.
3박 4일 동안 밭에서 일하면서 내 어찌 낙동정맥 빠지는 것을
선약 운운하며 가지 않는다면 가장 절친한 죽마고우라 하겠는가?
이참에 혈육도 만나고 고향 축제도 보고 한다면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
태풍이 올라오고 있으니 여행을 자제하라는 예보도 아랑곳 않고
토요일 아침 아내와 함께 강릉을 향하여 그것도 옛길을 이용하여 출발했다.
내 어릴적 옛길이라면 망우리 고개를 넘어 도농 덕소 팔당이지만
지금이야 올림픽대로를 거쳐 미사리 팔당대교를 건너면 바로 턴널을 이용하여
팔당호수를 가로지르는 교량을 지나면 바로 국수로 이어지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양평 용문 용두리 외곽도로를 지나 이젠 횡성마저 외곽도로를 지나고
안흥에 들러 찐빵 한박스 사고 방림 대화 장평 진부 지나니 횡계를 거쳐 대관령이다.
신고속도로 나기전 붐비던 대관령 휴게소 폐허가 된지 오래지만 바람만은 시원하다.
친정이 있는 북촌 마을을 바라보며 사임당이 쉬었다는 시비 밑에서 생각에 잠겨본다.
대관령 아흔 아홉구비 흐느적 거리며 내려 서니 구산(성산)이요
물어물어 금산 할머니 추탕으로 주린배 채우고 쏟아지는 굵은 빗줄기 뚫고
찾아든 고향 마을 형님댁 아들 딸 모두 내 보내고 동그마니 남은 두분 반갑게 맞이한다.
비상소집한 오남매 밤 새는 줄 모르다 새벽 녘 잠이 들고 형님께서 구해 놓은
강릉 양조장 동동주에 취해 날 밝는줄 모르고 깊은 잠에 빠졌다 삼척으로 향한다.
참으로 오랫만에 만나는 죽마고우 추억 한토막 못씹고 비내리는 바닷가 돌아서 온다.
빗속에 치루어진 단오 전야제 여성황사를 떠나 굿당으로 향하는 영신행차 형님만 다녀오셨다.
비로 인하여 축제장이 물에 잠기는 일 없기만을 빌며 빗소리 들으며 잠을 청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상당히 많은 비가 왔지만 가뭄 끝이라 저수지가 비어 있어 침수는 걱정없다.
신시가지에서 막내조카가 사는 별미중의 별미 곤드레나물 생선구이 쌈밥으로 배 뚜다리고
공단대교와 공항대교 중간에 마련된 국제관광 민속제 단오장을 향하여 형님차로 출발한다.
제법 높은 산으로 기억 되었던 죽도봉 늙어서 그런가 나즈막한 둔덕으로 변해 있었다.
안목 젠주 남항진 예듣던 이름이건만 내 귀에 낫설게 느껴짐은 많은 세월의 흐름이리라.
한 없이 펼쳐진 난전 전국에서 모여든 장사꾼들 호객소리 요란하고 전세계 방물장수 다 모였네.
서문을 통하여 들어서니 우측에 운영본부 좌측에 어울마당 그네터 조금더 들어가니
높다란 제단에 대관령 국사서낭 여서낭 신주 모셔 놓고 주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한다.
씨름장 민속놀이마당 아리공연장 지나치니 단오제 민속체험관이라 단오부적 써 주고
이어서 신주시음회 강릉 시민들이 모아준 신주미로 담근 신에게 올리는 술 혀속에 감미롭고
옆으로 돌아가니 어린이들에게 떡살 누르는 법 시연하고 앞으로 나아가니 수리취떡 입속에 쏘옥
다음은 강릉 단오관 관노가면탈 그리기 단오부채 그리기 창포뿌리 비녀깎기 창포 머리감기
단오제 12지신 상 탁본 뜨기 부모 손잡고 나온 어린이들 신바람 절로 난다.
한국민속관 세계민속관 농업민속관 우리들의 삶의 문화 한눈에 볼수 있고 옛시절에 젖어본다.
어울마당 아리공연장 수리공연장 민속놀이마당 태양광장 번갈아 가며 전국은 물론
세계민속 공연이 번갈아 가며 열리고 맛배기로 본 타일랜드 미국 러시아 감동의 물결이었다.
오후 8시가 다 되어 축제장을 나와 남항진에서 먹은 동치미 막국수 가히 일품이였다.
wildrose님 빠른 쾌유 기원합니다.
뜨락에 오시는 모든님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요.
그리고 늘 건강하시고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십시요.
첫댓글감자바우골 출신은 아니지만...지명들이 낯익습니다. 2주전 감악산 백련사 바로 못미쳐에서 곤드레라는 나물을 뜯어다가 처음으로 밥을 해 보았어요...처음 먹어보았지만 깊은 산속에만 있다는 곤드레...곤드레 나물이 있다는 것 처음 알았네요...곤드레밥, 곤드레나물에 취하면 만드레이겠네요
첫댓글 감자바우골 출신은 아니지만...지명들이 낯익습니다. 2주전 감악산 백련사 바로 못미쳐에서 곤드레라는 나물을 뜯어다가 처음으로 밥을 해 보았어요...처음 먹어보았지만 깊은 산속에만 있다는 곤드레...곤드레 나물이 있다는 것 처음 알았네요...곤드레밥, 곤드레나물에 취하면 만드레이겠네요
별집님의 강원도 여행기가 왜이리 가슴설레이고 기쁠까유..저도 삼척에서 좀살아서 고쪽동네는 훤합니다 양평 용문 용두 횡성을 지나 안흥에 찐빵에 도토리묵이 유명하지유..평창으로해서 정선을 지나 임계 백봉령 고개에 올라서면 오른쪽에는 두타산이 왼쪽으로는 옥계의 망망대해가 펼쳐지지요..
앞을 보고잇노라면 동해시와 머얼리 삼척이 보인답니다 시원한 바람 가로지르며 정라진(삼척항)을지나 돌아서면 외딴집 언덕위에 빠알간지붕의 그집이 그리워집니다..언덕에 해맞이 공원이 잇고 그옆에는 동굴엑스포를위해 커다란 호텔이있지요..삼척해수욕장을 지나 MBC문화방송국을 지나면 동해삼척 경계에...
아름다운 촛대바위가있는 추암포구가 정겹지요..별집님 고향에 형제지간 만나시고 민속 관광축제는 즐거우셨겠지요..시간이 되면 다녀올려구요..뜨락에 님들께서도 강릉으로 오이소??....
mumyu님 감악산에도 곤드레 있군요.TV에 나오는 바람에 더 유명해졌어요.횡계 진부 정선 평창등지에서 별미 나물밥이였지요.지금은 강원도 전지역 서울도 곤드레밥집 있는걸로 압니다.산행 많이 하시는가 봅니다.오랫만에 반가웠읍니다.늘 건강하십시요.
떳다~별님 반갑습니다.어제가 생일이셨는가 봅니다.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립니다.백두대간 종주하며 진부령 미시령 한계령 구룡령 진고개 대관령 당묵령 삽당령 백봉령 댓재 화방재 모든령 고개 재에 발자국 남겼읍니다.정라진 언덕위 그호텔에서 결혼식 있었읍니다.머리속에 그려지지요.늘 건강하십시요.
정라진 호텔에서 내려다 보믄 산쪽으로 빠알간 지붕이 아름다운 그집에서 살았습니다..지두 산이라카믄 열슴으로 다니는데 요즘은 사업상 못다니고 있지유..지가 다닌 고개는 다 다니셨군요..별집님께서도 항상 건강하시고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