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타와 선교사들 : "갑자기 신랑감을
어디서 구해...ㅠ 아는 조선인 있는 사람?"
조선 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외국인들에게
중매 서라고 말한 에스더의 어머니....
선교사들은 열심히 남편감을 찾아.
로제타의 남편 윌리엄 : "달링....
에스더의 신랑감은 어떤 사람이었음 좋겠어?"
로제타 : "착하고 에스더의 앞길을 막지 않는
남자였음 좋겠어.
에스더를 존중하고 에스더의 꿈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남자면 더 좋겠지.
나와 함께하기 위해
머나먼 미지의 나라 조선으로
선교하러 따라온 자기처럼....
근데 조선남자에게 그게 가능할까?"
로제타도 조선보단
여성인권이 높은 미국인이지만
당시는 전세계 어디를 가도
여자는 얌전히 집에서
남자를 내조하는게 미덕이었던 시절....
로제타와 로제타의 어머니도
상당히 진보적인 사람이었어.
로제타는 좋은 직업인 의사였던
예비남편 윌리엄과 약혼한 상태였지만,
로제타가 결혼 때문에
전인류에 봉사하겠다는 꿈을 잃을까봐
로제타의 어머니는 선교 전 결혼을 반대했고,
로제타는 예비남편 없이
조선으로 선교를 떠난 상황이었어.
그러던 중 예비남편 윌리엄이
로제타와 함께하기 위해 선교지를
조선으로 바꾸어 결혼하게 되었지.
그랬던 로제타이기에
더욱 더 에스더가 결혼해서 집에 갇혀
밥과 빨래, 바느질하고 아이만 낳고
심지어 맞고 사는 일도 비일비재했던
평범한 결혼생활을 하지 않길 바랐던거야.
윌리엄 : "그게 제일 중요한 조건이라면
나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
내가 평양에 가면서 고용했던 마부인데
너무 심성이 좋고 착해.
내가 소개해서 학교에 다니면서
선교활동도 같이 하고 있는데
이 남자가 결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인지 물어봐야겠어."
윌리엄 : "헤이 여선!
내가 중매를 설까 하는데,
하나님을 섬기며 자기 일을 하는 여자와
당신을 위해 음식과 바느질을 하는 여자 중
어떤 아내가 더 좋아요?"
박여선 : "저는 저 자신보다 하나님을 위하여
일할 수 있는 여자가 더 좋습니다."
로제타 : "오 그런 대답이면 퍼펙트해 :)
에스더 어머님. 제가 신랑감을 찾았어요!"
에스더 어머니 : "엥 뭐요?
신랑감 직업이 마부라고?
우리 집이 엄연한 선비 집안의 양반가문인데
우리 애보다 떨어지는 신랑을 맞으라고?"
로제타 : "어머님 제가 신랑감을
막고른게 아닙니다;;
에스더를 존중할 수 있는 남자예요..."
에스더 어머니 : "그래도 우리 애가
이화학당에서 배울만큼 배워서 똑똑하고
병원 보조 일을 하고 있고
집안 사정도 저 집보단 나은데
조선 땅에 자기보다 떨어지는 집안에
자기보다 못배우고 직업 안좋은 남자와
결혼하는 여자가 몇이나 되겠소?"
로제타 : "마부 일을 한건 5년전에
훈장일을 하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큰아들로서 일을 할 수밖에 없었대요."
에스더 어머니 : "아버지가 훈장이셨으면
양반 가문이긴 하겠군.
마부 일을 한 것도 집안이 어려워져서
그런다고 하니 뭐....
마음에 걸리는게 많긴 하지만
그럼 결혼시키겠습니다."
에스더 : "휴 로제타 언니.
저 3일동안 잠도 안자고 고민했는데
결국엔 결혼을 하는게 맞는듯해요."
로제타 : "에스더.... 우리가 너보다
낮은 사람과 결혼하라는 말에
기분나쁘지 않았어?
대부분의 여자들은 자기 집안보다
나은 집안 남자들과 결혼하잖아."
에스더 : "전 결혼을 신분상승의
기회로 보지 않아요.
저는 남자를 결코 좋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바느질도 못해요.
그러나 조선 관습으론 누구나 결혼해야 하죠.
비록 제가 남자를 싫어해도 말이에요.
저는 믿음 좋은 남자와 결혼하겠어요."
로제타 : "오, 에스더! 사랑하는 에스더.
너는 날이면 날마다
나에게 새로운 인생을 배우게 해.
나는 너를 정말 사랑해."
그렇게 에스더와 박여선은
결혼식을 올렸어.
그리고 김에스더는 그때부터
남편 박여선의 성을 따라
자신을 박에스더로 칭했지.
지금으로서는 남편의 성을 따르는게
성차별적으로 여겨지지만
그 당시 에스더에겐
미국이 여성 인권이 더 높은 나라이므로
미국 여자들처럼 남편 성을 따르는게
여성으로서의 인권상승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대.
에스더 부부와 로제타 부부는
선교활동을 위해 평양으로 향했어.
하지만 평양 생활은 녹록치 않았어.
박여선 : "왜이러시오!"
당시 평양에선 기독교 박해가 있었고,
박여선은 상투를 잡히고 구타당한 후
감옥에 갇혔어.
외교문제호 외국인들은
잘 건드리지 못하는 분위기라
다행히 로제타의 남편 윌리엄이
그를 구해줘서 나올 수 있었지.
윌리엄 : "여선, 고생 많았소."
박여선 : "괜찮습니다. 이 정도는요."
그러던 어느날....
로제타의 남편 윌리엄이
티푸스라는 무서운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돼.
로제타 : "에스더, 이럴 때 네가 옆에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에스더 : "저도 언니와 함께 있어 큰 힘이 돼요
언니는 저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예요."
로제타 : "나 이제 본국으로 잠깐 귀국할까 해.
언제 다시 돌아올지는 모르겠어."
에스더 : "언니. 나 언니와 함께 가고 싶어요.
언니와 헤어지지 않으며
미국에서 공부도 하고 의사도 되고 싶어요."
로제타 : "에스더! 진심이야?
너의 삶의 터전을 다 버려야할 수도 있어....
하지만 너의 빛나는 재능을 생각하면
네가 미국에서 의사가 되는 것은 멋진 일이지."
박여선 : "아내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어한다면 저도 가고 싶습니다.
아내와 오래 떨어져있기 싫기도 하고
아내를 돕고 싶어요."
로제타 : "두 사람의 생각이 그렇다면
나와 함께 미국으로 떠나요.
에스더, 내가 너의 꿈을 이루도록 도울게."
그리하여 에스더 부부와
로제타, 로제타의 아들과 딸은 미국으로 떠나.
로제타의 아들 셔우드는
에스더를 진심으로 이모로 생각하며 따르지.
둘은 서로를 친자매로 생각하며
자매라고 부르고 의지하는 존재였어.
에스더 : "언니,
한국으로 언젠가 돌아가기 위해
의료 사역 준비를 하느라 바쁘죠?
제가 학교에 다니면서
언니의 아이들을 돌볼게요."
로제타의 아들 셔우드와 딸 에디스는
에스더를 이모로,
박여선을 삼촌으로 부르며 잘 따라.
로제타의 일기에도
박여선 삼촌이 아이들을 잘 돌봤고
로제타가 에디스를 잘 돌봐주던 에스더와
만났다고 쓰여있어.
에스더는 그 당시 뉴욕의 어린이 병원에서
일하며 돈을 벌면서 시간을 쪼개
공부를 하고 의대 진학을 준비했어.
그리고 박여선은 영어 공부를 하면서
로제타의 아이들을 돌보고 다림질을 하고
일을 하며 돈을 벌어서
아내의 의대 진학을 위해 저축했다고 해.
로제타 : "벌써 남편이 하늘로 간지
1년이네....
에스더. 난 사실 이제 자신이 없어.
한국에 다시 가지 못하더라도
이렇게 너와 여선을 돕는 것만으로도
선교 사역에 보탬이 될거라고 생각해."
에스더 : "언니, 힘든 언니를 위해
편지를 보냈어요. 읽어보세요."
"아기 에디스의 이모로부터 온
참으로 친절하고 사려깊은 편지구나....
에스더. 너의 존재는 나에게 축복이야."
에스더는 의대 진학을 준비하며
딸을 낳았어.
그리고 의대에 진학하여
열심히 공부하게 되지.
에스더 부부는 학비와 생활비 충당으로
어려운 와중에도
독립문 조성 보조금을 보내는 등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도 잊지 않아.
에스더 : "당신, 내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고된 식당일, 농장일 등을 하며
고생하는거 알아요.
힘들지 않아요?"
박여선 : "당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나는 괜찮아요."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에스더에게는 큰 시련이 찾아와.
의대를 다니던 중 딸이 폐렴으로 죽게되고
의사 시험을 2주 앞두고
남편 박여선이 폐결핵으로 죽게된거야.
하지만 에스더는 그런 상황에서도
졸업과 함께 의학박사 학위를 받게 돼.
한국인 두 번째의 의사,
한국인 최초의 여성 의사,
한국인 최초의 여자 의학박사가 된거지.
미국에 온지 6년만에 에스더는
로제타와 로제타의 아이들과 함께
한국으로 귀국하게 돼.
그리고 서양 여자 선교사 이름에
당당하게 닥터 에스더 박이라는
이름을 올리게 되지.
선교지의 가난한 소녀가
자신의 나라에 의학 선교사로 오게된거야.
그리고 한국에서 에스더는
이전보다 더욱 대단한 일들을 하게 돼.
첫댓글 너무 멋있다
어떤 일을 하셨을까 너무 궁금하다